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장된 실루엣의 ‘어깨 깡패’ 파워 숄더와 아슬아슬한 미니스커트, 어지럽게 믹스된 패턴부터 매끄러운 가죽, 블링블링한 글리터링 소재와 큼직한 러플까지! 이번 시즌 디자이너들은 황홀하고 눈부신 패션 전성기, 80년대에 흠뻑 취했다. 휘황찬란한 컬러의 패브릭과 대담하고 볼드한 실루엣을 앞세운 마크 제이콥스를 필두로 반짝이는 소재와 화려한 패턴에 각진 어깨가 돋보이는 미니 드레스로 시선을 압도한 생로랑, 애니멀 프린트와 애시드 컬러를 믹스매치해 다채로운 패턴의 향연을 감상케 한 톰포드 등이 80년대를 소환한 듯한 레트로 무드를 펼쳐낸 것. 발망은 파워 숄더에 네온 컬러, 메탈릭 소재로 힘을 더한 룩으로, 알렉산더 왕은 시크한 턱시도 재킷에 모델 얼굴의 몇 배쯤 되는 윙 슬리브와 러플을 덧대 글래머러스하고 퇴폐적인 80년대 데카당스를 회상하며 트렌드에 동참했다. 한 벌만으로도 세상 주눅 들 일 없을 것 같은 룩이지만, 아직은 마냥 부담스럽다면? 데일리 룩에 화려한 장식의 주얼리나 백과 슈즈로 포인트를 주거나 옷장에서 잠자고 있는 어깨 뽕 재킷에 청바지를 매치한 초급반부터 조금씩 수위를 높여가면 한결 모던하고 만만하게 글램 파워 룩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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