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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FASHIONABLE UNIFORMS

매 시즌 섬세한 디테일과 변화무쌍한 실루엣으로 유행을 이끌어가지만, 정작 자신은 한 스타일만 고수하는 디자이너들의 런웨이 스타일.

On November 14,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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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ABAL GURUNG
THE LOOK BACK TO THE BASIC

휘황한 컬러, 화려한 플로럴 프린트가 어우러진 드레스를 앞세워 누구든 걸치기만 하면 당장 우아하고 매혹적인 여인이 될 것 같은 환상을 갖게 만드는 프라발 구룽의 컬렉션. 정작 자신은 매 시즌 화이트 티셔츠와 몸에 피트되는 진 팬츠에 단정히 빗어 넘긴 헤어스타일로 범생이 같은 패션을 고수한다. 의아할 것 없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만의 패션 철학은 철저히 사수하되 컬러와 디테일의 사소한 변주로 새로운 스타일을 만들어내는, 그가 만드는 옷과 묘하게 오버랩 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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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CTORIA BECKHAM
THE LOOK CHIC & POLISHED

'스파이스 걸스'라는 이름으로 휘황찬란한 옷을 입고 무대를 휘저었던 전직 걸 그룹 센터는 이제 없다. 남성복에서 영감을 받은 직선적인 실루엣, 간결한 디자인, 정제된 컬러로 냉담하지만 더없이 쿨한 옷을 쏟아내며 완전히 다른 모습의 빅토리아 베컴으로 훌쩍 성장했기 때문. 완벽하게 재단된 테일러드 팬츠에 컬러를 통일한 터틀넥 톱이나 소매를 돌돌 걷어 올린 셔츠를 입고 런웨이에 등장하는 그녀는 자신감 넘치는 애티튜드에 뛰어난 패션 센스까지 다 가진, 모든 여자의 워너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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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RL LAGERFELD
THE LOOK THE EMPIRE OF FASHION

수십 년간 패션계의 제왕으로 군림 중인 칼 라거펠트. 런웨이 위에서도 제왕이라는 닉네임에 걸맞은 패셔너블하지만 위엄 있는 스타일로 시선을 압도한다. 새하얀 은발에 블랙 선글라스, 하이넥 칼라 셔츠, 노치드 라펠 블레이저, 다이아몬드 타이 핀, 스키니한 블랙 팬츠, 포인티드 토 슈즈와 핑거리스 가죽 장갑, 크리스털 버클 벨트까지. 하나같이 범상치 않고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 넘치는 그의 룩은 매 시즌 샤넬의 쇼가 기다려지는 또 하나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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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RY BURCH
THE LOOK BOHEMIAN VIBE

선명한 컬러와 레트로 무드의 패턴, 단정한 길이의 헴라인과 위트 있는 디자인을 완벽히 조화해 여심을 저격하는 토리 버치. 자신이 디자인한 옷을 즐겨 입는 토리 버치는 런웨이에서도 뉴 시즌 컬렉션 피스를 직접 입고 손을 흔들며 등장해 여느 모델 못지않은 오라를 발산한다. 특히 매 시즌 새롭게 변주돼 선보이는 이국적인 패턴의 보헤미안 무드 룩은 당장 뺏어 입고 싶을 만큼 매력적이다.

3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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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OLINA HERRERA
THE LOOK ELEGANT QUEEN

여성미를 부각하는 실루엣, 쿠튀르 디테일을 적재적소에 더한 우아하고 기품 넘치는 룩을 선보이는 캐롤리나 헤레라. 그의 옷은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부터 미셸 오바마, 멜라니아 트럼프 같은 미국의 퍼스트레이디와 할리우드 배우들, 각계의 저명인사들에게 사랑받으며 수많은 여자의 로망으로 떠올랐다. 언제나 새 옷처럼 눈부신 화이트 셔츠와 니렝스 스커트에 볼드한 이어링을 매치하는, 기교 없이 담백한 그녀의 룩은 아름다움은 물론, 권위와 자신감까지 절로 생겨날 것 같은 컬렉션 속 룩들과 절묘한 교집합을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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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XANDER WANG
THE LOOK BOYISH & CASUAL

언제나 해맑은 표정으로 긴 머리를 휘날리며 무대 뒤에서 '뛰쳐나오는' 자유로운 영혼 알렉산더 왕. 티셔츠와 팬츠에 스니커즈를 신고 슬쩍슬쩍 아이템만으로 변화를 주는 캐주얼한 '올 블랙 룩'이 시그너처 스타일이다. 가식 없는 성격을 드러내듯 날 좀 봐주라는 듯한 현란한 컬러와 요란한 장식 없이도 담담한 컬러, 구조적인 실루엣에 섬세한 디테일로 에지 있게 마무리하는 그의 룩은 매년 신박하고 멋스럽게 진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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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LPH LAUREN
THE LOOK ALL AMERICAN PREP

"내가 파는 것은 옷이 아니라 꿈"이라는 말을 남긴 랄프 로렌. 미국 상류사회의 스타일을 보편화한 그의 옷은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지닌 미국인의 아메리칸 드림을 공략하며 미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런웨이에서는 젊음과 자유를 상징하는 클래식한 청바지, 정갈하게 버튼을 채운 블레이저를 기본으로 하고 벨트, 카우보이 부츠 등으로 거친 매력의 웨스턴 무드를 믹스매치하는 아메리칸 룩으로 그만의 감성을 각인한다.

3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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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MAIRE
THE LOOK COOL ENOUGH

어디서 본 듯한 익숙함에 눈을 돌리면 뭔가 다른 '한 방'으로 시선을 붙잡는 르메르만의 스타일에 전 세계 패피들이 열광 중. 오랜 연인인 크리스토프 르메르와 사라 린 트랜이 함께 디자인하는 르메르의 옷은 한정적인 컬러와 소재만 사용하는 단단한 고집 위에 유연한 실루엣과 입체적인 디테일로 여유와 낭만을 담아내기 때문이다. 시간이 흘러도 한결같이 쿨하고 근사한 룩을 선보이는 르메르의 스타일은 그들의 리얼웨이 룩과 완벽한 데칼코마니를 연출한다.

CREDIT INFO
에디터
정소나
사진
쇼비트
2018년 11월호
2018년 11월호
에디터
정소나
사진
쇼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