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세이도 얼티뮨 파워 인퓨징 컨센트레이트N 피부 내면의 힘을 길러주는 브랜드 독자 성분 얼티뮨 콤플렉스와 영지버섯, 아이리스 뿌리 추출물을 함유했다. 30ml 9만5천원대.
2 에스테덤 시티 프로텍트 미스트 도심 속 유해 환경으로부터 피부 방어 능력을 강화해주는 미스트. UVA로부터 피부를 보호해 광노화까지 막아준다. 100ml 6만2천원.
3 프레쉬 블랙티 콤부차 페이셜 트리트먼트 에센스 콤부차 성분이 외부 자극에 빠르게 대응해 건강한 피부로 가꿔준다. 150ml 9만7천원대.
4 크리니크 iD 원하는 대로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로션. 외부 유해 환경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주는 베이스 로션과 락토바실러스 발효 추출물이 들어 있는 진정 부스터를 조합했다. 125ml 5만5천원대.
5 내츄라비세 by 라페르바 다이아몬드 코쿤 스킨 부스터 프로바이오틱이 농축된 제품으로 블루라이트, 환경오염, 자외선의 공격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한다. 30ml 37만4천원.
도시의 역습이 시작됐다
언제부턴가 스킨케어 신제품을 수식하는 문구로 '노화로 인한 피부 고민을 해결하는'보다 '외부 유해 요소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유해 환경으로부터 손상된 피부를 개선하는' 등의 문구가 더 눈에 띄기 시작했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생기는 자연 노화에 대처하기보다 도시에서 접하게 되는 다양한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어번 안티에이징 제품이 급증한 것. 이렇게 스킨케어 시장의 판도를 뒤바꿀 정도로 우리 피부를 위협하고, 도시형 노화를 부추기는 요소에는 과연 어떤 것이 있을까? 가장 먼저 미세먼지에 대한 얘기를 안 할 수 없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질산염, 암모니아 등의 이온 성분과 금속 화합물, 탄소 화합물 등의 유해 물질로 이뤄져 인체에 치명적이라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 미세먼지뿐 아니라 배기가스, 담배 연기 등 공기 중 부유하는 각종 오염 물질은 표피에서 자극이나 트러블을 일으키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피부 속 깊은 층에 침투해 다양한 손상을 유발한다. 미세먼지 다음으로 TV, 모니터, 휴대폰 등에서 발생하는 디지털 라이트도 빼놓을 수 없다. 디지털 라이프를 살게 되면서 더 자주 접하는 각종 디지털 기기에선 블루라이트가 발생되는데, 이 또한 피부를 칙칙하게 만들고 세포 구조를 손상시키는 등 노화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이 밖에도 이상 고온 현상으로 피부의 콜라겐과 엘라스틴이 손상되고, 오존층 파괴로 급증한 자외선이 피부 노화를 촉진하는 요즘. 사방에서 공격하는 도시 노화 요소를 과연 어떻게 막아내고 이겨내야 할까?
미세먼지, 100% 차단할 수 있나요?
프게도 미세먼지의 폭격을 100% 피하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 미세먼지의 크기는 10μm 이하, 초미세먼지는 2.5μm 이하로 이는 모공도 쉽게 통과할 만큼 매우 작은 크기이다. 1분만 노출돼도 피부 속은 물론 혈관까지 침투해 몸의 면역 체계를 약화시키고 각종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마스크, 머플러 등을 착용해 미세먼지가 피부를 통과하지 못하도록 차단할 수 있지만 이 또한 완벽하지는 않다는 사실. 윤지수 클리닉의 윤지영 원장은 외출 전후 좀 더 섬세하게 피부를 케어해야 미세먼지의 영향을 그나마 덜 받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일단 미세먼지가 얼굴에 흡착될 가능성을 최소화해야 해요. 피부가 끈적이지 않도록 너무 리치한 제품 사용은 피하고, 안티폴루션 기능이 있는 산뜻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외출하세요. 이러한 제품들은 피부에 막을 형성해 오염 물질이 엉겨 붙지 않도록 도와줍니다. 중요한 건 외출에서 돌아온 뒤예요. 일단 깨끗이 씻어낸 뒤 미세먼지에 자극받은 피부를 진정시키고, 염증 반응으로 생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제품을 쓰는 게 미세먼지에 대처하는 애프터 케어의 기본 룰이라는 점을 잊지 마세요." 다만 깨끗이 씻어야 한다고 너무 과하게 세안하면 피부 장벽이 약해질 수 있다. 순한 오일을 이용해 부드럽게 손가락으로 롤링하며 오염 물질을 1차 제거한 뒤 약산성 클렌저로 2차 세안할 것. 일주일에 1~2번은 딥 클렌징으로 모공 속 노폐물을 정화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365일 미세먼지 지수를 체크해야 할 정도로 뿌옇게 변한 도시에서 젊은 피부를 하루라도 더 유지하려면 전과는 다른 좀 더 부지런한 스킨 서바이벌 케어가 필요하다.
6 에스티 로더 어드밴스드 나이트 리페어 수퍼차지드 아이 젤 크림 유해 환경 물질, 블루라이트로 인한 노화 징후를 예방하는 아이 크림. 강력한 리페어 테크놀로지가 손상된 눈가 피부를 개선하고 다크서클까지 완화해준다. 15ml 9만7천원.
7 라프레리 화이트 캐비아 일루미네이팅 펄 인퓨전 유해 물질로 인한 회색 톤, 활성산소로 인한 노란 톤, 자외선과 블루라이트로 인한 갈색 톤, 외부 자극에 의한 붉은 톤을 모두 케어하는 세럼. 30ml 71만2천원.
8 설화수 설린에센스 피부 피로를 케어하는 설린 라인의 에센스. 가볍고 빠르게 흡수되는 젤 타입이지만 바르고 나면 피부가 쫀쫀한 탄력감으로 차오른다. 50ml 14만원.
9 꼬달리 바인 액티브 오버나이트 안티-폴루션 오일 피곤에 지친 피부를 밤사이 회복시키는 항산화 오일. 30ml 5만6천원.
10 겐조키 모이스처라이징 로투스 마스크 진정·정화 작용이 탁월한 화이트 로투스 추출물을 함유한 크림 마스크. 60ml 9만7천원.
11 비디비치 딥 포어 클레이 마스크 투 폼 프랑스산 천연 그린 클레이가 각종 불순물을 깨끗이 제거하며 모공 속 세균 발생을 억제시키는 BHA 성분이 들어 있어 항염 기능까지 하는 제품. 120ml 3만8천원.
디지털 라이트와 열로 인한 노화에 대처하는 법
블루라이트와 자꾸만 뜨거워지는 도시 때문에 발생하는 노화 과정도 무시할 수 없는 노릇. 블루라이트는 380~550nm 영역의 단파장을 일컫는데, 이는 수면을 방해하고 오래 노출되면 피부를 칙칙하게 만들며 진피에 있는 섬유 세포의 구조를 손상시킨다. 위클리닉 조애경 원장은 "블루라이트는 자외선만큼 강하지는 않지만 서서히 피부에 축적돼 노화를 촉진하죠. 현대인은 어쩔 수 없이 블루라이트를 대면해야 하기에 이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모니터나 휴대폰을 오래 들여다보는 행동은 자제하고 잠들기 1시간 전에는 휴대폰이나 TV를 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집 안에서도 되도록 자외선차단제를 쓰고, 자기 전엔 피부 재생에 효과적인 항산화 제품으로 관리하세요" 라고 조언한다. 마지막으로 지구온난화에 의한 열 노화도 눈에 띄는 문제. 한층 뜨거워진 기온과 도시에 즐비한 아스팔트, 콘크리트의 만남은 마치 불지옥과 같이 피부에 최악인 환경을 만들었다. 피부 온도가 상승하면 건조와 함께 탄력도 떨어지기 때문에 열감이 느껴지면 수시로 미스트로 온도를 낮추고 자기 전엔 열에 자극받은 피부를 충분히 진정시키는 것이 좋다.
피부 근본을 강화하라
'必환경'이 올해의 키워드 중 하나로 선정됐다. 우리가 살아남기 위해선, 환경을 생각하는 행동을 선택이 아니라 필수로 해야 할 정도로 지구 오염은 악화됐고 이러한 문제는 도시가 산업화될수록 더하면 더했지 없어지지는 않을 듯하다. 즉 이제는 단순 방어로만 피부를 지키기란 불가능한 세상에서 살게 될 것이란 말이다. 와인피부과 김홍석 원장은 무엇보다 피부의 기초 체력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말한다. "피부 장벽을 근본적으로 강화하는 것이 중요해요. 어떤 공격이든 그것을 막을 힘이 갖춰져 있다면 염증이나 트러블 등 피부 손상이 덜 생기게 될 테니까요. 피부 장벽을 이루는 세라마이드, 콜레스테롤이 함유된 스킨케어 제품과 항산화 제품을 꾸준히 사용하세요. 또한 피부 면역력이 높아질 수 있도록 생활 습관도 함께 개선하면 도움이 될 거예요." 피부 컨디션을 상승시키고 보호하는 제품을 똑똑하게 쓰는 것도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혈액순환이 원활할 수 있도록 적당한 운동을 하고 비타민과 과일, 물을 충분히 섭취하며, 피부 면역력을 강화하는 비타민 D의 도움을 받는 등 피부에 좋다고 소문난 소소한 습관을 실천하는 것 또한 도시형 노화를 잡기 위해 선행돼야 할 가장 기본적인 룰이라는 점을 명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