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LD SHOULDER
1980년대 유행했던 일명 ‘어깨뽕’ 패션의 유행이 돌아왔다. 각지고 과장된 실루엣으로 어깨를 강조한 파워 숄더 재킷부터 개더 장식으로 소매를 잔뜩 부풀려 볼륨감을 강조한 블라우스 등 한층 여성스럽고 부드럽게 진화한 볼드 숄더 아이템들이 트렌드의 최전방에 등장하며 신선한 매력을 어필 중이다. 발망이나 에르뎀처럼 넓고 각진 어깨에 허리 라인을 살린 재킷을 선택하거나, 애슐리 윌리암스처럼 양쪽 어깨를 풍성하게 강조한 블라우스에 스키니한 팬츠를 매치하면 얼굴은 작아 보이고, 허리는 가늘어 보이는 ‘일타쌍피’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CARGO PANTS
‘건빵 바지’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카고 팬츠가 유행의 수면 위로 부상했다. 그웬 스테파니, 브리트니 스피어스,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제니퍼 로페즈 등 1990년대 팝 스타들이 무대 안팎에서 즐겨 입던 카고 팬츠는 지지 하디드를 앞세운 펜디를 필두로 지방시, 이자벨 마랑, 드리스 반 노튼 등의 쇼에서 키 아이템으로 등장하며 올봄을 휩쓸 패션템에 이름 올렸다. 카이아 거버, 킴 카다시안과 제너 자매 등의 핫 셀렙들도 카고 팬츠 열풍에 동참했는데, 이들처럼 스키니한 카고 팬츠에 하이힐을 매치해 페미닌한 터치를 더하면 올봄 패션 ‘인싸’로 거듭날 수 있다.
CYCLING SHORTS
지난해 켄달 제너, 킴 카다시안, 헤일리 볼드윈 등 할리우드 스타들의 데일리 룩으로 포착되며 주목받은 사이클링 쇼츠. 토가, 블루마린, 샤넬, MSGM, 펜디, 로베르토 카발리 등의 런웨이에서 앞다퉈 사이클링 쇼츠를 키 아이템으로 제시하며 이번 시즌 잇템으로 떠올랐다. 보디라인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소재와 디자인으로 일상복으로는 왠지 꺼려졌지만, 디자이너들의 손길을 거쳐 컬러와 패턴, 소재까지 패셔너블하게 업그레이드돼 섹시하고 실용적인 아이템으로 거듭난 것. 엉덩이를 덮는 길이의 오버핏 블레이저와 매치하면 부담 없이 쿨한 매력을 드러낼 수 있다.
ROUGH SHOES
통굽을 연상시키는 청키한 아웃솔과 스트리트 감성의 둔탁한 디자인으로 ‘패알못’ 아빠의 신발 같은 대디 스니커즈의 인기는 이번 시즌에도 계속될 전망. 1990년대 레트로 무드를 주도하던 스포츠 브랜드뿐만 아니라 아크네 스튜디오, 구찌 등의 패션 하우스까지 합세해 트렌드의 정점을 굳건히 사수 중이다. 그뿐만 아니라 투박함이 매력적인 플랫폼 샌들은 마이클 코어스, 안나 수이 등의 런웨이에서 맹활약하며 유행을 예감케 했다. 못생긴 운동화든 다양한 높이의 플랫폼 샌들이든 올 시즌 스타일 지수를 끌어올려줄 ‘치트키’ 아이템인 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