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건강한 엄마가 되고 싶어 '100일간의 건강 프로젝트'에 들어갔다는 그녀는 지금까지 군살 하나 없는 몸매를 유지 중이다. '줌바댄스' 전도사인 그녀에게 듣는 '춤바람' 난 사연.
줌바댄스를 어떻게 시작했나?
전직 나이트 클럽 죽순이라….(웃음) 천성적으로 춤추는 걸 좋아한다. 지인이 나와 잘 맞는 운동이라며 추천해서 시작했다.
SNS에 올라오는 안선영표 줌바댄스 영상의 조회 수가 엄청나다.
30대 주부들에게 나는 질투의 대상이 아니다. 다산콜센터 언니 같은 존재다. 물어보면 뭐든 가르쳐줄 거 같은 편한 언니 말이다. 신나게 춤을 추고 땀 흘리는 즐거움을 공유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음악이다. 추억의 가요 혹은 흔들지 않고는 못 배기는 팝송이 내 줌바댄스의 단골 음악이다. 전문 트레이너가 아닌 '운알못(운동을 알지 못하는)' 언니가 알려주는 영상이 주부들에게 더 와 닿는 것 같다.
줌바댄스의 매력은?
일단 신난다. 나이를 먹으면 나이트 클럽에 갈 일이 없다. 한데 줌바댄스는 남의 눈치 안 보고 땀을 왕창 흘릴 수 있다. 1시간에 2,000kcal를 태우는 마법의 유산소 운동이다. 허우적거리며 따라 하다 보면 땀이 절로 난다. 땀을 흘리는 즐거움을 아는 게 중요하다. 그럼 자연스럽게 식단 조절까지 이어진다.
운동하며 희열을 느낀 순간은?
내 머리에서 흐르는 땀이 이마를 지나 눈으로 떨어질 때!
2년 전부터 꾸준히 다이어트를 한 것으로 안다.
먼저 지인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SNS를 정리했다. '먹방' 천지이지 않나. 그리고 전 세계 몸짱들을 팔로잉했다. 이들은 주로 운동·자연·식단 사진을 올린다. 자극이 됐다. 다이어트에 성공한 뒤, 몇몇 네티즌은 변화한 내 모습을 보고 "돈 있고 시간 있으면 누가 그걸 못 해"라고 댓글을 달기도 했지만, 돈 있고 시간 있어도 쉽지 않은 게 자기 관리다. 그럼 재벌은 다 몸짱이게? 이 모든 것은 노력의 결과다.
라이프스타일이 어떻게 변했나?
예전엔 거절을 못 하고, 남의 눈치도 많이 보는 성격이었다. 이제는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스스로 내 스케줄을 관리하고, 선을 긋고, 양해를 구할 수 있는 성격이 됐다. 어른스러워졌다고 해야 할까. 게다가 남편은 운동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 한데 내가 몸짱이 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남편도 변해갔다. 최근에 철인 2종 경기를 우수한 성적으로 완주했고, 지금은 철인 3종 경기를 준비 중이다.
앞으로의 인생이 어떻게 변할 것으로 기대하나?
30대부터는 관리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가 나기 시작한다. 젊을 때는 다 예쁘다. 하지만 40대는 운동하는 사람만이 나오는 건강한 멘탈과 눈빛, 표정이 있다. 지금처럼 꾸준히 관리하면 지금보다 더 멋진 50대를 맞이하지 않을까 기대한다.
운동에 집중할 수 있는 팁은?
휴대폰 끄기.
40대에게 운동이란?
생명수. 운동한 40대와 그렇지 않은 40대는 숨소리부터 다르다. 얼굴 시술 등으로 주름은 펴질지 몰라도 운동을 한 사람 특유의 맑음은 쉽게 얻을 수 없다.
안선영에게 줌바댄스란?
합법적인 애인. 옛날에 엄마가 요란한 옷을 입고 에어로빅 가는 걸 이해하지 못했다. 한데 지금은 내가 그렇게 '호랭이 무늬'와 형광색 의상에 집착한다.(웃음) 신나게 춤추고 난 뒤 먹태에 탄산수 마시며 한두 시간 수다를 떨고 나면 스트레스가 그냥 풀린다.
초보자들에게 조언 한마디.
신나게 즐긴다는 생각으로 임해라. 그렇게 허부적대며 따라 하다 보면 땀 흘리는 기쁨을 알 수 있고, 그게 바로 다이어트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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