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ST VEST
스트리트 무드가 물씬 풍기는 워크웨어부터 섬세한 디테일이 돋보이는 페미닌한 스타일까지. 바야흐로 지금은 베스트 전성시대!
언제부턴가 베스트는 한물간 아이템으로 취급받아 왔다. 하지만 이번 시즌부터 베스트에 대한 정의를 다시 내려야 할 것 같다. 경량 패딩 베스트와 같이 보온성을 높이는 등의 기능적인 목적이 아닌 하나의 스타일링 아이템으로 런웨이를 점령했기 때문이다. '대세템'인 만큼 그 스타일도 가지각색이다. 스트리트 패피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어콜드월과 믹스매치의 대가 사카이는 지난 몇 시즌간 주목받은 유틸리티 룩 스타일의 베스트를 제시했다. 구찌와 이자벨마랑은 빈티지한 워시드 진 소재를 활용한 오버사이즈드 베스트를, 캘빈클라인과 소니아리키엘은 코지한 니트 소재로 쿨한 면모를 드러냈다. 좀 더 웨어러블한 룩을 원하는 이들이라면 패턴, 프린지 장식 등으로 포인트를 준 샤넬, 끌로에, 지암바티스타 발리 등의 쇼를 참고할 것.
HOW TO STYLING
TUXEDO VEST
클래식한 디자인의 베스트에 페미닌한 디테일이 돋보이는 컬러 블라우스를 레이어드하면 평소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하의는 같은 컬러의 스커트나 슬랙스를 선택해 안정감을 줄 것. 여기에 삭스 부츠, 벨트, 클러치 등 액세서리를 곁들이면 더욱 슬림해 보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SUIT LOOK
남자만 슈트를 입으란 법은 없다. 몸의 실루엣이 고스란히 드러나도록 셔츠는 생략한 채 베스트와 팬츠를 셋업하면 영화 <부탁 하나만 들어줘>의 블레이크 라이블리처럼 섹시하고도 모던한 슈트 룩이 완성된다. 여기에 챙이 넓은 페도라를 더하면 더욱 특별해진다.
FOR STREET
캐주얼한 니트 소재의 베스트도 스타일리시해질 수 있다. 톤 인 톤 컬러의 코튼 와이드 팬츠를 매치해 시크한 스트리트 무드를 완성한 것. 지나치게 무심해 보이지 않도록 레이스업 부츠, 숄더백 등으로 드레스업 하면 좀 더 감각적으로 연출할 수 있다.
TIME FOR CARDIGAN
사계절 내내 손이 가는 전천후 아이템 카디건의 반란이 시작됐다. 이번 시즌 그 어떤 아이템보다도 스타일리시하게 변신한 카디건 스타일을 소개한다.
겨울철 이너웨어로는 물론 냉방 탓에 실내 온도가 낮은 여름철까지 다양하게 활용되는 '효자 아이템' 카디건. 올 시즌에는 주요 하우스 브랜드에서 다양한 길이와 볼륨의 카디건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며 색다른 반전을 시도했다. 카디건의 최대 장점은 드레스, 스커트, 팬츠 등 어떠한 아이템과도 무리 없이 어우러지는 극강의 케미스트리를 보여준다는 것. 버버리, 샤넬, 마크 제이콥스, 베르사체 등 다수의 런웨이에서 선보였듯 베이식한 디자인의 카디건은 시대를 초월하는 세련된 클래식 스타일을 완성해준다. 반면 드레시하게 떨어지는 롱 카디건은 연출하기에 따라 발망처럼 글래머러스해지고 로에베와 미쏘니의 룩처럼 목가적인 분위기를 선사하기도 하니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코디하는 재미를 마음껏 누려볼 것.
HOW TO STYLING
BASIC CARDIGAN
누구나 하나쯤 가지고 있을 베이식한 디자인의 카디건을 색다르게 입고 싶다면 주목할 것. 비비드한 컬러의 플리츠스커트를 매치하고 이에 대비되는 컬러 계열의 액세서리를 더하면 경쾌한 분위기의 걸리시 룩을 즐길 수 있다.
CHECK IT
결코 실패할 일 없는 모노톤 스타일링도 결정적인 디테일의 차이는 있다. 가장 신경 써야 할 점은 실루엣을 통한 완급 조절. 루스한 체크 패턴 카디건이라면 와이드 팬츠보다는 적당히 핏되는 크롭트 팬츠가 좋은 선택이다. 스카프, 모자 등으로 포인트를 더하면 금상첨화.
BULKY & LONG
벌키한 롱 카디건은 뛰어난 보온성을 자랑하는 것은 물론 몸이 여리여리해 보이는 효과를 주는 아이템. 최고의 궁합을 자랑하는 이너웨어로는 단연 플라워 패턴의 롱 드레스를 추천한다. 마치 흘러내린 듯 보이도록 한쪽 어깨를 내려 스타일링하면 시크함이 배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