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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안치과’ 강정호 원장

치아도 안티에이징 시대

‘치여호서(齒如瓠犀)’라는 말이 있다. 미인의 이가 박씨처럼 희고 가지런해 아름답다는 뜻이다. 미인의 필수 조건이자 오복 중 하나로 손꼽히는 건강한 치아. 보기 좋은 치아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이제는 치아에도 안티에이징이 필요하다. 그 대표주자가 바로 강남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는 새로운 안티에이징 시술인 ‘미니쉬’. 강정호 치과 전문의(오늘안치과 대표원장)를 만나 미니쉬 시술에 대해 알아봤다.

On May 02, 2017

 


 

먼저 미니쉬가 어떤 시술인지 간단하게 설명 부탁드립니다.
미니쉬(Minish)는 영어로는 ‘최소화’하다, 프랑스어로는 ‘세심하다’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치아를 보호하는 법랑질(에나멜) 부분만 0.2mm 정도 다듬어내어 그 위에 치아 표면과 유사한 강화 세라믹으로 가공한 얇은 팁을 제작해 붙이는 것입니다. 치아 삭제량을 최소화해 치아 건강에 해를 주지 않으면서 교정 치료와 여러 가지 치료를 병행해 본인의 이미지에 어울리는 치아 모양, 크기, 색상, 각도, 배열, 라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예쁜 치아는 물론 동시에 아름다운 미소를 만들어주는 시술입니다. 에나멜층을 다듬어 그 위에 팁을 붙이기 때문에 통증이 없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치아 삭제량을 최소화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과거에는 보철물을 만드는 두께 때문에 멀쩡한 치아를 일정량 삭제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를 많이 깎을수록 이가 시리고 아프게 됩니다. 충치가 생기거나 염증으로 잇몸이 변색될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죠. 심한 경우는 발치를 해야 하는 상황까지 가기도 합니다. 그래서 최대한 이를 깎지 않고 치아에 손상을 주지 않기 위해 고안한 방법이 바로 미니쉬인 것입니다.

미니쉬가 주목받는 이유가 심미적인 면뿐 아니라 안티에이징의 효과도 있기 때문이라고 하던데요?
나이를 먹으면 이의 색상이 노랗게 변하고 이가 닳아 마모됩니다. 치아를 오래 사용하면 금이 가고 파절 현상도 일어납니다. 치아에 금이 가거나 파절이 되면 치아가 휘게 되는데 미니쉬 시술을 하면 휘었던 강도가 회복됩니다. 치아를 다시 건강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이죠. 그런 의미에서 치아를 좀 더 건강하고 젊게 만드는 재생의 효과가 있습니다.

미니쉬 시술을 받은 후 주의할 사항은 무엇인가요?
미니쉬는 치아 색과 재질이 유사한 세라믹판을 사용하기 때문에 치아와 완벽하게 결합됩니다. 따라서 주의 사항이 없습니다. 그냥 평소대로 생활하시면 됩니다. 미니쉬 시술을 시작한 지 10년 정도 됐는데 그동안 꾸준히 체크해왔습니다. 변색도 본인의 치아와 똑같이 진행되고, 그 외 노화 과정도 기존 치아와 같기 때문에 부작용 없는 반영구적인 시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미니쉬 시술이 가능한가요?
찾아오는 환자 중 50% 정도만 바로 미니쉬 시술이 가능합니다. 개인마다 치아의 위치와 골격적인 부분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정확하게 파악해, 필요한 경우는 치열 교정을 먼저 해서 위치를 바로잡은 후 미니쉬를 합니다. 대신 미니쉬를 위해 치열의 위치만 바로잡는 경우라면 치열 교정 기간이 줄어들 수는 있습니다.

미니쉬를 하기 전에 고려할 사항이 있다면요?
선제 조건은 치아 건강입니다. 잇몸 염증이나 충치, 치아 파절이 있으면 안 됩니다. 이런 경우 먼저 염증 치료와 충치 치료 등을 한 뒤 미니쉬 시술을 합니다. 그 후에도 잇몸 관리와 충치 관리를 지속적으로 합니다.
 

이렇게 섬세한 미니쉬 시술이 가능한 이유가 병원에 치아디자인센터가 있기 때문이라고 들었습니다. 치아디자인센터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해주세요.

병원 안에 기존의 기공소가 아닌 치아디자인센터를 둔 경우는 제가 거의 시초가 아닐까 싶습니다. 치아 디자인 경력 15년 이상의 전문 기공사로 구성됐고 CAD-CAM 3D프린터 장비를 풀 세트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미니쉬는 기능적인 면도 중요하지만 역시 심미적인 기능도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단지 치아 하나를 예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치아와 그 사람의 얼굴이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루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의사, 치아 디자이너, 전문 기공사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기능과 심미적인 부분을 고려해 그 사람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아름다운 미소를 찾아주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입니다.  


자신에게 맞는 시술을 통해 미소를 찾은 환자들을 보면 보람도 많이 느끼실 거 같습니다.

병원에 오는 많은 분들이 웃어보라고 하면 잘 웃지를 못합니다. 치아에 자신감이 없어 드러내고 싶지 않은 것이죠. 그런데 미니쉬 시술 후 자신에게 맞는 치아가 완성되고 나면 환하게 웃습니다. 입매가 바뀌고 미소를 얻게 됩니다. 바로 자신감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자신감을 되찾으면 대인관계가 바뀌고 인생이 바뀌기도 합니다. 치아의 기능적 회복은 물론 정신 건강까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에 큰 보람과 자부심을 느낍니다. 저는 아프지 않게 진료하고, 과잉 진료와 치아에 해가 되는 진료를 하지 않는다는 소신을 갖고 환자를 만납니다. 내 가족에게도 떳떳하게 권할 수 있는 시술과 치료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평소 치아 건강을 위해 어떻게 관리하면 좋은지 알려주세요.
대표적인 치아 질환은 충치와 치아 파절이고 대표적인 잇몸 질환은 풍치입니다. 다행히 충치는 30대가 넘어가면 현격하게 줄어듭니다. 대신 나이가 들면서 치아 파절과 풍치가 많이 생깁니다. 나무로 비유한다면 나무는 멀쩡한데 흙이 없어지는 질환이 풍치이고 나무에 문제가 생겨 부러지는 것이 파절, 나무가 썩는 것이 충치라고 할 수 있죠. 충치는 양치질을 잘하고 충치가 생길 때마다 바로바로 병원에서 충치 치료를 받는 것이 30대 이전의 관리법입니다. 풍치는 잇몸 쪽의 세균 관리가 관건인데 치아를 닦는 것뿐 아니라 잇몸을 제대로 닦는 올바른 양치 습관이 중요합니다. 여기에 6개월에 한 번씩 치과에서 스케일링을 받아 잇몸 속 세균을 없애주면 풍치를 제대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80대 어르신들 중에도 30대 같은 잇몸을 지닌 분들이 있죠. 그러나 치아가 마모되는 것은 노화와 같이 자연스러운 현상이기 때문에 안타깝지만 재생이 안 됩니다. 치아 마모를 조금이라도 늦추기 위해서는 잠잘 때 자신도 모르게 이를 갈거나 이를 꽉 무는 습관을 갖고 있는 경우 스플린터라는 일종의 마우스피스를 사용하면 마모를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 깨진 에나멜층을 다시 복구하고 기능적으로 회복시키는 방법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예방적 개념의 미니쉬 시술입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각 개인이 갖고 있는 치아의 매력을 그대로 살려, 교정 등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미니쉬 시술이 가능하도록 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치열이 조금 고르지 않다고 해서, 덧니가 있다고 해서 매력이 없는 건 아니기 때문이죠. 그 사람의 자연스러운 아름다움과 고유의 매력을 살리는 방법을 더욱 발전시켜나갈 생각입니다. 또 지금도 해외에서 미니쉬 시술을 받기 위해 찾아오는 분이 많은데, 앞으로 미니쉬 시술을 브랜드화해 중국으로 진출할 계획입니다.

CREDIT INFO
진행
박현구(프리랜서)
사진
하지영
2017년 05월호
2017년 05월호
진행
박현구(프리랜서)
사진
하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