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E 1 / 울긋불긋 올라오는 홍조
차가운 바람이 부는 계절만 되면 화가 난 것도, 부끄러운 것도 아닌데 툭하면 얼굴이 붉어지는 일명 ‘홍익인간’에 해당되지는 않는지? 이 증상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무엇보다 홍조의 원인을 찾아내는 것이 먼저다. 실내와 바깥의 온도 차로 인해 혈관이 수축과 확장을 반복해 생기는 홍조는 피부 장벽과 연관이 깊다. 피부 장벽은 피부를 보호하는 방패 역할을 하는 벽인데, 겨울철 낮은 습도와 기온은 피부 장벽의 기능을 떨어뜨리고 피부 건조 또는 가려움증을 유발한다. 피부 장벽의 상태는 피부 컨디션으로 확인할 수 있다. 얼굴이 불긋불긋해지는 홍조와 트러블이 보이기 시작하면 피부 장벽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인 것. 이때 피부 장벽을 튼튼하게 만드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기초 제품을 선택할 때 피부 장벽을 이루는 필수 지질인 세라마이드, 지방산, 콜레스테롤 성분을 함유한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또 pH를 약산성으로 맞추었는지도 꼼꼼히 확인해볼 것.
CASE 2 / 하얗게 들뜬 입가와 입술
계절이 바뀌었다는 신호를 입술로 알아차린다는 이가 많다. 입가와 입술은 얇기도 얇을뿐더러 매일 말하고 마시고 먹는 등의 행위로 쉽게 건조해질 수밖에 없다. 입술이 건조해지면 각질이 쌓이고 입가는 허옇게 들뜨는데, 무턱대고 손으로 박박 밀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다. 이 부위는 각질 제거도 다르게 해야 한다. 이미 건조하고 민감해진 피부이므로 스크럽처럼 자극적인 제품보다는 각질을 제거하는 성분이 든 저자극 클렌징 패드를 사용할 것을 권한다. 각질을 제거하면 피부가 얇아지고 더욱 건조해지므로 보습 제품을 레이어링하는 방식으로 피부를 다독이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 입술에는 립 오일이나 립밤을 도톰하게 바르고 자면 다음 날 보들보들해진 입술을 볼 수 있다.
CASE 3 / 쩍쩍 갈라지는 주름
따뜻한 바람이 나오는 히터 근처에 있다 보면 얼굴이 마치 사막처럼 쩍쩍 갈라지는 듯한 느낌을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수분이 날아가 바짝 말라버린 피부는 바람 빠진 풍선처럼 형태를 잃고 탄력이 떨어지며 잔주름을 생성한다. 이럴 땐 피부 세포의 수분 에너지가 바닥이 났으니, 수분을 공급하고 피부 재생 에너지를 끌어올리는 것이 미션. 즉 보습과 안티에이징에 집중해야 하는 것이다. 안티에이징 기능성 세럼이나 에센스를 1차로 흡수시키고 수분 저장고라 불리는 히알루론산이 함유된 보습제를 발라 수분 흡수를 돕는다. 미스트에 오일을 4~5방울 떨어뜨려 섞은 뒤 뿌려 얼굴에 오일 보습막을 만드는 것도 방법. 오일 덕분에 보습 성분의 흡수력이 높아지고 수분 증발을 막아 단시간에 고보습 케어가 가능하다. 메이크업할 때도 매트한 베이스 제품보다는 수분감이 많거나 에센스가 들어간 기능성 베이스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자외선은 콜라겐과 엘라스틴을 파괴하므로 겨울에도 외출 시엔 자외선차단제를 꼭 바르는 것이 중요하다.
CASE 4 / 빨갛고 거칠게 변한 코
훌쩍이던 코를 휴지로 닦다 거울을 보면 어느새 빨갛게 거칠어진 코를 마주한다. 손으로 콧방울과 콧등을 쓱 쓸어보면 평소 피부에 생기던 각질과는 다른 거친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이를 손으로 마구 뜯어내거나 문지르는 식으로 자극을 주면 남아 있던 수분까지 모두 날아가 악순환이 반복된다. 이때는 자극받은 피부를 진정시키고 더욱 건조해지지 않도록 보습을 유지하는 것이 케어의 포인트다. 먼저 거칠거칠한 코를 각질 제거 성분이 함유된 토너로 닦아내거나, 바셀린처럼 꾸덕꾸덕한 텍스처의 밤을 코에 얹고 면봉으로 들뜬 각질을 살살 밀어낸다. 낮에는 크림 또는 밤을 가지고 다니면서 수시로 바르고, 밤에는 재생을 돕는 리페어 크림을 흡수시킨 뒤 수분 크림을 도톰하게 얹어 보습 효과를 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