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무더위로 어느 해보다 뜨겁고 습한 계절의 서막을 알린 올여름. 이상기후에 봄을 빼앗겨버린 패션계에서는 일찌감치 보기만 해도 시원한 블루 컬러를 내세워 여름 사냥을 준비했다. 매년 여름이면 청량한 기운으로 사랑받는 블루지만 이번 시즌에는 물감을 들이부은 것처럼 명료한 잉크 블루를 필두로 달콤한 스카이 블루, 차분한 나이아가라 블루, 강렬한 라피스 블루까지 다채로운 블루 컬러 팔레트가 펼쳐진다. 롤랜드 무레의 눈이 시릴 정도로 짙고 선명한 블루 컬러의 입체적인 드레스, 컬러마다 다른 소재로 멋을 더한 아뇨나의 블루 그러데이션 드레스, 보헤미안의 자유로운 감성이 느껴지는 마이클 코어스의 블루 타이다이 프린트 톱과 스커트 등 디자이너마다 신비롭고 세련된 푸른빛에 개성을 담은 서머 룩을 완성했다. 블루 아이템 하나만으로도 단숨에 쿨한 기운을 불어넣을 수 있지만, 컬렉션을 참고해 블루 계열의 톤온톤 스타일링을 활용하면 모던함에 시크함까지 곁들일 수 있다. 이제 심연의 바다를 닮은 블루 컬러 아이템으로 휴가지에 온 듯한 청량한 6월을 즐겨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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