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가 내리는 쌀쌀한 날씨에도 ‘레고® 듀플로® 하나면 엄마도 놀이 전문가’ 특강에는 아이와의 놀이법을 배우기 위해 일산 롯데백화점 문화센터를 찾은 엄마들의 발길로 온기가 가득했다. 오전과 오후, 두 타임으로 진행한 이번 특강에는 아이의 마음을 잘 이해하는 관악아동발달심리센터 김이경 소장이 강사로 나섰다. 김이경 소장이 소개한 다양한 놀이 방법 중에서도 아이의 창의력 발달과 학습에 도움이 되는 레고 듀플로를 이용한 놀이법은 엄마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김이경 소장이 말한 핵심 포인트는 한마디로 ‘아이와 잘 놀아주기만 해도 아이는 잘 클 수 있다’이다. 이번 특강에서 다룬 아이와 잘 놀아줘야 하는 이유와 중요성, 그 방법에 대해 소개한다.
‘잘 논다’ = ‘잘 큰다’, 놀이의 중요성
‘잘 논다’는 말 한마디는 아이 발달의 키워드라고 관악아동발달심리센터 김이경 소장은 말한다. “놀이는 아이의 인지·언어·신체·심리 발달의 척도가 됩니다. 레고 듀플로처럼 큰 블록이나 찰흙 등은 아이의 창의력 발달을 위한 놀이 도구로 아주 좋습니다.”
김이경 소장은 18~36개월의 아이는 놀이 전환기로 아이의 행동에 주목할 만한 변화가 일어나는 시기라고 말한다.
“생후 18개월 아이는 바나나를 귀에 대고 전화를 받는 척하는 등 무엇이든 물고 빨고, 두드리던 감각 추구 놀이에서 이제 만지고 누르고 조작하는 놀이로 변화하는 시기입니다. 아이 손 크기에 맞는 놀잇감, 다양한 조작이 가능하고 촉감이 좋은 장난감이 필요한 시기이기도 하지요. 이렇게 열 손가락을 다 이용해서 소근육과 대근육을 같이 발달시키는 놀이를 하다가, 만 3세가 가까워지면 사물을 다양한 용도로 이용해 특정한 역할을 수행하는 역할놀이를 즐기게 됩니다.” 김 소장은 이 시기엔 눈과 손의 콜라보가 필요한 시기라고 말한다.
“지능의 중요한 요소는 눈과 손이 얼마나 콜라보를 잘하는가입니다. 어떤 형태를 파악하고 적절한 방향으로 딱 맞는 힘을 주며 조작하고 움직일 수 있는가는 아이의 지능을 가늠하는 척도이기 때문이죠. 실제 지능검사에서도 아이가 평소에 즐기는 블록 모양 만들기, 퍼즐 놀이 등을 실시하는데, 소근육 발달이 한창 진행되는 시기인 만큼 손을 충분히 움직이며 놀 수 있도록 부모가 도와야 합니다.”
18~36개월 아이 발달에 필요한 놀이의 핵심 요소
김이경 소장은 18~36개월 아이의 발달에 필요한 놀이의 핵심 요소를 6가지로 꼽았다.
1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재미다 창의력이 쑥쑥 자라는 이 시기의 아이 뇌는 재미있는 것을 발견하고 숙달하면서 발달해나간다.
2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여러 가지 모양으로 만들 수 있는 장난감이 창의력을 키운다. 또 인지와 정서, 신체 발달을 두루 촉진할 수 있는 장난감이 필요하다.
3 스마트폰 터치는 아이의 뇌를 스마트하게 만들지 못한다 아이의 두뇌는 직접 보고 만지고 물고 빨고, 자기가 조작하면서 형태를 만들어가는 놀이를 통해 발달한다. 만 3세 전후 아이는 손뿐만 아니라 팔까지 충분히 움직일 때 시지각, 두뇌가 발달한다. 따라서 검지 하나만 움직이면 만능인 스마트폰 조작만으로는 두뇌 발달에 필요한 자극을 충분히 줄 수 없다.
4 함께 놀 수 있어야 한다 어른과 함께, 또 친구와 함께 놀 수 있는 여지가 있어야 한다. 스마트폰이나 버튼만 누르면 작동되는 장난감보다 함께 만들고 차례를 기다리는 등 사회성을 촉진할 요소가 있어야 한다.
5 아이가 주도적으로 놀아야 한다 어른이 가르쳐주고 주도하지 않아도 괜찮다. 아이가 하는 놀이를 함께 지켜보면서 놀이 과정을 이야기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6 조금 어려운 과제, 안전한 실패가 필요하다 아이 발달 수준보다 조금 어려운 도전 과제가 있는 놀이, 또 마음대로 되지 않아 좌절이나 실패를 경험할 수 있는 놀이가 아이의 정서 조절 능력을 키운다.
레고® 듀플로® 이런 점이 좋아요
1 아이의 상상력을 열어준다 1.5~5세 아이의 손에 꼭 맞게 디자인된 큰 블록으로 구성된 레고 듀플로는 수천 가지의 다양한 형태로 조립돼 아이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다.
2 역할놀이를 통해 사회성을 키워준다 다양한 테마에 어울리는 선명한 컬러와 정교함이 살아 있는 블록은 조립 놀이뿐만 아니라, 아이가 살아가는 세상에 대한 학습과 놀이를 즐길 수 있다.
3 아이의 운동 능력을 키워준다 아이들의 작은 손에 적합한 듀플로 블록은 대근육과 소근육 발달에 도움을 준다.
4 18~36개월 아이가 혼자 가지고 놀아도 안전하다 유럽의 엄격한 품질 기준을 바탕으로 생산한 안전한 교육 완구다.“발달 시기에 따라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놀이와 방법에 대해 알게 돼 유익한 시간이었어요. 레고를 구입하고 레고로 아이와 함께 노는 방법을 배우고 나서 주말에 아이와 함께 레고 놀이를 했더니 평소보다 아이가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 원유선(아들 송은호, 27개월)
눈과 손의 콜라보, 발달을 촉진하는 블록 놀이
생후 18개월 전후 | 만지고 두드리며 감각 놀이 하기
생후 18개월이면 아직은 손으로 만지고 입으로 빨기도 하면서 촉각으로 재미를 느끼고 싶은 시기다. 아이가 여러 모양의 블록을 손으로 만지며 형태를 파악하고, 두드려보기도 하는 등 충분히 탐색하는 것 자체가 놀이다. 아이들의 손에 꼭 맞는 큰 블록으로 만들어진 유아용 레고 듀플로 제품의 여러 모양을 보여주고 만지게 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놀이가 된다.
생후 24개월 전후 | 같은 색, 같은 모양 찾기
이 시기는 점차 분류 개념이 생기는 때이다. “똑같은 것 모여라”라고 아이에게 말하면서 블록 중에서 같은 모양끼리 모아서 쌓아본다. 또 “무엇이 무엇이 똑같을까?” 노래를 부르면서 같은 색깔의 블록을 엄마와 아이가 함께 찾아본다. 이때 블록의 바퀴를 찾아내는 등 아이마다 개성이 나타날 수도 있다.
생후 30개월 전후 | 기차 만들고 가상 놀이 하기
기차는 아이들이 매우 좋아하는 장난감이다. 기차 위에 여러 모양으로 블록을 쌓아 다양한 모양의 기차를 만들어보자. 이후에는 가상 놀이를 시도하면서 기차에 실은 블록을 ‘선물’이라거나 ‘짐’이라고 설정한 뒤 피겨를 기관사 삼아 놀아볼 수 있다. 가상 놀이를 할 때는 아이가 설정하는 상황대로 따라가 주는 것이 가장 좋다.
블록으로 기차뿐 아니라 집이나 어린이집을 만들고, 사람과 고양이 등 피겨를 이용해 역할놀이를 함께 한다.
생후 36개월 전후 | 쌓고 부수기
아이들은 성(건물)을 만들고 무너뜨리고, 다시 만들기를 반복하면서 심리적으로 자아를 강화하고 용기를 더해간다. 아이가 혼자서 원하는 모양의 건물을 만들어보게 하고 다시 허물고 쌓아보는 놀이를 충분히 반복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