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EMPORARY & COZY
전세로 살던 첫 신혼집을 떠나 내 집 장만의 꿈을 이룬 결혼 3년 차 주부 최선정 씨는 셀프 페인팅과 홈 드레싱으로 제대로 ‘실력 발휘’를 했다. 최대한 심플하게 꾸미되 컬러 소품과 소가구로 유니크한 매력을 더한 공간은 한 폭의 그림처럼 딱 들어맞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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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부부와 반려견 ‘곰’, 세 가족이 살고 있는 이 집은 구석구석 집주인의 손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각각의 공간마다 ‘있을 것만 있는’ 심플한 구성이지만 패브릭이며 포스터 액자, 화분 등 소품 하나로 멋을 낸 집주인의 센스가 과하거나 허전해 보이지 않는다. 완벽한 비율로 자리 잡은 듯한 홈 스타일링은 마치 인테리어 잡지 화보를 보는 듯한 기분마저 든다.
“전체 공간은 화이트를 베이스로 하고 ‘심플함’을 추구했어요. 거실에는 소파, 침실에는 침대, 서재에는 책상과 책장 등 공간의 기능에 맞는 가구만 배치하고 분위기에 따라 그림이나 러그, 포스터 액자 등으로 변화를 주었죠.” 그녀의 인스타그램 피드를 따라 내려가 보면 주기적으로 소품의 위치와 집 분위기가 바뀌는 순간을 만날 수 있다.
“소품이나 소가구로 공간에 변화를 주는 걸 좋아해요. 그중 액자 스타일링은 제가 자주 시도하는 방법이에요. 여러 개의 액자를 벽에 일렬로 걸어두거나 액자 하나를 바닥에 기대어두는 식으로 거는 방법을 달리해 분위기 전환을 하죠.” 최선정 씨가 가장 힘준 공간은 거실. 하루 중 세 가족이 가장 많은 시간을 머무는 곳이자 집의 중심이므로 질리지 않는 스타일로 연출하고 싶었다. 심플한 그레이 소파를 중심으로 컬러 쿠션을 믹스매치하고 마블 트레이, 화기 등 그녀 손으로 직접 만든 핸드메이드 소품을 더해 재미를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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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FT & USABILITY
인테리어도 뚜렷한 유행 코드가 있지만 누구나 똑같은 방식으로 소화하지 않는다. 가족 구성원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혹은 집주인의 취향에 맞게 색다른 시각으로 재해석되곤 한다. 결혼 7년 차 안영아 씨는 요즘 유행하는 북유럽 특유의 따뜻한 감성이 담긴 집의 순간들을 인스타그램에 공유하고 있다. 하지만 그저 노르딕 스타일이라고 정의하기엔 어딘가 모던하기도 하고 기능적이면서 체계적인 느낌도 든다. 많은 이야기가 담긴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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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을 하는 남편을 위해 집에서도 온전히 집중하며 일할 수 있는 홈 오피스를 만들고, 4살배기 딸의 상상력이 무럭무럭 자라날 수 있도록 공주님 방을 꾸며준 안영아 씨. 집이라는 공간이 단지 ‘쉼’을 위한 것만이 아닌, 가족을 중심으로 기능적으로 흘러가야 한다는 생각이 집을 더욱 알차고 풍성하게 만들었다.
“저희 집은 아이의 성장에 따라 가구와 소품 배치가 달라져요. 아이가 성장하는 대로 공간의 균형을 맞추고 가족의 생활 패턴에 맞게 가구를 재구성하는 것이 저의 즐거움이기도 하답니다. 편리성은 살리면서 보기에도 예쁜 공간을 추구하죠.” 아이 방뿐 아니라 집 전체를 ‘아이’ 중심으로 꾸몄지만 유치하거나 복잡하지 않다. 안영아 씨는 아이의 취미 생활과 관심사를 존중해주면서도 가족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도록 거실과 주방은 부모와 아이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이렇듯 공간마다 애정을 갖고 직접 꾸미다 보니 전체 인테리어 콘셉트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규정할 수 없다”는 답변이 돌아온다. “인테리어 콘셉트를 정하고 시작하진 않았어요. 그래서 각각의 공간마다 느낌이 달라요. 거실은 원목을 중심으로 꾸민 내추럴 클래식, 서재는 화이트 가구로 꾸민 모던 스타일, 침실은 오롯이 수면에 집중한 만큼 미니멀하고 포근한 느낌, 아이 방은 사랑스러운 공주님풍으로 꾸몄죠.” 아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아이 가구와 소품을 사서 모으며 꾸민 ‘동화 속 공주님 방’ 콘셉트의 아이 방은 가장 오랜 시간 정성을 들인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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