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연구가 이보은의 동지(冬至) 레시피

오늘은 22번째 절기 동지(冬至)

지난 21일은 22번째 절기 동지였습니다.

옛날부터 동지를 작은설, 아세라고 불렸답니다. 일년 중에서 가장 밤이 길고 낮이 짧은 날이지요.

작년엔 애동지라 팥죽 보다 팥시루떡을 먹었는데 올해는 중동지라 달달한 팥죽으로 '동지를 지나야 한살 더 먹는다.' 또는 '동지팥죽을 먹어야 진짜 나이를 한살 더 먹는다.'라는 말처럼 동지에는 동지팥죽을 먹는데 팥을 고아 죽을 쑤고 여기에 찹쌀 단자를 만들어 끓이는데 단자는 새알만한 크기로 만들어 새알심이라 합니다.

동지에 팥죽을 먹어야 붉은 팥이 잡귀를 물리치고 무병 장수 한다고 해서 꼭 팥죽을 쑤는데 예부터 동짓날이 되면 백성들이 모든 빚을 청산하고 새로운 기분으로 하루를 즐겼다고 하네요. 동짓날 팥죽 먹고 장수를 꿈꾸고 악재를 날리며 나이 먹음만큼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풍습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팥죽

재료
붉은통팥‧찹쌀가루2컵씩, 뜨거운 물1/3컵, 소금 2작은술, 설탕 약간

만들기
1 붉은 팥은 돌이 섞이지 않게 깨끗이 씻고 건져 물기를 뺀다.
2 찹쌀가루는 뜨거운 물에 소금을 약간 타서 익반죽한다. 잘 치대어 직경 2cm의 작은 새알심을 만든다.
3 ①의 붉은팥을 냄비에 담고 첫물은 팥을 끓여 따라내고 다시 물을 넉넉히 부어서 푹 무르도록 삶아 물을 따라 두고 다시 물을 붓고 팥알이 터지도록 푹 삶는다.
4 삶은 팥이 뜨거울 때 체에 담고 나무주걱으로 저어가면서 곱게 앙금만 내린다.
5 받아낸 앙금에 ③의 따로 담아둔 삶은 팥물을 붓고 나무주걱으로 저어가면서 바닥이 눌어붙지 않도록 끓여준다.
6 팥물이 끓는 동안 눌어붙지 않도록 가끔 나무주걱으로 저어준다.
7 팥죽이 걸쭉하게 끓어오르면 새알심을 넣고 한소끔 끓여 동동 표면으로 떠오르면 설탕 또는 소금을 넣어 취향에 따라 간을 한다.

요리연구가 이보은…

쿠킹 스튜디오 쿡피아 운영. 에쎈, 우먼센스, 리빙센스 등 월간 여성지 요리 메뉴 개발과 기고 및 MBC <기분 좋은 날>, <찾아라 맛있는 TV>, TV조선 <내 몸 사용설명서>, KBS2 <생생 정보통>의 ‘황금 레시피’, KBS1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등 프로그램 고정 패널 출연중. 주요 저서로는 <왕초보 가위 요리>, <명의 14인의 365일 건강밥상>, <한식 세계화 연구단 프로젝트 실용어 사전>, <한국인이 즐겨찾는 매일레시피 190>, <잘 차린 밥상> 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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