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트롯>에서 6위를 한 후 인기가 높아졌어요. 요즘 어때요?
기분 좋아요. 예전엔 그렇게 하고 싶어도 못 했던 방송도 이제는 제작진에게 먼저 연락이 오는 게 달라졌다면 달라진 부분이죠. 제작비가 부족해 개인 콘서트 무대에서 하고 싶어도 못 했던 퍼포먼스도 마음대로 할 수 있게 됐어요. 무엇보다 계속 노래할 수 있다는 게 좋아요. 요즘엔 뭘 해도 신나고 파이팅이 넘치게 되더군요.
어떤 트로트 가수가 되고 싶어요?
콘서트형 대형 가수가 되고 싶어요.(웃음) 워낙 훌륭한 선배님도 많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어떻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저는 나름대로 오랫동안 준비해왔습니다. 제 이름을 건 '숙행쇼'를 5년 동안 해왔거든요. 처음엔 100명, 그다음 해엔 200명, 그다음엔 500명, 작년엔 1,000명이 저를 보러 와주었어요. 지인의 지인, 또 그 지인의 지인들에게 강매했던 과거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이죠.(웃음) 이제는 제 노래로 무대를 꾸미고 싶은 욕심이 생겼습니다.
씩씩해 보여요.
그동안 신세졌던 분들에게 그 빚을 다 갚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해야 해요. 처음에 사람들은 "쟤가 무슨 콘서트를 해?" "한 번 하고 포기하겠지"라고 말했어요. 그런데 꿋꿋하게 5년째 하는 걸 보며 말없이 지원을 해주는 분들이 생겼죠. '깎아달라'고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깎아주셨던 분들에게 정말 감사해요. 그 신세를 다 갚을 때까지 더 분발할 거예요.
롤모델은 누구예요?
인순이 선생님, 그리고 이미자 선생님이오. 인순이 선생님의 그 파워풀한 모습이 너무 좋아요. 질투날 정도로 부럽습니다. 이미자 선생님의 그 깊이는 또 어떻고요. 가사 한 글자 한 글자에서 묻어나는 그 애절함…. 닮고 싶어요.
숙행에게 <미스트롯>이란?
보이지 않았던 장벽을 허물게 해준 은인 같은 프로그램, 무명의 설움을 떨칠 수 있게 해준 소중한 프로그램이죠. 저를 섭외해준 작가님들에게 감사해요. 착하고 예쁜 동생들도 많이 알게 돼 더 좋아요.
숙행에게 송가인이란?
보고 싶은 동생이에요. 참 의리 있는 괜찮은 친구죠. 노래는 또 얼마나 잘하는데요. 저한테는 없는 진중한 면모도 있어요. 어쩔 땐 저보다 더 어른같이 행동하죠. 프로그램에 출연할 땐 매일 볼 수 있어 좋았는데, 요즘엔 서로 너무 바빠서 자주 연락하지 못해 아쉬워요.
숙행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포기하지 않고 지금까지 버텨줘서 고마워. 지금이라도 잘돼 너무 다행이야. 조금만 더 버티자.(웃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