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는 남성의 고민인 줄만 알았던 이전과 달리 최근 여성 탈모의 비중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연령별 탈모인은 30대가 24%, 40대가 22.4%, 50대가 15.8%로, 평균 30~50대가 주로 탈모를 겪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최근 한 대형 온라인 마켓에서 2019년 1~7월 기준으로 탈모 제품의 구매 비중을 확인한 결과 여성 고객의 구매 비중이 60%를 차지해 남성(40%)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더 이상 탈모가 남자만의 고민이 아닌, 여성도 탈모인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예방에 관심을 갖게 한다. 여성 탈모가 남성 탈모와 다른 점은 남성 탈모가 유전적인 요인이 많이 작용하는 데 비해 여성 탈모는 임신과 출산, 피임약 복용, 잦은 펌과 염색, 스트레스, 과도한 다이어트로 인한 영양 불균형 등이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것. 즉 여성 탈모는 호르몬 이상이나 생활 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두피 건강을 돕는 생활 습관과 탈모 전용 제품으로 두피와 모발을 꾸준히 케어하는 것만으로도 탈모 예방은 물론이고 탈모 진행을 더디게 하고 개선할 수 있다.
혹시 탈모? 자가 진단을 통해 탈모 진행 여부를 확인해보자
TEST1 머리 당기기 테스트
정수리, 양쪽 측면 2군데, 뒤통수의 머리카락을 각각 엄지와 검지, 중지로 한 움큼 잡고 강한 힘으로 천천히 머리카락을 당겨본다. 탈모 증상이 있는 경우 움켜쥔 머리카락이 10% 정도 빠지며, 건강한 두피와 모발을 지닌 사람은 2개 이하로 거의 빠지지 않는다.
TEST2 하루 100개 이상
머리카락이 하루 100개 이상 빠지는지를 기준으로 탈모 자가 진단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일일이 세는 것은 불가능하다. 갑작스럽게 머리가 많이 빠지는 것을 느낀다면 탈모를 의심해볼 수 있다. 머리를 감거나 빗질을 하고 나서, 자고 일어나서 베개에 빠져 있는 머리카락을 대충 세어도 50개 이상 빠지는 것이 확인된다면 생활하는 동안 빠지는 머리카락은 100개가 훨씬 넘을 수 있으므로 탈모 가능성이 높다. 또한 평소에 비해 모발이 힘이 없고 가늘어졌을 때도 초기 탈모를 의심해봐야 한다.
SOLUTION 1
두피 전용 제품으로 '밤푸(밤에 하는 샴푸)'할 것!
'노푸(샴푸를 하지 않는 것)'가 탈모에 도움이 된다는 말은 잘못된 상식. 민감한 두피, 탈모 두피에는 자극이 없는 물로만 머리를 헹구는 것이 두피에 더 좋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머리카락에 붙은 먼지나 기름때가 제거되지 않아 두피염이 생기고 탈모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 두피에 쌓인 먼지, 각질, 땀, 피지 등을 깨끗하게 제거하기 위한 1일 1회 '밤푸'는 탈모 예방을 위한 선택이 아닌 필수. 일반적으로 두피 모공은 얼굴 모공보다 최대 2~3배까지 크기 때문에 넓은 모공에 하루 동안 쌓인 노폐물을 제거하고 제대로 된 두피의 휴식을 위해서는 아침보다 밤에 샴푸하는 것이 두피 건강과 탈모 예방에 효과적이다. 낮 동안 두피에 쌓인 땀과 피지, 외부 미세먼지 등 노폐물을 제거하지 않고 그대로 자면 두피의 모공을 막고 이로 인해 염증이 유발돼 탈모의 원인이 되기 때문.
탈모 예방을 돕는 올바른 샴푸법도 기억하자. 먼저 탈모 예방을 위해 피부 지질의 pH와 유사한 약산성 제품, 그리고 자연 유래 계면활성제와 천연 항균 작용을 하는 성분이 들어간 제품을 선택할 것. 샴푸하기 전 따뜻한 물로 3분 정도 두피를 충분히 적셔 두피의 이물질을 불린 뒤, 샴푸를 넉넉하게 손바닥에 덜어 거품을 낸다. 그런 다음 열 손가락의 지문 부위로 2분 정도 두피 구석구석을 꼼꼼하게 튕기듯 마사지하며 샴푸한다. 이때 탈모 전용 샴푸의 유효 성분이 두피에 흡수될 수 있도록 3분 정도 거품을 두피 위에 방치하는 것이 포인트. 샴푸를 헹굴 때도 차가운 물은 두피의 유분기를 깨끗하게 씻어내지 못하고, 뜨거운 물은 두피와 모발을 자극해 모근이 약해지고 모발의 건조를 유발하므로 미지근한 물로 헹구는 것이 좋다. 올바른 샴푸 방법으로 탈모의 주요 원인인 두피 각질과 비듬균, 모낭충, 피지, 가려움증 등을 케어하고 두피의 유·수분 밸런스를 맞춰주면 모발이 건강하게 자라 두피 환경을 만들 수 있으며, 이것이 탈모 예방법으로 '밤푸'를 첫 번째로 꼽는 이유다.
SOLUTION 2
탈모 예방을 돕는 브러시
브러시는 샴푸 전 엉킨 모발을 풀고 두피에 쌓인 노폐물을 걷어냄과 동시에 샴푸할 때 손끝으로는 닿기 어려운 두피 구석구석까지 케어해 두피에 쌓인 각질과 비듬, 노폐물에 대한 뛰어난 세정력을 제공한다. 그뿐만 아니라 브러시 끝의 뭉툭한 부분을 이용해 두피를 톡톡 두드리면 혈액순환을 촉진해 탈모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탈모 예방을 돕는 브러싱 방법은 다음과 같다. 브러시로 두피부터 머리카락을 쓸어내리는 동작을 반복한 뒤, 두피 전체를 브러시로 가볍게 두드린다. 브러시로 헤어라인에서 정수리 방향으로 두피를 쓸어 올려 모근을 자극한뒤 브러시를 두피에 대고 원을 그리며 뒤에서 앞으로 빗으면 두피에 쌓인 노폐물을 걷어내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된다.
SOLUTION 3
두피도 안티에이징이 필요하다
건강한 모발을 갖기 위해서는 두피, 즉 모발이 자라나는 기반을 튼튼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샴푸로 두피를 깨끗하게 하는 것이 그 첫 번째였다면, 두피에 영양을 주는 것이 두 번째. 두피도 피부와 마찬가지로 수분과 영양 케어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쉽게 이해가 된다. 최근 탈모 케어 제품으로 두피에 직접 바르는 앰플, 세럼, 토닉 등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두피 전용 앰플을 사용하면 두피의 유분감은 줄이고 모근에는 영양을 공급해 두피와 모근, 모발이 모두 건강해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건성 두피의 경우 호호바·아르간·아몬드·동백·코코넛 오일 등 보습에 좋은 천연 오일이 함유된 제품을 사용하면 모발과 두피를 촉촉하게 하는 것은 물론, 외부 유해 물질로부터 두피와 모발을 보호할 수 있다.
지성 두피에 오일류를 사용하면 두피가 더 번들거리고 피지 분비가 촉진될 수 있으나 올리브 오일을 적당량 사용하면 두피의 피부 장벽을 튼튼하게 하는 데 도움을 주고 지루성 피부염 증상을 완화시키니 필요 시 소량만 사용한다. 두피에 열감이 많고 물리적인 자극에 민감한 상태라면 알로에 베라가 함유된 제품을 사용해 두피를 진정시키고 영양을 공급해 두피의 건강을 지키고 탈모를 예방하자.
SOLUTION 4
두피 마사지로 두피의 혈액순환을 돕자
탈모 예방을 위한 두피 마사지는 선택이 아닌 필수. 혈액순환을 도와 건강한 두피를 만들기 위해서는 두피 마사지기, 브러시 등 도구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평소 샴푸할 때나 머리를 빗을 때 수시로 손가락 지문 부위를 사용해 두피를 지그시 누르고 튕겨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엄지를 제외한 네 손가락으로 이마 위 가운데 부분에서 시작해 헤어라인을 따라 관자놀이까지 지그시 누른 다음 정수리 가운데 부분을 손가락으로 10~20초 정도 누른다. 정수리 가운데 부위를 '백회혈'이라고 하는데 이 부분을 누르면 혈액순환을 도와 두피 트러블과 탈모 예방에 효과적이다. 또 손가락 사이에 머리카락을 끼우고 가볍게 잡아당기는 동작을 반복하는 것, 두피 마사지기로 두피부터 모발 끝까지 충분히 빗은 뒤 정수리부터 목 뒤까지 가볍게 통통통 두드리는 것도 두피의 혈액순환을 돕는다. 손가락과 두피 마사지기를 이용한 두피 자극은 두피 모공 속에 쌓인 노폐물을 배출할 뿐만 아니라 모발에 영양 공급을 원활하게 해줘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된다. 두피 마사지 시간은 5~10분 정도가 적당하며 횟수에 구애받지 않고 수시로 자주 해도 무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