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칠고 투박한 요소를 말끔히 걷어내고 세련되고 여성스럽게 변모한 유틸리티 룩이 올봄 런웨이를 휩쓸며 패션계의 주류로 떠올랐다. 커다란 플립, 아웃 포켓 디테일과 카키와 샌드 베이지 등의 전형적인 스타일을 기본으로 가볍고 부드러운 소재, 몸을 타고 흐르며 보디라인을 강조하는 실루엣을 곁들여 동시대적 뉴 유틸리티 룩으로 거듭난 것.
펜디는 정숙한 스커트 슈트부터 매니시한 레더 보머까지 다양한 스타일에서 포착된 멀티 포켓 벨트, PVC 소재의 아우터 등으로 유틸리티 감성을 고조시키며 새로워진 유틸리티 룩의 정수를 보여줬다. 각이 살아 있는 테일러드 재킷과 유려한 실루엣의 콤배트 팬츠의 남성성과 여성성을 동시에 아우르는 신선한 조합으로 시선을 압도한 지방시, 스포티한 무드가 가미된 실용적인 디자인의 점프슈트, 바이커 재킷, 쇼츠 등으로 정제된 유틸리티 룩을 완성한 에르메스는 당장 옷장에 들여놓고 싶을 만큼 유혹적인 룩으로 런웨이를 가득 채웠다. 어스 컬러를 믹스매치한 알베르타 페레티, 한 가지 톤으로 통일해 시크한 면모를 강조한 질 샌더를 참고한 톤온톤 스타일링을 활용한다면 모던하고 우아한 이번 시즌식 유틸리티 룩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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