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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하준 자필 편지 단독 공개

숨 죽인 채 지켜봐야 했다. 그의 목소리는 미세하게 떨렸다.

On January 18,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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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MBC 일일드라마 <오로라 공주>의 ‘설설희’ 역으로 안방극장에 데뷔, “암세포도 생명이다”라는 대사로 큰 화제를 모았던 서하준이 12월 17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아티움 SM타운 시어터에서 ‘역조공’ 팬미팅을 열었다. 지난 2014년 첫 단독 팬미팅 이후 2년 만이다.

최근 불거진 한 논란의 주인공으로 지목된 후 개최 여부에 관심이 쏠렸던 상황. 특히 자신의 SNS를 비공개로 전환하면서 궁금증을 유발한 그와 아직까지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 않는 소속사의 소극적 태도가 논란을 키웠다. 전 소속사와 전속계약 분쟁에 휘말리는 등 데뷔 이후 3년 동안 여러 우여곡절을 겪은 서하준에게 이번 팬미팅은 큰 의미를 지닌다.

현장에는 약 2백 명의 팬이 모였다. 베트남, 대만, 홍콩, 중국 등 아시아 팬들이 대부분이었다. 화기애애한 여느 팬미팅과는 다르게 분위기는 엄숙했다. 행사 직전까지 삼엄한 경호가 이어졌고 사전에 초대장을 받지 못한 관객의 입장을 막았다.

진행은 사전 MC로 잘 알려진 MC딩동이 맡았다. 핑크색 슈트를 입고 유쾌하게 등장한 그는 행사 종료 직후 자신의 SNS에 서하준과 찍은 인증샷을 공개하기도. MC딩동은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그 이상으로 되돌려주는 배우 서하준. 근데 잘생기긴 진짜 잘생겼네”라고 적었다.

MBC <복면가왕>에서 불렀던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을 부르며 등장한 그의 목소리는 미세하게 떨렸다. “지금 그 어떤 무대보다 긴장된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또 한동근의 ‘그대라는 사치’, 싸이의 곡 ‘좋은 날이 올 거야’를 선곡했는데 ‘좋은날이 올 거야’를 부르기 전에는 “연습할 시간이 부족했는데 노래가 너무 좋아서 꼭 들려드리고 싶었다”는 말을 덧붙였다. 그는 약 2시간 동안 차분하고 조용하게 진행을 이어갔다.

“까만 밤을 지나야 해가 뜨듯이, 차디찬 겨울 지나야 봄이 오듯이, 고통의 시간을 지나, 그래 보자 누가 이기나, 끝내 좋은 날이 온다, 반드시 그때까지 버텨, 남을 탓하지 마 모두 다 내 선택이었어, 허나 자책하지 마 이게 나의 최선이었어. 정답인 줄 알았지만 오답이었어 선택만이 있을뿐 빌어먹을 인생엔 정답이 없어.” - <좋은 날이 올 거야> 중에서 이날 서하준은 “팬들의 사랑과 응원으로 살아간다는 것을 매 순간 느낀다. 한평생 연기로 보답하는 길밖에 없다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차기작에 대한 질문에는 “회사에서 얘기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좋은 캐릭터로 다가가려고 심사숙고하고 있다. 빠른 시일 내에 찾아뵙겠다”고 답했다.

‘항상 저의 편에서 사랑을 주시는 팬들에게’라는 제목으로 직접 쓴 손편지에서 그는 “감사하다” “사랑한다”는 말을 반복했다. 그는 팬미팅을 마치고 돌아가는 팬들에게 직접 손편지를 전달했는데, 팬들의 인증샷 요청은 거절했다. 사진 촬영을 의식한 그는 결국 조명이 없는 어두운 곳에서 팬들과 인사를 나눴다. 그 과정에서도 경호원의 삼엄한 경호가 이어졌다. 팬미팅을 마친 후에는 사람들 눈에 띄지 않는 뒷문을 통해 조용히 현장을 빠져나갔다.

“여러분의 심방(心房)에 무엇 하나라도 선물해드릴 수 있는 연기자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은 많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데뷔 4년이 되어갑니다. 사람은 사랑을 받고, 사랑을 하며 살아간다는 흔한 문구 하나가 큰 의미를 담고 있다는 걸 느낍니다.” - 서하준의 손편지 중에서

CREDIT INFO
취재
이예지 기자
사진
하지영
2017년 01월호
2017년 01월호
취재
이예지 기자
사진
하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