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긴 매트 립 열풍으로 저 멀리 구석에 자리하고 말았던 글로시 립이 빛을 보기 시작했다. 쩍쩍 갈라지며 건조함에 몸부림치던 입술에게도 드디어 해방의 시간이 찾아온 것. 2018 S/S 시즌 프라다, 발렌티노, 필로소피 쇼에 선 모델들은 탱글탱글하고 윤기 있는 볼륨 입술을 장착한 채 런웨이를 누볐다. 젤리처럼 매끈한 텍스처가 입술 주름을 가리고 플럼핑 효과까지 줘 필러를 맞은 듯 도톰한 립 메이크업이 가능하다. 여리여리하게 발색되는 만큼 터치 방법과 횟수, 농담에 따라서도 각기 다른 매력을 뿜어낸다. 입술 위에 스치듯 한 번만 바르면 청초하고 소녀 같은 분위기를 낼 수 있고, 코팅하면서 여러 번 터치하면 극강의 볼륨감으로 글래머러스한 립이 완성된다. 번들거리고 쫀득한 제형이 부담스럽다면 부분적인 광을 더하는 것도 방법이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자원은 "매트한 립스틱을 풀 립으로 바른 다음, 투명한 립글로스를 이용해 입술산과 아랫입술의 중앙에만 하이라이트를 더한다는 느낌으로 톡톡 두드려보세요. 전체를 다 바르지 않아도 입체감과 볼륨감이 충분히 살아납니다. 머리카락도 달라붙지 않고요"라며 구체적인 노하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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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크업포에버 UHD 립 부스터 #02
입술 색과 비슷한 핑크 베이스가 건조한 입술에 수분 볼륨을 채워 도톰하게 연출한다. 6ml 3만7천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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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바이 바닐라 립라이크 립슬립 #크크 핑크
채도 높은 핑크 톤이 얼굴빛을 밝혀주며 입술에 실크를 감은 것처럼 매끈하게 마무리된다. 5.9g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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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올 어딕트 라커 플럼프 #디-메져
선명한 레드 오렌지 톤으로 매끄럽게 발리는 발색력과 눈부신 광택감이 특징이다. 5.5ml 4만4천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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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뮤즈 모이스트 글로우 틴트 #로맨틱핑크
촉촉하고 광택 있게 마무리돼 입술에 입체감을 선사하는 형광 핑크빛 립글로스. 6g 1만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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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티 로더 퓨어 컬러 러브 리퀴드 립 #핑크
일렉트론 핑크 홀로그램이 들어 있어 어느 각도에서든 빛나는 윤광 입술을 만들 수 있다. 6ml 2만8천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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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네즈 스테인드 글라스틱 #블루 토파즈
블루 펄이 함유된 투명한 컬러로 립스틱을 바른 뒤 덧바르면 신비로운 광채를 선사한다. 2g 2만3천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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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반 디케이 바이스 립스틱 #와이어드
아보카도 오일, 호호바씨 오일 등을 함유한 크리미한 립스틱. 누구에게나 잘 어울리는 코럴 컬러를 담았다. 3.4g 2만7천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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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 브라운 크러쉬드 립 칼라 2.0 #몰리와우
인플루언서 몰리 치앙이 선택한 핑크 컬러로 반짝임이 돋보인다. 3.4g 3만9천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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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라 센슈얼 틴트 #텐더 로즈
분위기 있는 말린 장미 컬러에 미세한 마이크로 피그먼트가 더해져 오래도록 반짝인다. 5g 3만5천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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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오 루즈힐 #퍼스트 허그
미끄러지듯 부드럽게 발려 답답하지 않고 입술에 은은한 코럴 오렌지빛 생기를 더해준다. 3.4g 1만8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