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의 시작, K-QUEEN 예선 대회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8월 5일, YG KPLUS 사옥에서 K-QUEEN 예선 대회가 열렸다. K-QUEEN 콘테스트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성 매거진 <우먼센스>가 주최하는 행사로, 35세 이상(1985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의 대한민국 여성이면 기혼과 미혼 상관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모델 선발 대회다.
지난 2012년 첫 대회가 시작돼 올해로 여덟 번째를 맞았다. 시작 당시만 해도 낯선 개념이었던 '경력 단절 여성의 사회 재진출'이라는 이슈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해를 거듭하며 아이와 남편, 가족 그 누구도 아닌 자신을 위해 다시 한 번 용기를 내는 여성, 스스로를 주인공으로 캐스팅하기로 마음먹은 여성들의 관심과 참여도가 점점 높아졌다. 예년의 경우 평균 100대 1의 경쟁률을 보일 만큼 여성들의 꿈으로 자리 잡았고 재수, 삼수 끝에 K-QUEEN 도전에 성공하는 이들이 생겼을 정도다. 이번에도 1,500명이 지원서를 제출해 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K-QUEEN에 대한 관심과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현재까지 150여 명의 K-QUEEN이 탄생했으며 각자 자신의 능력과 열정, 끼를 살려 방송 출연자, 광고 모델, 연기자, 쇼호스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친목을 다지면서 좋은 선후배나 친구 관계를 유지하며 서로의 삶에 큰 버팀목이 되고 있다.
K-QUEEN 콘테스트는 서류 심사와 면접 심사를 거쳐 본선 진출자를 선발하는데, 오늘의 예선 대회가 바로 서류 심사를 통과한 이들의 면접 심사다. 60명의 예비 K-QUEEN은 심사위원들 앞에서 자기소개와 질의응답, 간단한 장기자랑을 선보였다. 다들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지만 표정만은 밝았다.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하는 만큼 기대와 설렘이 가득한 모습이었다. 이름이 호명된 참가자는 무대 위로 올랐다. 그동안 몇 번이고 반복해 연습한 자기소개가 끝나면 심사위원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미처 준비하지 못한, 허를 찌르는 질문에도 당황하지 않고 여유를 갖고 재치 있게 답변하는 참가자들을 보면서 절로 미소 짓는 심사위원들. 이어서 참가자들은 바이올린 연주, 노래, 걸 그룹 댄스, 모던 발레, 요가, 동화 구연 등 각자가 준비해온 다양한 장기자랑을 선보였다.
디지털 역량 가점제 도입
아이돌 그룹 출신 주부, 변호사, 포항공대 박사 출신 연구원, 작가, 러시아어 통번역사 등 다양한 경력과 이력의 참가자들은 지원하게 된 사연도 각양각색이었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 도전인 참가자, K-QUEEN에 출전하기 위해 무려 12kg을 감량한 참가자, 방황하는 사춘기 자녀의 상담차 학교에 갔다가 "이제는 어머니의 인생을 살라"는 선생님 말에 용기를 얻어 원서를 냈다는 참가자, 유산의 아픔에서 벗어나기 위해 나온 참가자 등 참가자들은 다양한 사연으로 자신의 진심을 전했다. 심사위원들은 참가자들의 진면목을 발견하기 위해 집중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다양한 스펙을 자랑하는 정예 선수들이 참여하다 보니 누구를 뽑아야 할지 선택이 쉽지 않아 심사위원들은 심도 있는 질문을 하면서 고민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K-QUEEN 콘테스트를 처음 제안하고 만든 K-QUEEN 콘테스트의 산파, 이창훈 서울문화사 매거진본부장은 "성품은 물론 어떤 분을 선발해 <우먼센스>의 모델로 내세웠을 때 부족함이 없을지를 보며, 같이 화합할 수 있는 분, 적극적으로 활동을 잘할 만한 분이 누구인지를 중점적으로 보고 있다"라고 심사 기준을 밝혔다.
특별 심사위원인 모델 허보미는 "끼 있는 분이 정말 많아서 놀랐습니다. 용기를 내어 패기 있게 도전하는 모든 분의 모습에 박수를 보내고 싶어요. K-QUEEN 도전자들을 보면서 진심으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깨달았습니다. 앞으로는 백세 시대라고 하잖아요. 이제 첫걸음을 떼었으니 끝까지 도전해 꼭 원하는 바를 성취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라고 심사 소감을 밝혔다.
특히 올해 대회의 서류전형에는 '디지털 역량 가점제'가 도입됐다. 가점은 두 가지로 먼저, 3,000명 이상의 팔로어를 보유한 SNS(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 블로그 등)를 운영하고 있는 지원자에게는 가산점이 주어진다. 다른 하나는 <우먼센스> 홈페이지에서 지원서 등 서류 제출 시 패션/뷰티/헬스/리빙&라이프 중 한 분야를 선택해 자신의 재능과 끼를 보여줄 수 있는 짧은 영상을 촬영해 본인의 SNS에 업로드한 뒤 해당 게시물의 주소(URL)를 지원 서류에 기재하면 심사위원 점수 외에 가산점을 부여한다. 두 가지 가산점은 중복해서 받을 수 있다. 또 워킹, 무대 매너 등이 중심이었던 사전 교육도 오프라인 모델 활동 외에 온라인 인플루언서로 성장하고 활동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교육이 추가돼 트렌드의 변화에도 민감한 K-QUEEN 대회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었다.
K-QUEEN에 두 번째 도전한다는 김은정 씨는 "작년에 운 나쁘게도 다리를 다치는 바람에 운동화를 신고 면접을 봤어요. 1년 만에 다시 서는 자리인 만큼 정말 간절한 마음입니다"라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우먼센스>의 김현주 편집장은 "K-QUEEN이 다시 활동을 시작하려는 주부들에게 좋은 등용문이 되고 있는 것 같아요. 이런 분들과 우리 잡지가 상생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어요. 본선 진출이라는 결과를 이루지 못해도 모두 다 아름답고 매력 있고 열정 있는 분들입니다. 무엇이든 새롭게 다시 도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시길 바랍니다"라고 격려했다.
본선 진출자들의 첫 모임
지난 8월 9일 오후 2시 서울문화사 용산2사옥 대강당에서 본선 진출자들과의 첫 만남인 K-QUEEN 8기 오리엔테이션이 열렸다.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 여성, 재능과 끼·개성이 넘치는 여성, SNS로 자신을 표현하는 스마트한 여성이라는 엄격한 선발 기준을 통과한 8기 K-QUEEN들은 서로 합격 축하 인사를 나누며 벌써부터 친해진 분위기였다. 아직도 K-QUEEN으로 뽑혔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며 삼삼오오 모여 수다를 떠는 모습이 학창 시절 친구들과 함께하는 모습 같았다.
서울문화사 이창훈 매거진본부장의 환영 인사말로 본격적인 오리엔테이션이 시작됐다. 이 본부장은 이제 <우먼센스>의 가족이자 K-QUEEN 8기로 활동하게 될 참가자들에게 "자부심을 갖고 끝까지 적극적으로,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해달라"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이어서 앞으로 함께하게 될 서로에 대해 좀 더 잘 알기 위해 20명의 자기소개 시간이 이어졌다. 각자 이름과 나이를 소개할 때마다 서로 "동안이에요~"라는 기분 좋은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또 좋은 동료를 만나 행복하고 즐겁다" "가슴이 벅차고 예선보다 이 자리가 더 떨린다" "다 함께 화합해 최고의 무대, 멋진 무대를 만들고 싶다" "신나게 즐기는 K-QUEEN 8기가 됐으면 한다" 등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K-QUEEN 활동 안내를 듣고서야 자신이 8기 K-QUEEN이라는 것을 실감하는 표정들이었다. 그리고 드디어 기다리던 엔트리 넘버 추첨. 이날 뽑은 번호가 K-QUEEN 본선 대회 무대에 설 자신의 출전 번호였다. 엔트리 넘버 추첨 중 갑자기 환호성이 터졌는데, 다름 아닌 '1번'이 나왔기 때문. 1번을 뽑은 신경림 씨는 "아, 1번만은 아니길 바랐는데…. 처음에는 이 번호가 진짜 내 번호인지 당황스러웠어요. 하지만 1번답게 1번으로 열심히 하고, 1번으로 성실한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 20번의 주인공인 김민정 씨는 "20번 번호를 보는 순간 긴장되는 이 긴 시간을 어떻게 견뎌야 할까 생각했어요. 지금도 역시 프로필 촬영과 인터뷰 순서가 맨 마지막이네요.(웃음) 그래도 앞의 동료들이 어떻게 하는지 잘 보면서 여유가 생길 거 같아 괜찮아요"라고 말했다.
맏언니인 51세 손혜승 씨는 "솔직히 저는 본선 진출만으로도 기뻐요. 저보다 한참 어린 분들과 어울릴 수 있어서 좋습니다. 성격과 모든 것이 다르지만 서로 조금씩 배려하고 격려하는 8기가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테크닉 워킹 수업으로 교육 시작
<우먼센스>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K-QUEEN 콘테스트는 단순한 모델 선발 대회가 아니다. 자신의 재능과 끼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려는 이들에게 활짝 열려 있는, 특별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무대다. 그런 만큼 본선 대회를 앞두고 실시하는 교육이 매우 중요하다. K-QUEEN들은 6주 동안 테크닉 워킹 10회, 댄스 교육 8회, 포토 포즈 3회, 이미지 메이킹 1회, 스타일 클래스 1회, 인플루언서 특강 1회 등 총 24회의 교육을 받고 본선 대회에서 자신의 역량을 드러낼 예정이다.
오리엔테이션 다음 날인 8월 10일부터 대망의 교육이 시작됐다. 첫 번째 교육은 테크닉 워킹. 워킹에 앞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자세 교정이다. 하이힐에 타이트한 하의를 입고 거울 앞에 선 모습이 사뭇 비장하다. 발뒤꿈치를 벽에 붙이고 발끝은 틀어지지 않게 정면으로 향하게 한다. 엉덩이, 견갑골, 뒤통수 순으로 벽에 붙이고 손은 편하게 차렷 자세를 하고 시선은 멀리 정면을 바라본다. 말만 들으면 굉장히 쉬워 보이지만 처음에는 1분 이상 버티기가 쉽지 않다. 한 달 동안 자세 교정만 열심히 해도 몸이 곧게 펴져 2~3cm가량 키가 커진다고 한다. 가장 지루하고 고통스러운 시간이지만 워킹의 기본인 만큼 제대로 해야 한다. 한 시간 넘게 자세 교정이 진행됐고, 드디어 본격적인 워킹. 먼저 하이힐을 벗고 맨발로 걸어보았다. 평소의 걸음걸이와는 확실히 다른 모델 워킹 역시 쉽지 않았다. 무릎을 펴고 일자로 걷되 넓은 보폭을 유지하는 것이 포인트. 맨발로 걷는 것도 쉽지 않은데 15cm 이상의 높은 하이힐을 신고 무대에 서는 모델들이 존경스러워지는 순간이다.
송보미 씨는 "온몸이 후들후들 떨릴 정도로 힘든데 아무렇지 않은 척 얼굴 표정을 유지하느라 더 힘들었어요. 벌써 자세가 좀 곧게 펴지고 좋아진 것 같아 뿌듯합니다"라고 했다. 본선 대회 준비를 위해 매주 부산에서 서울로 오는 김원엽 씨는 "아이 낳고부터 하이힐을 잘 안 신었는데 오늘부터 열심히 하이힐을 신고 연습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라고 말했다.
노정명 씨는 "아이를 낳고 몸무게가 8kg 늘었어요. 등도 굽어서 자세가 불안정하죠. 대회 날까지 감량해 최상의 몸 컨디션을 만들 생각입니다. 힘들지만 정말 재미있어요. 제가 언제 또 허보미 강사님 같은 톱 모델에게 워킹을 배울 기회가 있겠어요. 귀에 쏙쏙 들어오게 잘 가르쳐주셔서 더 좋아요"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테크닉 워킹 강사이자 8기 K-QUEEN의 담임교사 역할을 하고 있는 모델 허보미 씨는 "첫날 수업 역시 활기 넘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어요. 자세가 안 좋은 분이 많아서 각자 수정해드렸죠. 아마 출산과 육아 때문인 것 같아요. 오늘 배운 자세와 워킹을 집에서도 열심히 연습하시면 충분히 자세 교정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재미있고 유쾌한 분이 많아 수업 시간이 즐겁습니다"라고 첫 수업 소감을 밝혔다.
첫날 두 번째 교육은 이미지 메이킹 수업. 퍼스널 컬러 테스팅을 토대로 헤어 및 메이크업에 대한 개인별 컨설팅과 애티튜드에 대한 강의였다. 자신에게 어떤 컬러의 메이크업과 의상이 어울리는지 알 수 있어 정말 유용한 교육이었다며 모두들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댄스 수업은 개인별 역량 평가와 기초 동작을 시작으로 8회 진행되는데 최종 목표는 20명의 참가자가 두 개의 무대를 만들어 본선 대회에서 선보이는 것. 몸치였던 참가자도 이 특별한 댄스 수업 후에는 댄스의 신으로 거듭난다고 하니 본선 무대가 더욱 기대된다. 포토 포즈는 사진 촬영을 위해 클로즈업, 반신, 전신, 카메라 프레임과 조명에 대한 사전 지식 강의와 실제 촬영을 위한 클로즈업 표정, 상반신과 전신 포즈 교육 등을 받는다. 스타일 클래스는 현재의 트렌드와 유행 잇템, TPO에 따른 의상 코디법에 대한 교육이다. 인플루언서 특강은 직접 엔터테이너를 초대해 직업적 소양에 대한 리얼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귀한 시간이다.
올해부터 K-QUEEN 교육의 기본 소양 커리큘럼이 더 알차고 다양한 내용으로 강화됐다. 이 교육을 모두 무료로 들을 수 있다는 것도 K-QUEEN이 누리는 가장 큰 특권 중 하나다. 8기 K-QUEEN 20명은 <우먼센스>의 전속 모델로 각종 패션·뷰티 화보, 브랜드 모델 촬영 등 1년여 간 실전에서 활동하게 된다. 이들에게 앞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모두 건강하게 본선 무대에 올라 자신들의 끼와 역량을 아낌없이 발휘하며 본선 대회를 무사히 치르는 것. 영예의 K-QUEEN 대상을 선발하는 최종 본선 대회는 9월 30일에 열린다.
제8회 K-QUEEN 콘테스트
대회 일정
최종 본선 2019년 9월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
시상 부문
대상 500만원
최우수상 수트라하버 리조트 럭셔리 가족여행권
우수상 등 본상 뷰티케어권 등 부상 증정 예정
특전
본선 진출 20명 전원 1년간 <우먼센스> 모델 활동.
CF 모델, 방송 및 사회 활동 적극 지원
주최
<우먼센스>
반짝반짝 빛나는 2019 K-QUEEN 8기를 소개합니다
<우먼센스>의 든든한 지원군으로 활동할 K-QUEEN 8기의 남다른 각오와 다짐을 들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