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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 ZONE CARE

질염, 방광염...제일 민감하지만 관리에는 둔감한 여성의 Y존

여성에게 가장 소중하면서도 은밀한 부위, Y존. 그러나 드러내놓고 말하기 민망한 부위다 보니 잘못된 지식도 많고 이로 인해 병을 키우기도 십상이다. 여성이라면 꼭 알아둬야 할 올바른 Y존 케어법을 소개한다.

On February 2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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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Y존이란 생식기와 항문, 요도가 있는 부위를 말한다. 여성의 몸에서 가장 민감한 부위이며 세균이 번식하기 쉽고 독소 흡수율도 높은 부위라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지만 정확한 관리 방법을 몰라 소홀히 하는 부위기도 하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19년 7월에 발표한 ‘2018년 진료비 주요 통계’에 따르면 ‘질 및 외음부 기타 염증’으로 내원하는 여성의 수가 1년에 약 150만 명(1,498,215명)에 달한다.
본지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82.8%가 Y존 건강에 신경을 쓰고 있을 정도로 중요한 부위지만 잘못된 생활 습관이나 케어 방법으로 인해 만성 질환이 나타나기 쉬운 부위다. 실제로 응답자의 51.6%가 질염을 경험했고 26.6%가 방광염을 앓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질염·방광염, 방치하다가는 더 큰 병으로 이어져

Y존은 구조적으로 습해지기 쉬운 부위이므로 통풍이 잘돼야 한다. 그러나 요즘 유행하는 스키니 진이나 레깅스, 겨울철 누구나 즐겨 입는 기모 팬츠, 스타킹 등을 착용하면 통풍이 거의 되지 않아 음부가 습해지기 쉽다. 또 지나친 세정이나 생리 중 생리대 착용, 잦은 성관계 등으로 질 내 균형이 깨지면 Y존의 건강도 무너진다. Y존이 습하거나 자극을 받다 보면 질염이 생기기 쉬우며 방광과 요도에까지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질염은 질을 산성으로 유지하는 락토바실리 (lactobacilli)라는 유산균이 없어지고 혐기성 세균이 증식하면서 발생하는 질 내 감염증이다. 혐기성 세균은 건강한 질 내에서는 1% 미만이지만, 세균성 질염에 걸리면 농도가 약 100~1,000배 증가하며 질 내 정상 유산균이 사라진다. 질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질 분비물이 누런색이나 회색을 띠고 생선 냄새 등 나쁜 냄새가 난다.

질염이나 방광염은 가벼운 감기와 같다는 인식 때문에 스스로 치유될 때까지 기다리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치료를 받지 않고 그대로 놔뒀다가는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세균성 질염은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만성 질염, 골반염, 방광염, 자궁경부염 등의 원인이 된다. 따라서 이상 증후를 발견하면 바로 산부인과에 내원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방광염은 남녀 모두에게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이지만 신체 구조적 특성 때문에 여성에게 좀 더 자주 나타난다. 여성은 요도와 항문의 거리가 가깝고, 요도 길이가 4cm 정도로 짧아 세균이 침투하기 쉽다. 방광염을 일으키는 세균 중 80% 이상이 대장균이며 포도상구균, 협막간균, 변형균, 장구균 등도 원인균으로 꼽힌다. 만성 방광염은 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지만 급성 방광염은 하루에 8번 이상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 소변을 본 후에도 개운하지 않은 잔뇨감, 소변 색이 탁한 혼탁뇨,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혈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겨울철에는 통풍이 되지 않는 옷차림이 많고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워 질염이 빈번히 발생한다. 이 시기에 가장 치료하기 어렵다는 질염인 칸디다 질염이 생길 수 있다. 칸디다 질염은 치즈 같은 분비물이 특징이며 외음부가 심하게 붓고 열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건강한 질의 기준

여성의 정상적인 질은 호기성 박테리아 중 과산화수소를 분비하는 유산균(락토바실러스)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며, pH 3.8~4.2의 산성을 유지해 외부 균에 대한 저항성을 지니고 있다. 질 내 pH가 5.0 이상이 되면 세균성 질염과 트리코모나스 질염이 나타나는 비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적인 질의 분비물은 무향이거나 약간 시큼한 냄새가 나고 맑고 투명하다.

CREDIT INFO
에디터
하은정
취재
두경아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도움말
박정원(신소애여성의원 원장)
2020년 02월호
2020년 02월호
에디터
하은정
취재
두경아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도움말
박정원(신소애여성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