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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펍 크롤링’을 아시나요?

크래프트 비어를 마시기 위해 펍 투어를 하는 것을 지칭하는 ‘펍 크롤링’을 하는 사람들을 최근 이태원과 경리단길에서 흔히 볼 수 있다.

On December 28,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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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롤링의 시대

크래프트 비어 펍이 몰려 있는 이태원과 경리단길은 최근 ‘펍 크롤링’을 하는 맥덕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하루에 대여섯 군데의 펍을 돌며 오직 그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크래프트 비어를 마시기 위해 펍 투어를 하는 것을 지칭하는 펍 크롤링은 국내 크래프트 비어 시장의 성장과 함께하고 있다. ‘크래프트 비어 브루어리’는 맥주를 만드는 소규모 양조장으로 이들의 특징은 자신들만의 개성이 담긴 맥주를 개발하는 데 있다. 한국에만 이런 양조장이 60여 곳으로 이들이 각각 새로운 맛의 맥주를 개발하면서 이를 맛보기 위해 크래프트 비어 펍을 찾아 떠도는 펍 크롤러가 늘어난 것. 펍 크롤러들이 떠나는 맥주 여행에는 낮과 밤이 따로 없다. 물론 계절도 상관없다.

최근 경리단길에 맥덕이라면 꼭 들러야 하는 펍 하나가 추가됐다. 장진우 셰프가 운영하는 바 ‘칼로앤디에고’에 예술가들과 셰프들이 사랑하는 맥주 ‘브루클린 브루어리’의 팝업 스토어가 문을 연 것이다.
 

28년 전 뉴욕에서 태어난 브루클린 브루어리는 셰프들이 가장 사랑하는 맥주로 유명하다. 맥주 전문 매거진 <비어포스트>의 권진주 편집장은 팝업 스토어에서 맛볼 수 있는 4가지 맥주 중 ‘소라치 에이스’를 최고로 꼽았다. “미국 일간지 가 발표한 ‘죽기 전 마셔야 할 맥주 25’에 뽑힐 정도로 완성도가 높은 맥주예요. 최현석 셰프와 홍석천 씨도 이 맥주를 맛보기 위해 뉴욕에 들를 때면 브루클린 브루어리를 찾는답니다.”

소라치 에이스는 샴페인 이스트를 사용한 세종(saison, 벨기에 농주에서 비롯된 에일로 시즌 맥주)으로 7.6%의 높은 알코올 도수임에도 샴페인을 마시는 듯한 향긋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브루클린 브루어리 팝업 스토어는 12월까지만 운영되니 맥덕이라면 늦기 전에 경리단길로 펍 크롤링을 떠나길 추천한다.

여전히 맥주는 시원한 맛이라 생각한다면 펍 크롤러들의 맥주 모험이 유난스러워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모든 이를 만족시키는 맥주는 없다. 맥주는 주종만 140가지가 넘고 발효 방식, 보리와 홉의 양 등 맛을 결정짓는 수많은 변수가 있다. 자신의 취향에 맞는 맥주를 찾기 위해서는 모험심과 도전 정신을 가지고 오늘도 새로운 한 잔을 마실 수밖에 없다. 세상은 넓고 맛봐야 할 맥주는 많기에.

펍 크롤링을 떠나기 어려운 이들을 위해 추천하는 마트표 크래프트 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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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INFO
기획
하은정 기자
취재
김안젤라(프리랜서)
사진
윤종섭
2016년 12월호
2016년 12월호
기획
하은정 기자
취재
김안젤라(프리랜서)
사진
윤종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