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ongmiiiiii
안송미 씨 부부의 인스타그램 피드 속 따뜻하고 포근한 감성의 #집스타그램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집순이가 되고 싶을 만큼 늘 머물고 싶은 공간을 꾸미는 안송미 씨는 놀랍게도 결혼 전에는 인테리어에 대해 크게 관심이 없었다고. 집을 고칠 때도 ‘모던하고 시크하게’라는 정도의 미션을 남기고 업체에서 제시하는 조명과 바닥, 벽지 컬러를 선택했다고. 그런 그녀가 집 꾸미기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예쁜 다이닝 룸을 갖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됐다. 큰 사이즈의 테이블을 갖고 싶었고 가구 중에서 가장 먼저 들인 것도 2m 길이의 다이닝 테이블이었다. 식탁을 들여놓으니 마치 카페처럼 변신한 다이닝 룸. 가구 하나, 소품 하나만 잘 들여도 공간이 예쁘게 바뀔 수 있고, TV나 잡지 속에서만 보던 인테리어가 어렵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거실과 침실, 집 안의 다른 공간도 예쁘게 꾸미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안송미 씨의 집은 132㎡(40평)대 아파트로 베란다가 모두 확장돼 있어 구조 변경은 크게 하지 않았다. 침실에 가벽을 세워 파우더 룸을 만든 정도에 그쳤다. 오래된 아파트지만 단지 내 울창한 숲이 매력적이고 저층이라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을 온전히 집 안으로 받아들여 이국적인 풍경이 연출된다. 사계절의 변화 역시 인테리어를 완성하는 하나의 요소다. 그래서 안송미 씨가 계획한 공간은 자연과 함께 어우러지고 벽난로가 있을 것 같은 ‘머물고 싶은’ 코지 하우스다.
인스타그램에서 볼 수 있는 안송미 씨의 집은 늘 똑같지 않다. 가구 배치를 자주 바꾸는데, 특히 소파를 이리저리 옮겨 배치하는 것을 즐긴다. 소파는 늘 벽에 일렬로 붙여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우연히 다른 구도로 분리해놓았더니 아침에 일어나 마주치는 집 안 풍경이 달라진 것. 새로운 기분을 느낄 수 있어 가구마다 긁힘 방지 부직포를 붙여 자주 위치를 바꾸곤 한다. 가구를 놓는 기준은 집이 너무 좁아 보이거나 정돈되지 않은 느낌이 들지 않게 하는 것. 그녀가 요즘 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공간은 거실이다. 푹신한 패브릭 소파에 쿠션을 가득 놓고 보드라운 소재의 푸프(Pouf) 스툴을 놓아 따뜻하게 연출했다. 인테리어에 관심을 쏟다 보니 쿠션과 푸프 스툴을 직접 제작하기도 했다.
집 꾸미기에 영감을 주는 것은 이미지 공유 소셜 미디어 ‘핀터레스트’와 여행이다. 특히 여행을 좋아하는 그녀는 현지 인테리어 잡지를 꼭 사 오고 호텔을 고르는 기준도 인테리어가 됐다. 획일적인 아파트 생활에서 연출하기 어려운 분위기를 접하면 내 집에 어떻게 응용할까 고민하기도 한다. 집 꾸미기의 즐거움을 알아가는 안송미 씨 집의 올 봄맞이 풍경이 벌써부터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