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마지막 생방송에서 데뷔가 유력했던 연습생들이 탈락하고, 예상치 못했던 합격자가 발생하면서 팬들이 조작 논란을 제기했다. 팬들은 1~20위 연습생들 사이의 득표 수 차이에 일정 패턴이 반복된다며 제작진의 조작을 주장했다.
경찰은 제작사인 CJE&M 사무실과 문자 투표 데이터 보관 업체를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상당 부분 조작을 의심할 만한 증거가 확보됐다고 알려졌다. 울림, MBK, 스타쉽 엔터테인먼트 등 3군데의 소속사가 추가 압수수색을 받았다.
Mnet의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들 역시 수사 대상이 됐다. <아이돌학교>에 출연했던 이해인의 아버지 A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딸이 <아이돌학교>에서 최종 탈락했을 당시에도 투표 조작이 의심스러웠다” “문제 제기를 하고 싶었지만 딸이 나중에 데뷔하는 데 문제가 될까 봐 그냥 넘길 수밖에 없었다”고 분노했다.
이후 온라인상에는 이미 합격자가 내정돼 있었다는 증언이 쏟아져나왔다. 방송 전부터 이미 합격자를 선정하고 조작했으며 경연곡이 특정 연습생에게 미리 유출됐고, 심지어 오디션에 참석하지 않았던 사람이 합격하는 경우도 있었다는 것이다. 현재 경찰은 제작진이 기획사 등과 부당한 거래가 없었는지 조사 중이다.
대중은 어린 소년, 소녀들의 꿈을 빌미로 이른바 취업 사기 행각과 인권 침해가 일어난 것에 대해 특히 우려를 표했다. 이기적인 어른들의 행태에 상처받는 아이들이 없도록 공정한 수사가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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