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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감각 돋보이는 1집 음반 <일 프리모 인노> 발표

소프라노 김성혜의 ‘찬송 힐링송’

On August 27,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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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라노 김성혜가 1집 음반을 발표했다. <Il primo inno(일 프리모 인노)>라고 타이틀을 붙였다. 이탈리아어로 ‘첫 번째 찬양’이라는 뜻이다. 8월 1일 서울 용산의 한 카페에서 만난 김성혜는 “수록된 10곡 모두 아주 젊다”고 밝혔다. 우선 주지훈, 최순호, 이화경, 이섭 등 편곡을 맡은 작곡가들이 영맨(young man)이다. 클래식을 기본으로 하면서 대중음악 쪽에서도 일하고 있어 노래가 모두 참신하며 편곡의 힘이 느껴진다.

“막상 앨범을 만들려고 하니 고민이 있었습니다. 지금껏 교회에서 부르던 찬송가 대부분이 조금은 무겁고 딱딱했어요. 그냥 귀에 익은 스타일을 유지할까 하다가 과감히 변신을 선택했습니다. 그래서 누구나 편안히 들을 수 있도록 손을 댔어요. 더욱 의미 있는 건, 앨범에 수록된 대부분의 곡이 어릴 때 할머니와 함께 부르던 찬송들입니다.”

반주를 맡은 연주자들도 마음을 다스리는 힐링송을 선사하는 데 한몫했다. 꼭 기독교인이 아니어도 누구나 공감하며 들을 수 있도록 힘을 보탰다. 피아노(김은영·이화경·이수연), 바이올린(임지희), 첼로(이정하), 기타(이섭·김신엽) 등이 적절하게 활용돼 귀를 사로잡는다.

김성혜의 특기는 역시 고음이다. 콜로라투라 소프라노답게 클라이맥스 부분에서 어김없이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빛난다. 고딕 양식의 높은 첨탑처럼 금세 목소리가 하늘에 닿을 듯하다.

‘저 장미꽃 위에 이슬’ ‘인애하신 구세주여’ ‘내 영혼의 그윽히 깊은 데서’ ‘주여 지난밤 내 꿈에 뵈었으니’ 등 10곡 모두에 목소리의 기교가 담겨 있다. 한국 가곡과 오페라 아리아 등에서 빛을 발하는 김성혜의 솜씨가 오롯이 녹아 있다.

“처음이라 아쉬움이 있습니다. 실제 연주 형식으로 녹음되어 요즘 음원에 비해 소리가 덜 깔끔하고 또 예쁘지 않아요. 다소 거칠고 숨소리도 많이 들리죠. 하지만 악기 연주자들과 한 호흡으로 함께 찬양하여 녹음했기에 진정성 있는 울림이 더 큰 장점입니다.”

그는 이번 첫 앨범을 계기로 잇따라 음반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이안삼 작곡가의 12집 음반에 참여해 ‘여름 보름밤의 서신(한상완 시)’ ‘그리움의 크기(한상완 시)’ ‘위로(고옥주 시)’ ‘나지막한 소리로(고영복 시)’를 녹음했다. 이어 곧 이탈리아 가곡을 새롭게 편곡한 음반도 내놓을 예정이다. 더운 여름 그의 노래가 시원한 한 줄기 소나기다.

CREDIT INFO
취재
민병무 기자(여성경제신문)
사진
문인영 기자(여성경제신문)
기사제공
여성경제신문
2018년 09월호
2018년 09월호
취재
민병무 기자(여성경제신문)
사진
문인영 기자(여성경제신문)
기사제공
여성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