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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식당' 영업 비밀

예능계의 미다스 손 나영석 PD가 또 한 번 대박을 터뜨렸다. 인도네시아 인근 작은 섬에 개업한 <윤식당>이 대박 가게로 등극한 것. 불황을 모르는 그 영업 비밀을 전격 분석했다.

On May 12,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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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과 신구, 이서진, 정유미가 인도네시아 롬복 길리 섬에 차린 <윤식당>이 대박을 터뜨렸다. 셰프 윤여정을 중심으로 주방 보조 정유미, 상무 및 서빙 이서진, 알바 신구가 의기투합해 <윤식당>을 운영하는 모습은 보는 재미를 선사했다. 그 결과 <윤식당>에서 판매된 불고기 3종 세트와 라면, 팝만두의 레시피와 인도네시아 롬복 길리 섬, 나영석의 새로운 뮤즈 정유미에 대한 관심이 날로 치솟았다.
<윤식당>을 운영한 윤여정과 이서진, 정유미, 신구는 각자의 역할이 분명하게 정해져 있다. 윤여정은 사장 겸 셰프 역할을 맡아 <윤식당>에서 판매되는 모든 요리를 책임졌다. 개업 전까지만 해도 “누가 요리하느냐”며 <삼시세끼>의 에릭을 찾던 윤여정이었다. 하지만 막상 주방에 들어가 프라이팬을 잡자 잠재된 요리 열정이 폭발, 이제는 불고기 라이스를 5분 만에 뚝딱 만들어낼 정도로 능숙한 셰프가 됐다. <윤식당>에서 식사하다가 어딘가에서 누군가의 예리한 시선이 느껴진다면 틀림없이 윤 사장의 눈초리다. 손님들이 음식을 맛있게 먹는지, 남기지는 않는지 온 신경을 집중한다. 손님이 뜸해지면 시식 아이디어를 내거나 물만두를 튀겨 ‘저비용 고효율’ 메뉴를 추가하는 등 사장으로서의 경영 감각도 발휘하고 있다.
이서진은 상무 겸 서빙을 담당했다. 원래 서빙과 음료 담당이었으나 뛰어난 영업력과 영어 실력을 발휘,
상무로 초고속 승진했다. 직급은 상무이지만 급할 때는 주방에서 재료 손질도 하고 인간 오프너가 돼 맥주병을 따기도 한다. 뉴욕 대학교 경영학과 출신답게 매출 증대를 위해 가장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직원이다. 외식을 빙자해 동종업계 영업 비밀을 염탐하며 아이디어를 찾기도 하고, 주변 유동 인구 특성과 섬 날씨를 분석해 신메뉴를 개발하는 등 만능 전략가 기질이 다분하다. 개발한 히트 메뉴로는 에그라면을 비롯한 라면 3종 세트와 바나나, 파인애플을 섞은 믹스주스가 있다. 훈훈한 외모로 여성 고객들의 사진 촬영 요청에 응해주고 주방 보조 정유미를 은근히 챙기는 등 로맨틱한 매력도 발산 중이다.

마성의 윰블리 정유미는 주방에서 보조 역할을 하고 있다. 바쁜 사장님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말 안 해도 알아서 척척 챙기는 숨은 살림꾼. 한국에서 꼼꼼하게 공수해 온 별식 재료와 반찬으로 <윤식당> 직원들의 향수병을 달래주는 것도 정 보조의 역할이다. 그중 와인은 사장님의 총애를 사는 데 큰 몫을 했고, 김치 같은 반찬은 손님들에게 대히트를 치기도 했다. 바쁠 때는
홀 서빙을 돕기도 하는데, 그때마다 외국 손님들이 연신 “뷰티풀!”을 외칠 만큼 뛰어난 미모가 <윤식당> 입소문에 톡톡히 공헌했다는 얘기도 있다. 가끔 소, 고양이, 해양 생물들과 대화하는 애니멀 커뮤니케이터로서의 면모도 있는 걸 보면 모든 생물에 매력이 통하는 마성의 윰블리다.
신구는 <윤식당>의 막내로 아르바이트생이다. 직원 중 최연장자지만 막내 알바로 일하며 나이와 서열을 따지지 않는 <윤식당>의 글로벌 경영 철학을 입증하는 산증인. 윤 사장이나 이 상무만큼 유창하지는 않아도 원활한 접객이 가능한 영어 실력, 성실한 위생 관리, 젠틀한 매너 등으로 ‘앞치마를 두른 알바의 신’으로 불린다. 자상한 미소로 손님들에게도 인기 만점이며, 직원들의 안식처와 같은 존재이기도 하다. 같은 노년으로서 사장님의 속 깊은 친구가 돼주고, 이 상무의 재능을 인정하고 북돋워주며, 누구보다 성실한 정 보조의 노고를 잘 이해해준다.

01 운영진

  • 윤여정 사장 겸 셰프. 손님이 너무 몰려든 날에는 클로징 타임을 과감하게 앞당기는 등 직원들의 휴식도 챙기는 마성의 카리스마 사장님이다.

  • 이서진 상무 겸 서빙 담당. 뛰어난 영업력과 영어 실력을 발휘해 상무로 초고속 승진했다. 직급은 상무이지만 급할 때는 잡일을 도맡아 하는 만능 전략가다.

  • 정유미 주방 보조. 재료 손질에서부터 설거지까지 쉴 새 없이 움직이며 주방 구석구석에 정 보조의 손길이 안 닿는 곳이 없다.

  • 신구 ‘젠틀 알바구’로 불리는 <윤식당>의 마스코트. 앞치마를 두른 알바의 신으로 손님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02 윰블리 스타일

<윤식당>의 인기에는 주방 보조 정유미의 미모와 스타일도 크게 작용했다. 휴양지에 어울리는 내추럴한 스타일이지만 특유의 포인트로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부각하는 것이 스타일의 핵심. 박시한 셔츠와 티셔츠로 편안함을 강조하면서 핫팬츠를 매치해 야리야리한 각선미를 드러내거나, 오프 숄더 형태로 가냘픈 어깨선과 쇄골을 강조하는 식이다. 화이트나 베이지 계열의 민무늬 의상을 주로 입지만 고급스러운 페이즐리 무늬 의상으로 색다른 분위기를 내기도 했다. 2호점 영업 개시일 당시 착용한 산드로 레브 실크 프린트 반다나 원피스는 정유미 원피스로 불릴 만큼 화제가 됐다.
헤어스타일에도 지루하지 않게 변주를 줬다. 그녀의 동안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처피뱅 헤어스타일에 뒷머리를 길게 늘어뜨리거나 양 갈래로 땋거나 시원하게 올려 묶었다. 특히 관심을 모으는 것은 반다나 착용법. 평범한 올림머리에 다양한 무늬와 컬러의 반다나를 헤어밴드처럼 묶어 소녀 같은 느낌을 더했다. 4회에서 입었던 렉토의 화이트 원피스와 핑크 반다나의 매치는 그 절정이었다. 본래 반다나 스타일링은 마돈나가 유행시킨 1980~90년대 대표 스타일이지만 윰블리 덕에 다시 유행될 조짐이다.
여름 휴양지 패션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선글라스도 화제다. 작은 얼굴을 돋보이게 하는 심플한 블랙 뿔테의 젠틀몬스터 핀 선글라스와 클래식한 디자인에 골드 메탈로 포인트를 준 레이밴 클럽마스터가 정유미 선글라스로 불리는 대표 제품들이다.

03 그곳은, 길리 섬

<윤식당>이 인기를 끌면서 <윤식당>이 위치한 섬도 주목받고 있다. <윤식당>이 있는 곳은 인도네시아 롬복 길리 섬. ‘작은 섬’이라는 뜻을 지닌 길리 섬은 소규모의 섬 3개로 이루어져 있는데, <윤식당>은 이 중에서 가장 유명한 길리 트라왕안에 자리 잡고 있다. ‘죽기 전에 반드시 가봐야 할 10대 휴양 섬’으로 손꼽힐 정도로 수려한 경관과 슬로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여행객 대부분이 장기 체류객인 이유. 환경 보존을 위해 자동차, 오토바이를 사용할 수 없는 무연 섬이기에 자전거, 마차로 이동하는 문화도 휴양지다운 여유로움에 한몫을 한다.
특히 <윤식당>은 항구 주변의 북적이는 주요 상권에서 벗어나 고급 빌라와 리조트 단지가 들어선 한적한 해변에 위치해 더욱 운치를 즐길 수 있다. 길리 섬은 이에 더해 넓은 산호 군락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생태계로 지구에서 가장 멋진 스노클링 포인트라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여행객들은 스노클링을 일상처럼 즐긴다. <윤식당>의 이 상무나 윰블리 역시 일하는 틈틈이 짬을 내 자전거를 타고 해변으로 와 스노클링을 즐기는 풍경이 목격됐다. 이 밖에 또 다른 즐길 거리로는 파티 보트 축제가 있다. 매주 2~3회 진행되는 이 축제는 파티선을 타고 섬 주변을 투어하는 행사로 음주, 댄스, 다이빙 등 떠들썩한 유흥과 레저가 결합된 광란의 파티. 파티 날이면 섬이 텅 빌 정도로 인기가 높아 <윤식당> 영업의 최대 적이었다.

04 ‘윤식당’ 뚝딱 레시피

마더소스

재료 물·간장 2컵씩, 설탕 1컵, 후춧가루 1티스푼, 마늘 1/4개, 배 2/3개, 양파 1개

1 배와 양파를 적당한 크기로 썬다.
2 재료를 모두 믹서에 넣는다.
3 믹서로 갈면 마성의 소스가 탄생한다.

불고기

불고기라이스
마더소스와 불고기, 밥이 결합된 메뉴다. 불고기 양념이 짭조름할수록 풍미가 좋다.
불고기누들
마더소스, 불고기, 당면이 만난 메뉴. 당면을 미리 불려놓는 것이 포인트다. 양파를 많이 넣으면 느끼함을 줄일 수 있다.
불고기버거
마더소스와 불고기를 볶으면서 치즈를 넣어 녹인 뒤 바게트 사이에 넣는다. 채소를 풍성하게 넣으면 식감이 좋다.

05 정유미 잇 아이템

1 반다나

헤어밴드처럼 묶으면 발랄한 분위기가 연출된다. 

2 원피스

소녀같은 느낌이 들어 보호 본능을 자극한 의상이다. 

3 선글라스

강렬한 햇볕을 피하는 필수 아이템. 

CREDIT INFO
김선영(TV칼럼니스트)
사진제공
CJ E&M, <윤식당> 화면 캡처
2017년 05월호
2017년 05월호
김선영(TV칼럼니스트)
사진제공
CJ E&M, <윤식당>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