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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용 가족의 푸켓 여행

거침없었던 남자와 똑 부러졌던 여자가 만나 가정을 이뤘다. 거침없이 똑 부러지는 아들이 태어났다. 고지용·허양임 부부, 아들 고승재 군과 함께 떠난 푸껫 여행 4박6일.

On April 06,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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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용 줄무늬 티셔츠·화이트  팬츠 모두 세인트 제임스, 신발 버켄스탁, 모자 프로텐 by 플랫폼 플레이스. 고승재 티셔츠 4만9천원·팬츠 7만9천원 모두 베네통, 신발 빅토리아 슈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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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지용 화이트 니트 지오송지오, 핑크 컬러 반바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신발 빅토리아 슈즈, 허양임 화이트 재킷·핑크 컬러 티셔츠·화이트 쇼트 팬츠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신발 빅토리아 슈즈. 고승재 티셔츠 4만5천원·바지 7만9천원 모두 베네통, 신발 퓨마.고지용 화이트 니트 지오송지오, 핑크 컬러 반바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신발 빅토리아 슈즈, 허양임 화이트 재킷·핑크 컬러 티셔츠·화이트 쇼트 팬츠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신발 빅토리아 슈즈. 고승재 티셔츠 4만5천원·바지 7만9천원 모두 베네통, 신발 퓨마.
  • 고지용 화이트 셔츠 COS. 고승재 티셔츠 4만5천원 베네통.고지용 화이트 셔츠 COS. 고승재 티셔츠 4만5천원 베네통.
  • 고지용 화이트 니트 지오송지오, 핑크 컬러 팬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신발 빅토리아 슈즈, 고승재 티셔츠 4만5천원·팬츠 7만9천원 모두 베네통, 신발 퓨마. 고지용 화이트 니트 지오송지오, 핑크 컬러 팬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신발 빅토리아 슈즈, 고승재 티셔츠 4만5천원·팬츠 7만9천원 모두 베네통, 신발 퓨마.
  • 티셔츠 3만9천원·블루 컬러 팬츠 7만9천원 모두 베네통, 신발 빅토리아 슈즈.티셔츠 3만9천원·블루 컬러 팬츠 7만9천원 모두 베네통, 신발 빅토리아 슈즈.
  • 그레이 컬러 셔츠 COS, 팬츠 S.T 듀퐁, 신발 리갈, 선글라스 카린.그레이 컬러 셔츠 COS, 팬츠 S.T 듀퐁, 신발 리갈, 선글라스 카린.
  • 고지용 래시가드 상·하의 모두 STL. 고승재 래시가드 상의 8만9천원·하의 6만9천원 모두 베네통.고지용 래시가드 상·하의 모두 STL. 고승재 래시가드 상의 8만9천원·하의 6만9천원 모두 베네통.
  • 블랙 컬러 로브 멜트, 오렌지 블라썸 페이스 크림·와일드 모스 로즈 바디 로션·플라워 페탈 헤어 앤 바디 워시 모두 샹테카이.블랙 컬러 로브 멜트, 오렌지 블라썸 페이스 크림·와일드 모스 로즈 바디 로션·플라워 페탈 헤어 앤 바디 워시 모두 샹테카이.
  • 고지용 래시가드 상·하의 모두 STL. 고승재 래시가드 상·하의 각각 5만9천원 모두 베네통.고지용 래시가드 상·하의 모두 STL. 고승재 래시가드 상·하의 각각 5만9천원 모두 베네통.
  • 고지용 그레이 컬러 셔츠 COS, 팬츠 S.T.듀퐁, 신발 리갈, 선글라스 카린. 허양임 화이트 컬러 원피스 유니클로, 신발 빅토리아 슈즈, 선글라스 카린, 액세서리 Hessed.고지용 그레이 컬러 셔츠 COS, 팬츠 S.T.듀퐁, 신발 리갈, 선글라스 카린. 허양임 화이트 컬러 원피스 유니클로, 신발 빅토리아 슈즈, 선글라스 카린, 액세서리 Hessed.

 


냉랭하던 겨울의 기운이 가시고 따뜻한 온기가 도시를 감싸는 3월의 어느 날 고지용과 그의 가족이 태국 푸껫으로 여행을 떠났다. 지난해 미국을 다녀온 지 꼭 1년 만의 가족 여행이다. “1년 전 미국 여행 때는 LA부터 라스베이거스까지 차를 타고 이곳저곳 돌아다니느라 정신없었는데, 이곳은 몸과 마음을 온전히 힐링할 수 있어서 좋아요. 1년 사이에 부쩍 큰 승재도 너무 좋아하네요. 그동안 저도, 아내도 바빠 여행을 자주 하지 못한 게 내심 마음에 걸렸는데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니 다행이에요.” (고지용)

“아이가 예전에 한 번 물에 빠진 후로 물을 무서워해요. 그래도 여긴 어른이 놀 수 있는 바다와 아이가 놀 수 있는 공간이 따로 있어서 좋아요. 승재도 곧 물을 안 무서워하는 날이 오겠죠?” (허양임)

승재 군은 방송에서 본 모습과 똑같았다. 한마디로 정의하면 호기심 많은 사랑둥이. 지칠 줄 모르는 아이의 체력과 열정(?)에 엄마도 아빠도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 

“방송에서는 그나마 덜 에너제틱해 보이도록 편집하는 거예요.(웃음) 저도, 아내도 어렸을 때 에너지가 넘쳤대요. 궁금한 게 많고, 신기한 건 질문하거나 직접 만져보아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었죠. 승재는 그런 저와 아내의 모습을 쏙 빼닮았어요. 물건을 정리하고 나열하는 모습까지 닮은 걸 보면 신기해요.” (고지용)
사실, 고지용이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한 것은 의외였다. MBC <무한도전>을 통해 한 차례 그의 근황을 볼 수 있었지만 단번에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할 줄은 몰랐다. 그것도 가정의 구석구석이 모두 보이는 육아 프로그램이라니. 반응은 엇갈렸다. 

“함께 광고 대행사를 운영하는 친구를 통해 출연 제안을 받았어요. 처음엔 ‘슈퍼맨? 그걸 어떻게 해?’ 하면서 손사래를 쳤죠. 일반인으로 살면서 숨겨온 사생활을 전부 보여야 한다는 생각에 부담이 컸어요. 아이는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평범하지 않은 아이가 되고 그로 인해 발생할 일들에 대해 저희 부부가 감당해야 할 몫을 생각했죠. 석 달을 고민했어요.” (고지용)

“연애할 때도 남편은 이미 연예계를 떠난 지 10년이 넘은 일반인이었어요. 17년 만에 방송을 하는데 그게 육아 프로그램이라는 것에 적잖이 당황하긴 했지만 남편의 선택을 존중했어요. 사실 저는 그동안 몇몇 프로그램에 출연한 적이 있어서 방송에 대한 거부감은 없었거든요. 오히려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 재미있죠. 무엇보다 남편과 아이가 없는 이틀이라는 시간이 온전히 자유 시간이 되니까 좋아요.(웃음)” (허양임)

“그런데 출연 소식이 알려졌을 때 엄청난 욕을 먹었어요. ‘젝스키스’ 활동은 안 하면서 ‘슈퍼맨’은 하느냐는 질타가 많았죠. 게다가 ‘젝스키스’의 앨범 발매 소식이 제 출연 기사로 묻히면서 모든 화살이 저에게 날아왔어요. 그런데 저는 사업을 하고 있고, 제가 이끌어야 할 식솔이 있어요. 초단위로 시간을 쪼개 써야 하는 직장인이 아이돌 스케줄을 어떻게 소화할 수 있겠어요. 저를 이해해주는 분들도 있지만 이해 못 하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젝스키스’ 멤버들은 이해해주니 고맙죠. 서로 마음으로 응원하고 있어요.” (고지용) 실시간으로 쏟아지는 대중의 반응, 숨겨지지 않는 사생활 등은 유명인이 감수해야 하는 이면이다. 아날로그 시대에 유명 연예인으로 살았던 그로서는 이런 분위기가 적잖이 당황스럽다. 

“우리는 우리의 일상을 사는 것뿐인데, 일거수일투족이 주목받기 시작하더라고요. 모르는 누군가에게 평가받는 기분이 들어요. 승재를 두고 ‘금수저’라 표현하는 분도 있죠. 최근에 SNS를 오픈했는데 이제는 사진을 하나 올리는 것도 조심스러워져요. 얻는 게 있으면 포기해야 하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하며 받아들이고 있지만 간혹 보이는 악성 댓글은 여전히 상처가 되네요.” (허양임)

“<무한도전> 출연 후 또래분들이 많이 알아봐주셨는데, 요즘엔 어르신들이 많이 알아보세요. ‘승재 아빠’ ‘승재 아빠’ 이러면서 예뻐해주시죠. 모든 질문에 일일이 답해드릴 수 없어 죄송하기도 해요. 사실 제가 누군가의 시선을 부담스러워하는 편이라 그런 관심이 조금 불편하죠. 저희 몰래 승재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처음엔 정체성에 혼란이 오기도 했죠.” (고지용)

물론 단점만 있는 건 아니다. 가장이라는 이유로, 돈을 벌어야 한다는 이유로 조금은 소홀했던 가정과 육아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겼다는 건 만족스럽다. 아내로부터 전해 듣고서야 알았던 아이의 습관이나 행동을 직접 관찰할 수 있게 됐다며 밝게 웃어 보이는 고지용은 아이와 함께 성장하고 있었다.

“생각해보면 잘한 선택인 것 같아요. 그동안 아이 엄마를 통해 아이의 장단점이나 특징을 전해 들어서 알았거든요. 방송을 하면서 승재를 쭉 지켜보니까 ‘이런 모습도 있구나’ 싶어요. 승재가 겁이 많은 모습을 보고는 좀 놀랐죠. 되게 활발한 아이라고 생각했거든요.(웃음)” (고지용)

대화는 자연스럽게 ‘젝스키스’에 대한 주제로 이어졌다. 고지용은 자신의 방송 활동이 ‘젝스키스’ 멤버들에게 피해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수시로 강조했다. 가수로 활동하던 시절의 에피소드 하나를 꺼내놓는다. 표정이 한층 밝아졌다. 

“그땐 정말 재미있었어요. 다른 가수들과도 친하게 지냈고요. 한번은 ‘쿨’의 이재훈 씨 집에서 둘이 술을 마신 적이 있어요. 둘 다 취해 기절하다시피 했죠. 그런데 다음 날 매니저가 난리가 난 거예요. 스케줄대로 일을 하러 가야 하는데 연락은 안 되고 집에도 없으니까요. 그땐 휴대폰도 없었으니 더욱 심각한 상황이었겠죠. 결국 ‘쿨’의 매니저가 와서 저를 일할 장소까지 데려다줬네요.(웃음)” (고지용)

“가수로 활동할 때의 일화는 저도 종종 들었어요. 팬클럽 운영자분과는 아직도 인연이 지속되고 있죠. 북한 평양을 방문했을 때의 이야기는 수십 번도 더 들은 것 같네요. 그때 그 시절이 정말 행복했었나 봐요.” (허양임)

지난 17년 동안 그는 사업가로 살았다. 과거는 이미 털어버린 지 오래다.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아내는 고지용을 어떤 남편이라 말할까?
“한마디로 정의하면 무뚝뚝한 남편? 솔직하고 가식이 없죠. 그런 면에서 한결같고요. 동갑인 데다 연애 기간이 길어서 친구 같아요. 딱 봐도 애교 없고 이벤트 잘 못 하는 남자라고 써 있잖아요. 권위적이지 않고 자유로운 모습은 아빠로서도 발현되곤 해요. 승재가 하고 싶은 거, 궁금해하는 건 일단 하게끔 하고 보죠. 가끔 남편도 승재처럼 아이 같다니까요.(웃음)” (허양임)

“아내는 아이를 위해 희생하는 스타일은 아니에요. 아이가 중요한 만큼 자기 인생도 중요한 사람이죠. 그런 아내의 모습이 오히려 더 좋아요. 진취적으로 자기의 인생을 꾸려가는, 그러면서도 아이에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멋있고 존경스러워요.” (고지용)

“가정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건 부부라고 생각해요. 엄마 아빠가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는 게 아이의 인성에 가장 좋은 영향을 미칠 거라고 확신하죠. 제가 행복해야 승재도 행복할 거라고 믿어요. 저희 부모님이 재미있게 잘 사시는 모습을 보면 딸로서 고맙거든요. 저와 남편도 그렇게 늙고 싶어요. 지금도 저는 남편이 1순위랍니다.” (허양임)

부부는 단단해 보였다. 어떤 거친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을 것처럼 보였다. 늘 나누는 대화가 그렇게 만들었을 것이다. 승재가 어떤 남성으로 성장하길 바라는지에 대한 생각도 똑같았다. 

“자기가 하고 싶은 게 뚜렷한 아이였으면 좋겠어요. 잘하는 거, 좋아하는 걸 빨리 찾을 수 있게 기회를 주고 싶어요. 아빠처럼 가수가 되겠다고 해도 상관없어요.(웃음) 어제는 처음으로 ‘소방관이 되고 싶다’고 말했어요. 원하는 걸 정해놓고 거기에 맞춰 키우고 싶지 않아요.” (허양임)
“제가 어렸을 때는 아빠들이 대부분 권위적이었어요. 저는 그러고 싶지 않아요. 친구처럼 편하지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싶어요. 승재 인생에 가장 큰 지원군이 접니다.(웃음)” (고지용)

서툰 아빠 고지용은 성장 중이다. 그를 따라 아내도 역시 성장하고 있다. 밝게 웃으며 떠나려는 부부에게 마지막으로 둘째 계획을 물었다. 돌아오는 대답도 부부를 닮아 쿨했다. “승재가 동생을 원할 때 낳을 거예요~!”

CREDIT INFO
기획
하은정 기자
취재
김정희(프리랜서)
사진
하지영
헤어&메이크업
권순주
스타일리스트
정보윤, 이지은, 김새아(런던 프라이드)
촬영협조
태국관광청
호텔협조
르네상스 푸켓 리조트 & 스파
2017년 04월호
2017년 04월호
기획
하은정 기자
취재
김정희(프리랜서)
사진
하지영
헤어&메이크업
권순주
스타일리스트
정보윤, 이지은, 김새아(런던 프라이드)
촬영협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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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 푸켓 리조트 & 스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