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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투비 멜로퀸 김하늘

On July 22, 2019


김하늘이 정통 멜로로 돌아왔다. 상대 배우는 감우성이다. 방영 전부터 두 사람의 이름만으로도 '역대급 멜로'라는 기대심을 자극했다. 뚜껑을 열어보니, 역시나였다. JTBC <바람이 분다>에서 김하늘은 아이를 갖기 위해 이혼한 후 6년 만에 남자와 재회해 다시 사랑과 마주하는 인물로, 결혼 5년 차 디자이너 '이수진'을 연기한다.

매 작품이 그렇지만 <바람이 분다>는 김하늘에게 유독 특별한 작품이다. 출산 후 첫 복귀작이기 때문이다. "대본을 받기 전 시놉시스를 보고 드라마에 매력을 느꼈어요. 멜로드라마라고 단정 짓기보다는, 극 초반 흥미로운 볼거리가 많으면서 가슴을 울리는 작품이에요. 그리고 '수진'이라는 캐릭터 자체에도 매력을 느꼈어요. 다양한 모습을 지닌 여자라 그만큼 캐릭터에 몰두하고 고민하며 표현할 수 있겠다 싶어 욕심이 났죠."

KBS 드라마 <공항 가는 길> 이후 3년 만의 컴백이다. 걱정하는 그녀에게 용기를 준 것은 상대 배우 감우성의 존재 그 자체다. "사실 감우성 선배님이 먼저 캐스팅됐다고 들었어요. 상대 배우인 선배님에게 의지하고 싶은 생각도 있었죠. 같이 연기하면 든든하기도 하고 배우면서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감도 있었고요. 그래서 더 자신 있게 선택할 수 있었어요."

감우성과 김하늘은 <바람이 분다>에서 처음 만났지만 급이 다른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현장에서 선배님과 대화를 많이 해요. 매 장면 감정선을 중요하게 생각하니까요. 그 과정에서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선배님이 이야기해준 적이 많아요. 초반에 하나하나 만들어가며 찍은 장면이 많았는데, 덕분에 수진이를 더 잘 이해하게 됐어요."

김하늘은 지난 2016년 3월 한 살 연하의 사업가 최진혁 씨와 결혼해 지난해 5월 딸을 출산했다. 결혼 후 김하늘은 부모님에게서 느꼈던 편안함을 남편을 통해 느끼는 중이라고 했다. 그래서인지 그녀의 연기는 더욱 깊어졌다. 신혼 초 한 인터뷰에서 그녀는 결혼 생활을 이렇게 공개했다. "결혼 전엔 제가 이렇게 말이 많은 사람인지 몰랐어요. 남편과 같이 있으면 하고 싶은 말이 많아지는지 밤이 되면 목이 아플 정도예요."

결혼과 출산 등 인생의 큰 변화를 겪은 그녀에게 배우로서 달라진 점이 있느냐고 물었다. "생각보다 크게 다르진 않아요. 결혼과 출산은 제 개인적인 삶이고, 개인적인 삶과 상관없이 작품을 선택하기 때문이에요. 지금까지 해오던 방향이 있기 때문에 작품에 임하는 자세도 변함없고요. 다만 같은 자리에서 저를 묵묵히 응원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 달라진 점이죠."

엄마가 된 멜로 스타 김하늘. 하지만 그녀의 욕심은 멈추지 않는다. 필모그래피를 쌓은 만큼 배우로서 책임감도 늘고 도전하고 싶은 장르도 늘었다. "예전엔 감정이 힘든 작품을 한 뒤에는 밝은 작품을 선택했어요. 그런데 나이가 들고 경력이 쌓이니 그 감정마저도 괜찮더라고요. 조금씩 성장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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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 패션

1 트렌치코트 룩 그토록 바랐던 딸 '아름'의 유치원 입학식 룩으로 택한 옷은 트렌치코트였다. 클래식한 디자인의 아이보리 컬러 트렌치코트는 그녀를 고급스러운 학부모로 만들었다.

2 핑크 슈트 룩 기다려온 아이가 유산된 사실을 남편에게 말하지 못하는 '수진'이 마음을 추스르려고 노력할 때 입은 옷은 핑크 슈트다. 상심한 수진이 찾은 자신만의 힐링 코드는 사랑스러운 컬러였다.

3 여신 룩 평소 수진이 애용하는 룩은 원피스다. 다양한 컬러와 패턴의 원피스를 소화하며 김하늘 특유의 여리여리한 느낌을 살려내고 있다. 하늘하늘한 원피스에 민낯인 듯한 수수한 메이크업과 긴 머리를 늘어뜨리는 것만으로도 여신 느낌이 물씬 풍긴다.

CREDIT INFO
에디터
하은정, 김지은
사진
JTBC·드라마 하우스&소금빛미디어·싸이더스HQ
2019년 07월호
2019년 07월호
에디터
하은정, 김지은
사진
JTBC·드라마 하우스&소금빛미디어·싸이더스H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