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막론하고 '교육'은 모든 엄마의 최대 관심사다. 스타들도 예외는 아니다. 자녀와 동반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 자식 교육에 대한 걱정은 여느 부모와 조금도 다르지 않다. 실제로 많은 톱스타 부부가 자녀의 교육을 주된 이유로 해외 부동산을 구매하고 있다. 작품 사이 공백기가 생기는 직업 특성상 아이들과 해외에 거주하며 교육뿐 아니라 여유로운 휴식과 자유로운 생활을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반대로 '대한민국'을 유학 도시로 정한 '스타맘'도 있다. 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바로 그 주인공. 그녀의 큰아들 매덕스는 연세대 언더우드국제대학(UIC) 생명과학공학 전공으로 입학해 송도국제캠퍼스에서 기숙사 생활 중이다. 매덕스는 안젤리나 졸리가 지난 2002년 캄보디아에서 입양한 아들로, 평소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고 특히 K팝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졸리도 선택한 '대한민국'을 뒤로하고 국내 '스타맘'들이 눈여겨본 해외 유학 도시는 과연 어디일까? 똑소리 나는 그녀들의 선택을 살펴보자.
'김태희·신애라·유호정·오연수, 맹모들의 최애 도시'
미국 어바인(Irvine)
지난해, 둘째 출산을 앞둔 김태희의 미국 부동산 구매 소식이 알려졌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인근 도시 어바인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김태희는 어바인의 고급 주택 단지 내에 주택 한 채를 분양받았다. 김태희가 분양받은 주택의 가격은 200만 달러로, 한화로는 약 24억원가량이다. 이 때문에 1녀를 두고 있는 비·김태희 부부의 둘째 자녀 성별이 아들이 아니냐는 추측이 쏟아졌다. 원정 출산 의혹도 보도됐다. 그러나 3개월 후, 김태희는 국내에서 둘째 딸을 낳으며 항간에 떠돌던 루머를 종식시켰다. 이후 소속사가 "(김태희가) 미국의 고급 주택을 구입한 것은 맞지만 개인적인 일이라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전해 들은 바 없다"고 밝혔지만 교육업계에서는 그녀가 자녀들의 유학을 염두에 두고 주택을 구입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교육 환경뿐만 아니라 남편 비의 미국 활동과 김태희 자신의 미국 진출을 고려했을 때 어바인만 한 도시는 없다는 것. 현재 소속사와 전속 계약을 앞두고 미국 진출을 모색한 바 있다는 점도 이 같은 해석에 무게를 실었다.
어바인은 오래전부터 톱스타들의 '최애 도시'로 손꼽혀왔다. 차인표·신애라, 이재룡·유호정, 손지창·오연수 부부가 자유로운 생활과 자녀 교육, 부동산 투자라는 1석 3조의 효과를 노리며 거주해온 지역이다. 어바인은 미국 내 교육열이 높은 도시 중 하나로 동부에 비해 일 년 내내 기후가 좋아 교육뿐 아니라 자녀들과 생활하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또 14년 연속 강력 범죄율 최저를 기록하며 미국 내 가장 안전한 도시로 선정될 만큼 뛰어난 치안을 자랑하고 있다. 어바인을 대표하는 UC어바인 대학은 서부 지역 내 신흥 명문으로 자리잡았고, 어바인에 위치한 학교들의 평균 성적은 캘리포니아 내 최고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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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노 시호, 공부는 책상 아닌 창밖에서'
북태평양 하와이(Hawaii)
추성훈·야노 시호 부부는 딸 추사랑의 교육을 위해 하와이로 이주했다. 갑작스러운 이민 소식에 일각에서는 사랑이가 따돌림을 받기 때문이 아니냐는 루머가 돌기도 했지만 야노 시호는 "사랑이의 교육과 함께 가족 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실제로 그녀의 SNS에는 딸과 즐겁게 지내며 다양한 활동을 하는 사진이 업로드되고 있다. 특히 서핑을 좋아하는 야노 시호가 딸과 함께 천혜의 자연환경에서 즐기는 액티비티는 영어 실력과 경험을 모두 선사하고 싶은 엄마들에게 좋은 자극이 되고 있다. 실제로 하와이는 뛰어난 자연경관과 비교적 짧은 8시간의 비행 거리, 인종 차별 없는 분위기로 최근 각광받는 유학지로 떠오르고 있다. 단순히 어학연수를 위해 떠났던 휴양지가 본토보다 즐기면서 공부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른 것. 뜨거운 태양 아래 건강하게 익은 사랑이의 미소를 보고 있노라면 '성공적인 유학'은 바로 이런 모습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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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정, 내조와 교육을 동시에'
미국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
이병헌·이민정 부부는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이하 LA)의 명소인 유니버셜 스튜디오 인근 고급 주택을 매입했다. 이들이 선택한 주택은 5~6인이 거주할 수 있는 규모로 매매가는 200만 달러(한화 약 24억원)로 알려졌다. LA는 뉴욕 다음으로 미국을 대표하는 대도시로, 서부 해안에 위치해 끝없는 해변, 온화한 기후, 수많은 관광 명소가 특징이다. 전통적인 부촌인 베벌리힐스가 지근거리에 있어 교육 환경이 좋고, 할리우드에서도 가깝기 때문에 해외에서 활동하는 스타에게도 최적이다. 이병헌의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는 "미국에서 지속적인 일들이 있어서 거주할 곳이 필요해 구매한 것"이라고 밝혔다. 어쨌든 투자와 교육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도시임은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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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희, 엄마의 선견지명'
미국 보스턴(Boston)
서정희는 아들과 딸 모두 어린 시절 미국으로 유학을 보냈다. 특히 딸 서동주는 지난해 미국 변호사 시험에 합격해 큰 화제를 모았다. 덩달아 서정희의 교육법에도 많은 관심이 쏠렸다. 한국 예원학교 재학 중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 서동주는 힐러리 클린턴의 모교로 잘 알려진 미국 웰즐리대 음대를 거쳐 MIT(매사추세츠공과대)에서 수학을 전공하고 펜실베이니아 경영대학원(와튼 스쿨) 박사과정을 마쳤으나, 샌프란시스코대 로스쿨을 거쳐 글로벌 로펌 퍼킨스 코이에서 일하며 변호사 시험을 준비했다. "불합격 소식을 듣는 일이 얼마나 흔했는지 나중엔 상처조차 되지 않았다"는 그녀는 두 번째 시도 끝에 결국 변호사 합격이라는 결과를 얻었다. 서정희가 자식들의 유학 도시로 정한 미국 보스턴은 명문 하버드대학과 MIT대학이 있는 미 동부의 유서 깊은 교육도시로 전 세계적으로 가장 선호하는 유학 명소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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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영, 학군 좋은 부자 동네로'
미국 데마레스트(Demarest)
권상우·손태영 부부는 미국 동부 뉴저지주의 데마레스트에 집을 구매했다. 데마레스트는 뉴저지주 북부에 위치한 조용하고 살기 좋은 부촌으로, 일반인들에겐 생소하지만 '열혈맘'들에겐 이미 입소문 난 유학 도시다. 뉴욕 맨해튼까지 버스로 1시간이며 뉴욕의 살인적인 물가와 혼잡한 분위기를 벗어나 평화롭고 여유로운 생활을 꿈꾸는 이들에게 추천된다. 또한 실력 좋은 교사와 잘 갖춰진 시스템의 국공립 학교가 많고, 유대인과 한국인의 비율이 높아 교육열도 매우 뜨거운 편이다. 권상우는 이 외에도 호주의 대표 휴양지인 골드코스트에 위치한 고급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다.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온화한 기후,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골드코스트와는 달리 교육과 거주에 초점이 맞춰진 이번 데마레스트의 주택 구입은 자녀의 교육 환경을 위한 선택인 것으로 해석된다.
'가성비 맘'들의 국내 3대 교육도시
제주 영어교육도시
세계 수준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동북아시아 최고의 교육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목적 아래 출발한 국내 최대 교육도시. 영국의 NLCS, 캐나다의 브랭섬홀, 미국의 세인트존스베라아카데미 등 명문 국제학교 유치를 중심으로 상업 시설, 주거 시설, 공공 시설 등이 복합된 정주형 교육도시로 조성됐다. 2021년까지 3개의 국제학교가 추가 유치될 계획이며, 중국어와 영어 기반의 바이랭귀얼(Bilangual, 이중 언어) 국제학교 및 외국 대학 유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학업 성취도 면에서 강남, 목동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인천 송도국제도시는 채드윅 국제학교와 다수의 외국 명문 대학 공동 대학 캠퍼스가 밀집돼 요즘 가장 주목할 '교육도시'로 발돋움했다. 연 수업료 4,000만원을 돌파한 채드윅 국제학교는 10대뿐 아니라 영·유아들을 위한 클래스까지 준비돼 있어, 어린 자녀 유학에 대한 문의도 끊이지 않는다.
대구 국제학교
국내에 공식 설립된 국제학교는 제주, 송도, 대구, 단 3곳이다. 그중에서도 경상·전라권을 모두 아우르는 대구 국제학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외국 학교가 투자해 직접 운영하는 '최초의 인터내셔널 스쿨'로 그 의미가 있다. 미국 사립학교 리 아카데미(Lee Academy)가 학교를 설립·운영하며, 초·중·고교뿐 아니라 유치부까지 마련돼 있다. 전국 국제학교 중 내국인 비율이 가장 높다는 점이 아쉽지만, 비교적 저렴한 학비와 미국형 학습 시스템에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