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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OMING COLORS

배우 김민서의 컬러 스펙트럼

겨우내 움츠렸던 형형색색 컬러들이 기지개를 켜는 계절. 만개한 봄날의 꽃처럼 화사한 배우 김민서의 컬러 스펙트럼.

On February 07, 2017

 

화이트 버튼 디테일 브이넥 롱 드레스 47만원·그린 컬러 플랫폼 펌프스 18만원 모두 이로 스타일.

 

슬래시 디테일의 레이스업 티셔츠 가격미정 자크뮈스 by 달1997, 레터링 프린트 롤업 데님 팬츠 가격미정 에뜨르 세실 by 달1997, 베이지 컬러 페도라 가격미정 달1997, 패브릭 소재의 멀티 스트라이프 뮬 가격미정 N°21 by 달1997, 양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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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루 소재의 플라워 엠브로이더리 셔츠 가격미정 까르뱅 by 달1997, 오리엔털 프린트가 화려한 새틴 팬츠 가격미정 드리스 반 노튼 by 달1997.

시스루 소재의 플라워 엠브로이더리 셔츠 가격미정 까르뱅 by 달1997, 오리엔털 프린트가 화려한 새틴 팬츠 가격미정 드리스 반 노튼 by 달1997.

시스루 소재의 플라워 엠브로이더리 셔츠 가격미정 까르뱅 by 달1997, 오리엔털 프린트가 화려한 새틴 팬츠 가격미정 드리스 반 노튼 by 달1997.

브이넥 레드 블라우스 13만8천원·레드 더블 버튼 테일러드 재킷 26만8천원·레드 슬림 라인 팬츠 16만8천원 모두 토이킷, 화이트 스니커즈 9만9천원 케즈.

브이넥 레드 블라우스 13만8천원·레드 더블 버튼 테일러드 재킷 26만8천원·레드 슬림 라인 팬츠 16만8천원 모두 토이킷, 화이트 스니커즈 9만9천원 케즈.

브이넥 레드 블라우스 13만8천원·레드 더블 버튼 테일러드 재킷 26만8천원·레드 슬림 라인 팬츠 16만8천원 모두 토이킷, 화이트 스니커즈 9만9천원 케즈.

옐로 라운드 넥 오버사이즈 니트 풀오버 25만9천원 보브, 플라워 패치워크 체크 미디스커트 7만2천원 딘트, 시퀸 장식 퍼 라이닝 뮬 37만8천원 슈콤마보니, 양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옐로 라운드 넥 오버사이즈 니트 풀오버 25만9천원 보브, 플라워 패치워크 체크 미디스커트 7만2천원 딘트, 시퀸 장식 퍼 라이닝 뮬 37만8천원 슈콤마보니, 양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옐로 라운드 넥 오버사이즈 니트 풀오버 25만9천원 보브, 플라워 패치워크 체크 미디스커트 7만2천원 딘트, 시퀸 장식 퍼 라이닝 뮬 37만8천원 슈콤마보니, 양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의 도도한 기녀 ‘초선’의 모습에는 화사한 주황색이 아른거렸고, <해를 품은 달>에서 비련의 중전 ‘윤보경’을 연기할 때는 강렬한 빨강색 같았다. <굿 닥터>의 당당한 엘리트 대학병원 실장 ‘유채경’은 냉철한 파란색이었고, <화정>에서 희대의 악녀 ‘소용 조 씨’로 나올 때는 빈틈없이 꽉 채워진 새까만 색만 떠올랐다. 요즘 그녀가 연기하는 sbs 아침 드라마 <아임쏘리 강남구> 속 당차고 꿋꿋한 ‘정모아’를 보고 있노라면 밝고 경쾌한 노란색이 오버랩된다.

다채로운 컬러로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차곡차곡 쌓아가는 배우 김민서가 드라마 촬영 중 잠시 짬을 내 카메라 앞에 섰다. 생기발랄한 웃음으로 스튜디오를 물들인 그녀는 도도하고 차가울 것 같았지만, 털털하고 귀여운 반전 매력의 소유자였다. 얼굴만 예쁘장한 그저 그런 배우가 아닌, 탄탄하게 다진 내공으로 ‘믿고 보는 배우’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인 지금이야말로 더 큰 도약을 위한 에필로그다.


오늘 화보 촬영 어땠나요?
진행이 빨라 스피드를 즐기며 재미있게 촬영했어요. 미리 봄을 만난 듯 컬러풀한 옷도 너무 예뻤고요.

어떻게 연기자의 길을 걷게 되었나요?

막연히 연극영화과에 가고 싶은 마음에 입시 준비를 하면서 연기의 재미에 푹 빠졌어요. 배우로서는 조금 늦은 나이인 26세에 첫 드라마 SBS <사랑해>를 하게 됐는데, 연기를 전공했음에도 너무 못했죠.(웃음) 부끄럽기도 했지만 ‘잘하고 싶다’는 열정과 오기가 생긴 계기가 된 것 같아요. 그때부터 지금까지 열심히 연기하고 있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요?

KBS2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이 제일 생각나요. 소속사가 없을 때 오디션을 봐서 합류했거든요. 지방 촬영을 할 때도 몇 시간이고 홀로 운전해서 가야 하는 등 하나부터 열까지 다 직접 챙겨야 했어요. 촬영 갔다가 갑자기 2박3일 오지에서 묵어야 하는 상황이 생기는 등 변수도 많았고요. 동료 연기자들과 읍내에 나가 부랴부랴 속옷을 사서 입고, 무서운 분위기의 여관에서 잠도 자고….(웃음) 그래도 매니저가 없는 저를 또래 연기자들이 누구보다도 잘 챙겨줬어요. 너무 힘들었지만 열정도 넘쳤던 추억의 드라마예요.

SBS 드라마 <아임쏘리 강남구>에서 온갖 시련에도 당차고 꿋꿋한 ‘정모아’를 연기하고 있어요. 실제 성격은 어떤가요?

비슷한 것 같아요. ‘정모아’라는 캐릭터도 힘든 상황이 왔을 때는 남들처럼 힘들어하는 보통 사람이에요. 그래도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을 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 저와 많이 닮은 것 같아요.

드라마에서처럼 혹독한 시집살이를 하게 된다면 어떨 것 같나요?

처음엔 ‘모아’처럼은 절대 못 살 것 같았어요. 드라마에서 아이 교육 문제에 간섭하는 시어머니에게 “아니요, 제 자식은 이렇게 안 기를래요”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거든요. 자신의 가치관이나 기준은 지키면서 할 말 다 하는 캐릭터인 거죠. 생각해보니 저도 하고 싶은 말은 하는 성격이라 ‘모아’처럼 예의는 갖추되 할 말은 하며 꿋꿋하게 살지 않을까 싶어요.(웃음)

한 단계씩 꾸준히 성장하는 배우의 표본인 것 같아요. 인기에 대한 욕심은 없나요?

저는 욕심을 크게 가져본 적이 없어요. 욕심도 타고나는 것 같아요.(웃음) 오히려 제 주변의 연기자 동료들을 보며 ‘아! 저렇게 열정과 욕심이 있어야 하는구나’라며 배우고 있어요. 감사하게도 연기자 지망생이던 시절부터 “대기만성형이다” “나이가 들수록 좋은 배우의 느낌이 날 것 같다”고 격려해주시는 분이 많았어요. 그 말씀 덕분인지 인기에 대한 조급함이나 부담감 없이 즐기면서 일하고 있어요.

피부나 몸매 관리는 어떻게 하나요?

저는 ‘고농축’ ‘고영양’이나 ‘고보습’ 같은 ‘고’ 자가 붙은 화장품을 쓰면 이상하게 즉각 트러블이 생겨요.(웃음) 그래서 약국에서 제일 순하다고 추천하는 자극 적은 화장품을 사용해 피부 트러블을 원천 봉쇄하는 데 힘쓰고 있어요. 촬영이 없는 날엔 피부과에 들러 관리를 받고, 가벼운 웨이트트레이닝과 필라테스도 꾸준히 하고 있고요.

수년 전 다른 배우들과 예술의전당에서 전시를 했을 만큼 그림에도 조예가 깊다고 들었어요.

배우 활동을 하면서 짬짬이 그림을 그리고 있는데, 요즘은 스케줄 때문에 붓을 놓은 지 꽤 됐어요.(웃음) 저는 일상에서 그림의 영감을 얻는데, 이번 작품이 끝나면 생각해둔 주제를 시리즈로 그려볼 작정이에요.

흔히 말하는 결혼 적령기예요. 꿈꾸는 결혼이 있나요?

가끔 혼자 막연하게 상상해요. ‘틀에 박힌 결혼식은 싫고, 해외에서 하는 스몰 웨딩은 어떨까?’ 하는 식으로요.(웃음) 언젠가 어느 누군가와 부부가 된다면 단순히 우리끼리 잘 먹고 잘 사는 게 목표가 아니었으면 좋겠어요.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의미 있는 일을 함께 해나가는 가정을 꾸리고 싶어요. 그런데 아직은 그다지 현실감도 없고 그냥 동화 속 얘기 같아요.(웃음)

꼭 해보고 싶은 역할이 있나요?
해보고 싶은 거 진짜 많아요. 요즘에는 여성 영화든 여성 드라마든 여자만의 이야기가 있는 작품을 해보고 싶어요.

앞으로 어떤 배우로 기억되고 싶나요?
제 모습이나 연기를 보는 사람들에게 편안함을 주고 마음에 안정을 주는 ‘힐링의 배우’가 되고 싶어요.

배우 말고는 어떤 여자이고 싶나요?

신인 시절에는 새로운 캐릭터를 연기해야 할 때 두려움이 많았어요. 그런데 나이 들면서는 그런 두려움에서 자유로워졌어요. 요즘에는 일일극을 하며 함께 연기하는 선배님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다 보니 인생을 길게 보는 여유도 생겼고요. 제가 체득한 자유와 여유로 좋은 가정을 꾸리고, 좋은 엄마가 되고, 좋은 연기자의 삶을 살면서 다른 사람도 도울 수 있는 따뜻한 여자가 되고 싶어요.

올해 꼭 이루고 싶은 일이 있나요?

거창한 목표는 아니지만 작품을 하는 동안 맞닥뜨리는 크고 작은 일들에 여유 있게 대처해 멋진 결실을 거두고 싶어요. 또 이번 드라마 끝나면 꼭 여행을 가고 싶어요.

다크 그린 컬러의 핀턱 디테일 하이넥 블라우스 52만원 블랑이브, 하이웨이스트 자카드 팬츠 가격미정 데무.

다크 그린 컬러의 핀턱 디테일 하이넥 블라우스 52만원 블랑이브, 하이웨이스트 자카드 팬츠 가격미정 데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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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미어와 퍼 소재가 믹스매치된 핑크 톤 칼라리스 롱 코트 가격미정 듀이에르, 포인티드 토 스틸레토 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캐시미어와 퍼 소재가 믹스매치된 핑크 톤 칼라리스 롱 코트 가격미정 듀이에르, 포인티드 토 스틸레토 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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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INFO
기획
정소나 기자
사진
곽기곤
헤어
박윤영(정샘물 인스피레이션)
메이크업
박선미(정샘물 인스피레이션)
스타일리스트
신우식
2017년 02월호
2017년 02월호
기획
정소나 기자
사진
곽기곤
헤어
박윤영(정샘물 인스피레이션)
메이크업
박선미(정샘물 인스피레이션)
스타일리스트
신우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