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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UTY

그 시절 필수템

한 시대를 풍미했던 국민 아이템이자 잘나가는 그녀들의 상징! 1990년대 헤어 액세서리가 돌아왔다.

On April 1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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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W CLIP

어릴 적 야무지게 고정한 올림머리의 반은 집게핀이 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크기별로 다양한 형태의 빗살을 가진 이 아이템을 악어 입처럼 크게 벌려 뒤통수에 '꽉!' 집어주면 다른 스타일링이 필요 없었다. 더 작은 크기의 나비 모양 집게도 마찬가지. 양쪽 귀 옆으로 과감하게 찔러 넣는 순간 청순함의 대명사로 등극했다. 2018 F/W 알렉산더 왕 쇼에서 재회한 집게핀이 반가운 이유다. 컬렉션 속 모델들은 길게 말아 올린 헤어스타일을 심플한 블랙 집게 하나로 고정했다. 옛날 모습과 다른 점은 눈이 비치지 않을 만큼 어두운 선글라스를 쓰고 정수리에 빗자국을 살렸다는 것. 집게핀의 빗살과 빗자국이 묘한 조화를 이룬다. 헤어 텍스처 역시 최근 트렌드로 떠오른 촉촉한 질감으로 마무리했다. 블랙 집게핀, 블랙 선글라스, 빗자국, 웨트 헤어, 이 4가지만 기억하면 이번 시즌 시크함은 문제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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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RE HEADBAND

누가 볼까 두려워 집에서만 사용하기로 마음먹었던 스프링 헤어밴드를 다시 꺼내야겠다. 큐빅이나 패턴 등 어떠한 장식도 없이 새까만 철사만으로 돌돌 말린 그 머리띠 말이다. 까마득한 기억 속 유물이라고 치부했건만 2018 F/W 프라발 구룽 컬렉션에서 화려하게 컴백했다. 머리카락 하나 남기지 않고 바짝 올려 묶은 모델들의 머리 위에 살포시 얹어진 것. 1990년대 남자 연예인들이 거친 카리스마를 내뿜으려 애용했던 그 시절 추억이 불현듯 떠오르지만, 촌스럽기보다는 깔끔한 느낌이다. 포멀한 룩과 매치하니 너무 신경 쓴 티가 나지 않으면서도 멋스럽고 시크하다. 멀리서 봤을 땐 헤드밴드를 착용했는지도 모를 정도로 밋밋해 보이는데, 그 무심함이 매력이다. 시원하게 드러나는 헤어라인이 이목구비를 또렷하게 강조해주는 효과도 있다. 기꺼이 도전해보자. 촌스러움과 멋스러움은 한 끗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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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BBY PIN

학창 시절 어중간한 앞머리를 숨기려 찔러 넣었던 실핀이 주인공으로 올라섰다. 반항의 상징이라 여겼던 깻잎 머리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하면서 짝꿍인 실핀까지 존재감을 드러낸 것. 2018 S/S 브로그나노 쇼에서는 블링블링한 골드빛으로 물들어 고급스러움을 뽐냈고, 2018 F/W JW 앤더슨과 눈바이누어 컬렉션에서는 익숙한 블랙 실핀이 모델들의 앞머리를 점령했다. 이마를 반쯤 덮어 끝에 고정하는 스타일링법은 같지만 머리로 가리고 숨겨 덮어왔던 지난날과는 달리 자신감 있게 자태를 드러냈다. 단발머리에 꽂으면 귀여운 레트로 무드로 소화할 수 있고, 악성 곱슬머리처럼 촘촘하고 불규칙한 컬에 찔러 넣으면 발랄함이 배가된다. 진주, 플라워 등 화려한 디테일이 추가된 실핀도 많지만 지금 주목해야 할 건 기본 중에 기본이다. 가늘고 얇은 실핀에 다양한 컬러가 더해지면 슬며시 찔러 넣지 않곤 못 배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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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RUNCHIES

꼬불꼬불한 모양으로 '곱창밴드'라 불리던 추억 속 머리끈이 이토록 사랑스러워질 수 있다니. 2018 S/S 맨서 가브리엔 런웨이를 장악한 곱창밴드는 청순함과 여리여리함의 끝을 보여줬다. 1990년대 더듬이 앞머리의 여자 아이돌이 하늘 끝까지 올려 묶었던 커다란 고무줄과는 다른 느낌이다. 블랙 아우터에는 블랙 곱창밴드를, 블루 스웨터에는 블루 곱창밴드를 매치해 과하지 않다. 패턴이 있는 원피스에도 똑같은 패턴이 새겨진 곱창밴드를 사용했다. 느슨하게 내려 묶은 헤어스타일도 주목할 만하다. 정면에서는 두꺼운 패브릭이 보이지 않아 어떤 룩에도 잘 어우러진다. 옛날 사람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했던 곱창밴드가 트렌디한 아이템으로 변신하는 순간이다. 느닷없는 추억 소환이지만 응답해볼 가치가 있지 않을까?

CREDIT INFO
에디터
황혜진
사진
박충열(제품), 쇼비트·게티이미지(모델)
2018년 04월호
2018년 04월호
에디터
황혜진
사진
박충열(제품), 쇼비트·게티이미지(모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