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RBAN & CHIC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의 원목이 가득한 내추럴 하우스에 톤 다운된 컬러의 가구와 소품이 믹스된 스타일링은 그 자체로 매력을 발산한다. 크게 신경 쓰지 않은 듯한 무심한 가구 배치와 녹색 화분, 브론즈 오브제, 콘크리트 소품 등의 다양한 물성이 만나 주택 못지않은 풍성한 공간을 연출했다.
@loove80
누군가 정한 건 아니지만 거실에는 큰 소파가 있어야 하고 침실에는 침대와 화장대가 있어야 하는 등 틀에 박힌 정해진 그림이 있다. 결혼 9년 차 이은정 주부는 그 틀에서 한 발짝 떨어져 자신의 취향대로 ‘무심한 듯 시크한’ 공간을 연출했다. “주택살이를 하다가 남편의 출퇴근 문제로 다시 서울로 이사를 와야 했는데, 늘 집에서 뛰어놀았던 두 남매에게 고층 아파트는 불편할 것 같아 아파트 1층에 새 둥지를 틀었어요.
아파트 1층에 사는 기쁨은 층간 소음 걱정 없이 아이들이 맘껏 뛰어놀아도 된다는 것과 베란다 앞마당을 덤으로 얻는다는 이점이 있죠.” 아기자기한 소품이나 디자인 소가구를 좋아하는 이은정 주부는 특별히 고집하는 스타일은 없지만 입체감 있는 공간을 연출하고 싶었다. 그래서 거실에 큰 소파 하나 대신 버터플라이 체어와 2인 소파, 1인 체어를 자유롭게 배치했다.
침실도 공간의 용도에 충실하기 위해 침대 하나만 두어 미니멀 라이프를 실현했다. 공간에 포인트가 되는 한두 가지 소품으로 데코를 하는 편. 주로 꽃이나 나무, 브론즈 소품같이 자연스러운 아이템을 선택한다. 무난하고 심플한 것을 고르되 소재 자체의 느낌이나 컬러가 좋은 것을 선호한다. 전체적으로 집주인의 취향은 반영하면서도 편안한 공간이 완성됐다.
loove80's interior tips
MODERN & SOFT
화려하게 치장하거나 값비싼 가구로 채우지 않아도 집에 살고 있는 사람을 중심으로 따뜻하게 꾸민 공간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산다. SNS에서 ‘아이와 집의 기록’이라는 타이틀로 세 가족의 일상을 전하는 강지연 씨의 집은 따뜻한 감성과 이야기로 가득 차 있다.
@jeeyeon_kang
결혼 7년 차 강지연 주부는 2년 전, 지금의 아파트로 이사하면서 남편과 함께 ‘셀프 인테리어’라는 작업을 시작했다. 벽에 페인트를 칠하는 것부터 조명과 스위치를 바꿔 다는 것까지 모두 고된 노동이었지만 7살 아들을 비롯해 세 가족의 추억을 만드는 멋스러운 바탕이 완성됐다. “아이와 함께 조화롭게 사는 집을 꿈꿨어요. 3개의 방 중 2개는 아이의 침실과 놀이방으로 꾸몄고요.
침실은 휴식 및 학습과 관련된 놀이 공간으로, 놀이방은 미술을 비롯해 아이가 상상력을 맘껏 펼칠 수 있는 공간으로 콘셉트를 잡았습니다.” 그레이&블랙 페인팅, 모노톤 가구와 액자 등으로 스타일링한 아이의 공간은 ‘아이 방은 알록달록한 컬러로 꾸며야 한다’라는 선입견을 버린 좋은 예. 아이 장난감이나 소품들이 모두 컬러풀하기 때문에 모노톤 무드가 한층 차분할 뿐 아니라 쉽게 질리지 않는 풍경을 연출했다.
“아이 방 외에 다른 부분은 저희 부부를 위한 공간으로 꾸몄어요. 특히 침실은 오롯이 휴식만을 위한 공간으로 천장 등을 떼고 펜던트 조명을 사용해 조도를 낮췄답니다.” 선택과 집중이 돋보이는 집, 소품 하나도 고심하며 꾸민 정성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감성 충만 하우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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