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라또의 성지, g.l.t 젤라또
작년 3월 문을 열어 미식가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g.l.t 젤라또’에서는 이탈리아 젤라또 전문 교육기관을 수료한 대표의 수준 높은 젤라또를 만날 수 있다. 이탈리아 클래식 젤라또 특유의 높은 밀도가 진한 맛을 만들어내며 적당히 쫀득거리면서도 부드러운 질감이 돋보인다. 이러한 질감을 유지하기 위해 습도와 온도까지 철저하게 관리한다고. 클래식한 메뉴인 리소(쌀)와 피스타치오 외에도 다른 곳에서는 보기 어려운 독특한 메뉴를 선보이는데 천도복숭아나 참외, 수박 등 제철 과일은 물론 ‘라임바질’ ‘필리크림치즈’ ‘오징어먹물’ 등 새로운 맛이 인기몰이 중이다. 수십 가지 메뉴 중 하루에 선보이는 젤라또는 20여 가지이며 매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날의 메뉴를 공지하니 참고하자.
주소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23길 10-8
연락처 02-322-5628
영업시간 낮 12시~오후 10시, 화요일 휴무
인스타그램 http://instagram.com/glt_cmc
1 아보카도의 크리미함과 라임의 상큼함이 더해진 ‘숲속의 초록 버터’와 오징어 먹물과 쌀, 파르메산 치즈가 더해져 마치 오징어먹물리소토를 아이스크림으로 형상화한 것 같은 ‘악마의 g.l.t’. 4천원. 2 프랑스 홍차 브랜드 마리아주 프레르의 얼 그레이를 진하게 우려낸 ‘펄 그레이’와 상큼한 라임과 향긋한 바질의 ‘라임바질’은 무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산뜻하게 일깨운다. 4천원.한국형 젤라또, 녹기 전에
핫 플레이스로 떠오른 익선동 골목의 3.3㎡(1평)짜리 젤라또 매장, ‘녹기 전에’. 매장은 작지만 젤라또를 사 가는 손님은 끊이지 않는다. 올봄 오픈한 녹기 전에의 인기 비결은 한국 전통의 재료를 이용해 만든 독특한 메뉴에 있다. 막걸리부터 깻잎, 쑥, 칡까지 ‘이게 과연 맛이 있을까?’싶은 메뉴가 줄을 잇는다. 한입 먹어보면 과연 괜찮을까 싶던 염려가 “어? 맛있잖아?”라는 감탄으로 바뀔 만큼 젤라또와 한국 재료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공대생 출신 대표가 아이스크림 기계를 집에 두고 젤라또 원리를 공부하며 1년간 비율을 조절하고 공부한 결과라고. 매장이 작아 한 번에 다양한 메뉴를 만들어놓지 못해 매일매일 바뀌는 7~8가지의 메뉴를 선보인다.
주소 서울시 종로구 돈화문로11나길 28-1
연락처 070-8829-8020
영업시간 낮 12시~오후 10시(비정기 휴무, 인스타그램에 공지)
인스타그램 http://instagram.com/before.it.melts
1 토마토를 통째로 갈아 넣은 것 같은 ‘토마토 젤라또’와 쑥빛이 그대로 보이는 ‘쑥 젤라또’. 토마토 특유의 산뜻함과 진한 쑥 향의 조화가 의외로 잘 맞는다. 4천5백원. 2 나비콩 꽃잎을 우려낸 청량한 파랑색이 시선을 사로잡는 ‘블루밀크’와 쌉싸래한 듯 고소한 칡 맛이 달콤한 ‘칡 젤라또’. 4천5백원. 3 톡톡 튀는 까만 씨앗까지 통째로 들어간 ‘패션프룻’은 짜릿한 새콤함이 정신이 번쩍 들게 한다. 흑임자의 고소함이 두드러지는 ‘흑임자 젤라또’는 단골 팬이 많은 메뉴. 4천5백원.
유기농 젤라또, 에쎄레
이탈리아에서 젤라또를 배운 대표가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재료를 천연으로만 엄선해 수제 방식으로 만드는 젤라테리아 에쎄레. TV 프로그램에서 ‘착한 젤라또’로 선정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광교 아비뉴프랑점, 명동성당점을 비롯해 전국 7개 매장으로 확장해 운영하고 있다. 젤라또의 기본 베이스부터 유기농 범산우유를 사용하고 모든 과일은 유기농 농장과 직거래하는 등 재료 선별에 심혈을 기울인다. 젤라또에 유산균이 살아 있어 유산균 특허를 받았을 정도로 몸에 좋은 젤라또를 선보여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인기가 높다. 쌀, 치즈, 초콜릿은 물론, 아보카도와 비파, 참외, 수박 등 다양한 제철 과일까지 1백여 가지 메뉴가 ‘결정 장애’를 일으킬 정도로 골라 먹는 재미도 있다. 명동성당점에서는 젤라또뿐 아니라 유기농 수제 요거트, 젤라또 빙수, 유기농 우리차 등 다양한 메뉴를 판매한다.
주소 서울시 중구 명동길 74 명동성당
연락처 02-771-5860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9시, 명절 당일 휴무
홈페이지 www.essere.co.kr
1 에쎄레 메뉴의 가장 큰 특징은 제철 재료를 풍부하고 다양하게 사용하는 것. 제철이라도 서울에서는 구하기 어려운 비파까지 젤라또의 재료로 사용하는 데서 제철 재료를 향한 열정을 엿볼 수 있다. 요즘 인기 많은 허브티 히비스커스를 사용한 젤라또도 인기다. 5천원. 2 맛 좋은 과일만 엄선하는 곳답게 사과 중에서도 가장 당도가 높아 ‘꿀사과’라 불리는 청송사과로 젤라또를 만들었다. 그 옆에 크리미한 아보카도에 향긋한 바질을 조화시킨 ‘아보카도바질’은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맛. 강하게 풍기는 바질 향과 풍부한 아보카도의 맛에 단골 팬이 많다. 5천원.깨끗하게 만든 귀여운 젤라또, 당도
올해 3월 망원동에 오픈한 젤라테리아 ‘당도’는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끌고 있는 핫 플레이스. 직접 스티커를 붙여 만든 컵에 맛보기용 젤라또를 얹어준 모습이 마치 토끼같이 귀여워 사진 찍기에도 좋다. 물론 보기 좋은 만큼 맛도 보장한다. 어린 시절부터 이탈리아를 자주 들락거린 대표가 평소 좋아하던 이탈리아 작은 마을의 유명 젤라테리아에서 2년 넘게 일하며 배워 온 노하우로 이탈리아 본토 맛에 자신만의 철학을 더한 젤라또를 만든다. 당도의 철학은 무엇보다 정직하고 깔끔하게 만드는 것. 좋은 재료를 선별해 위생적인 환경에서 꼼수를 쓰지 않고 만드는 것을 제1 원칙으로 삼았다. 또 하나 당도의 젤라또가 돋보이는 점은 먹고 나서도 목이 마르지 않은 개운함이다. 더운 날 목이 말라 아이스크림을 먹으면 오히려 갈증이 심해지곤 하는데 당도의 대표는 그런 느낌이 싫어 젤라또를 먹고 나서도 갈증이 나지 않도록 비율을 맞춘다고. 초콜릿과 헤이즐넛, 리소 등 클래식한 메뉴에 복숭아, 수박, 참외 등 제철 과일을 사용한 메뉴를 철마다 바꾸어 선보인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포은로 106
연락처 070-8690-1088
영업시간 오후 1~9시, 월요일 휴무
인스타그램 http://instagram.com/gelateria_dangdo
1 진한 초콜릿과 고소한 헤이즐넛이 조화를 이루는 ‘잔두야’는 당도의 대표가 가장 좋아하는 추천 메뉴. 그 옆에 제철 과일 천도복숭아의 향긋함과 새콤달콤함을 그대로 옮겨놓은 ‘천도복숭아’는 산뜻한 맛이 매력적이다. 3천9백원. 2 진한 라즈베리의 상큼함이 쫀득하고 부드러운 젤라또와 어우러진 ‘라즈베리’와 신선하고 달콤한 우유 젤라또에 짭쪼름한 맛이 더해져 고정 팬이 많은 ‘소금’. 신선한 ‘단짠단짠’을 구현해 아무리 먹어도 물리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3천9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