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스트리트에 푸릇푸릇한 기운을 불어넣은 '그리너리'의 바통을 이어받은 올해의 컬러는 '울트라 바이올렛'. 무채색과 만나면 차분하게 생기를 더하고, 선명한 색감과 어우러지면 기품 있는 도발을 감행하는 이 새로운 컬러는 패션 디자이너들의 예민하고 섬세한 테이스트를 단숨에 만족시키며 런웨이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보테가 베네타는 울트라 바이올렛을 물에 살짝 희석한 듯 은은한 컬러와 과감한 오프 숄더 디자인의 우아한 드레스로, 스텔라 맥카트니는 멀리서도 확연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선명한 컬러의 트렌치코트와 티셔츠의 세련된 톤온톤 스타일링으로 트렌디한 컬러 플레이의 포문을 열었다. 에르메스와 르메르는 미니멀한 실루엣으로 컬러의 매력을 극대화한 명민한 스타일로, 조셉과 CH 캐롤리나 헤레라는 체크 패턴을 차용한 스타일리시한 룩으로 컬러 예찬에 동참했다. 울트라 바이올렛이 아직은 부담스럽다고? 빅토리아 베컴, 에르뎀 등이 선보인 부드러운 연보라 컬러를 섭렵한 뒤 액세서리부터 조금씩 농염하고 과감한 보랏빛 세계를 탐험해볼 것.
1 바이올렛 컬러가 그러데이션된 라운드 프레임 선글라스 31만5천원 매튜윌리엄슨X린다패로우 by 한독. 2 언밸러스한 밑단 디자인의 오버사이즈 실크 셔츠 13만9천원 스튜디오 톰보이. 3 바이올렛 컬러 비즈와 주얼 장식으로 포인트를 더한 체인 네크리스 24만4천원 피버리쉬. 4 드레이핑으로 입체감을 살린 페미닌 무드의 클로슈 39만원 밀리네리 by 티엘티비엘. 5 바이올렛 퍼를 감싸 포인트를 더한 그레이 베레 39만원 수퍼두퍼햇 by 티엘티비엘. 6 강렬한 컬러와 매끈한 디자인이 조화된 스웨이드 스틸레토 힐 9만8천원 알도. 7 기타와 자연 모티브 프린트가 어우러진 버튼 다운 플레어 미디스커트 가격미정 쟈딕앤볼테르. 8 러플 디테일이 로맨틱한 시스루 소재의 롱 드레스 1백8만원 올라카일리. 9 2가지 톤의 바이올렛 컬러와 페플럼 디테일이 어우러진 원피스 49만8천원 지컴퍼니 by 디누에. 10 간결한 실루엣과 산뜻한 컬러로 데일리 룩에 멋을 더하는 슬랙스 80만원대 에스카다. 11 부드러운 패브릭이 발목을 감싸는 스트랩 샌들 가격미정 살바토레 페라가모. 12 골드 핸드 버클 디자인으로 위트를 더한 클러치백 1백26만원 베네데타 브루치케스 by 티엘티비엘. 13 플라워 코르사주가 패치워크된 체인 스트랩 백 95만원 코치. 14 러플 디테일이 사랑스러운 원피스 스윔 웨어 7만9천원 앤아더스토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