저칼로리, 고단백의 봄철 별미
피로 해소에 좋은 타우린이 풍부한 영양 만점 주꾸미. 우리 선조들은 3월의 주꾸미를 최고로 쳤다. <난호어목지>와 <전어지>에서는 주꾸미를 한자어로 망조어(望潮魚), 우리말로 '죽근'이라 하고, "모양이 문어와 같으면서 작다. 몸통은 1〜2치이고 발은 길이가 몸통의 배이다. 초봄에 잡아 삶으면 머릿속에 흰 살이 가득 차 있는데 살 알갱이가 찐 밥 같기 때문에 일본 사람들은 '반초'라 한다. 3월 이후에는 주꾸미가 여위고 밥이 없다"라고 전한다. 봄 주꾸미는 내장과 먹통을 제거한 뒤 끓는 물에 살짝 데쳐 냉동 보관하면 오래도록 그 맛을 즐길 수 있다. 저칼로리, 고단백 음식으로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좋은 주꾸미는 피로해소에도 탁월한 타우린 성분이 다량 함유돼 초봄 보양식 역할을 톡톡하게 한다.
주꾸미구이와 후무스
병아리콩을 부드럽게 갈아 만든 후무스는 그 자체로도 먹지만 고기나 해산물을 더하면 더욱 다채롭게 즐길 수 있어요.
쫄깃한 주꾸미와도 잘 어울립니다. 향신료에 약한 분이라면 커민을 커리 파우더로 대체해보세요.
재료
주꾸미 400g, 병아리콩 150g, 마늘 3쪽, 물 3큰술, 올리브 오일 4큰술, 레몬즙 2큰술, 소금 1작은술, 커민 파우더 약간 주꾸미 밑간 파프리카 파우더·레몬즙 약간씩, 올리브 오일 1큰술
만드는 법
1 병아리콩은 물에 담가 냉장고에서 하룻밤 불린다. 2 불린 병아리콩을 물에 한 번 헹군 뒤 한 시간가량 푹 삶아 부드럽게 만들어 체에 밭쳐 물기를 제거한다. 3 병아리콩과 마늘, 물, 올리브 오일, 레몬즙, 소금, 커민 파우더를 믹서에 넣어 곱게 간다. 이때 물이나 올리브 오일 등을 가감해 원하는 농도로 맞춘다. 4 주꾸미는 내장과 입을 제거한 뒤 밀가루로 바락바락 씻고 흐르는 물에 깨끗이 헹군다. 5 손질한 주꾸미에 밑간을 한 뒤 에어프라이어에 넣고 10~13분간 구워 익힌다. 6 후무스를 접시에 보기 좋게 담고 주꾸미를 올려 완성한다.
By 김유경
인스타그램에서 '콤마테이블'로 활동하는 푸드 디자이너. 두 아이의 엄마로 가족의 건강을 생각한 채식 위주의 로푸드 레시피를 소개하고 있다.
@commatable
주꾸미김밥
DHA 등 불포화지방산을 다량 함유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효과가 있는 주꾸미로 싼 건강한 김밥이에요.
감태를 사용해 초봄 바다 내음을 듬뿍 담았습니다.
재료
(김밥 3줄 기준) 주꾸미 6~8마리(300~400g), 김(김밥용)·감태 3장씩, 밥 3인분(540g), 달걀 6개, 참나물 150g, 깻잎·무쌈 9장씩, 밀가루 200g, 참깨 약간, 식용유 적당량 주꾸미 양념 고춧가루·간장 2큰술씩, 고추장·올리고당·다진 파·맛술·깨소금 1큰술씩, 참기름 1/2큰술, 소금 약간 밥 양념 참기름·통깨 1큰술씩, 소금 3꼬집
만드는 법
1 주꾸미는 밀가루로 바락바락 씻어 찬물에 헹구고 참나물은 흐르는 물에 씻어 물기를 제거한다. 2 밥은 참기름과 소금, 통깨를 넣고 고루 섞어 양념하고 달걀은 지단을 부쳐 가늘게 채 썬다. 3 주꾸미에 분량의 양념을 고루 섞어 30분 정도 재운 뒤 중간 불에서 빠르게 볶는다. 4 김을 2/3 크기로 잘라 김발에 놓고 깻잎, 무쌈, 달걀지단, 볶은 주꾸미, 참나물 순서로 올려 돌돌 만다. 5 감태 위에 밥을 얇고 고르게 펴 바른 뒤 ④를 얹어 돌돌 만다. 이때 감태가 너무 얇아 부서지면 감태를 두 장 겹쳐 사용한다. 6 빵칼을 이용해 한입 크기로 잘라 접시에 보기 좋게 담고 남은 주꾸미를 곁들여 낸다.
By 문희정
'문스타테이블'이라는 닉네임의 푸드 디렉터. 생기발랄한 레시피로 수많은 댓글과 '좋아요' 세례를 받는다. 최근 <문스타테이블 홈파티>를 출간했다.
@moon_stargram
매콤 주꾸미튀김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주꾸미의 식감을 살려 바삭한 튀김을 만들었습니다.
요거트와 레몬즙이 들어가 산뜻한 소스에 찍어 먹으면 맥주 안주로도, 봄철 입맛 살리는 별미로도 제격이에요.
재료
주꾸미 10마리, 튀김가루 5큰술, 파슬리가루 약간, 식용유(튀김용) 적당량 튀김 반죽 튀김가루 1컵, 카레가루 1/2큰술, 청양고추 1개, 얼음물 1컵. 소스 마요네즈 3큰술, 요거트 2큰술, 레몬즙 1큰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만드는 법
1 주꾸미는 깨끗하게 씻은 뒤 끓는 물에 살짝 데친다. 2 청양고추는 다져 튀김 반죽 재료와 섞는다. 3 소스 재료를 고루 섞어 소스를 만든다. 4 데친 주꾸미에 튀김가루를 골고루 묻힌 뒤 튀김 반죽을 입힌다. 5 170℃로 예열한 기름에 튀김옷을 입힌 주꾸미를 한 마리씩 넣고 노릇노릇하게 튀긴다. 6 완성된 주꾸미 튀김을 그릇에 담고 파슬리가루를 뿌린 뒤 소스를 곁들여 낸다.
By 홍서우
<요리하기 좋은 날, 오늘의 요리>의 저자로 인스타그램 '홍서우테이블'과 카카오스토리 '오늘의 요리' 등에서 재기발랄한 레시피를 선보이고 있다.
@seou_tab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