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아트사이드 갤러리 이은조 팀장
최근 미술계의 트렌드는? 한마디로 심플. 삶이 복잡해지니 반대급부로 단순하고 쉬운 작품을 선호한다.
지금 핫한 작가는? 일본 여성 설치미술가 ‘야요이 쿠사마’. 검정 도트무늬가 찍힌 노란 호박 같은 작품을 한 번쯤 봤을 것이다.
중국 미술도 한동안 큰 인기였다. 아방가르드하고, 사회를 비판하는 작품이 대세였다. 그 이후 세대인 젊은 중국 화가들은 자유롭고 개성이 강하다. 역사적인 부침을 겪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요즘엔 화가로 변신한 셀러브리티가 많다. 이혜영 씨의 행보가 흥미롭다. 그녀의 인스타그램을 보면 정말 자유롭구나 싶다.
나만 알고 싶을 정도로 좋아하는 작가가 있나? 장샤오강. 언제 봐도 소탈하고 겸손하다. 그의 작품에는 오래 봐도 질리지 않는 품격이 있다.
일반인들도 미술품을 수집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 팁을 준다면? 다양한 아트페어가 많다. 잘 찾아보면 핸드백보다 저렴하게 ‘예술품’을 구입할 수 있다. 남의 말을 듣고 사지는 마시길.
TRAVEL 타이드스퀘어 정길영 과장
최근 국내외 여행의 트렌드를 요약하자면? ‘힙스터(대중의 큰 흐름을 따르지 않고 자신들만의 고유한 패션과 음악, 문화를 좇는 부류)’. 생소한 나라나 코스 등을 방문하며 나만의 소소한 즐거움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났다.
올해 가장 핫했던 여행지는 어디인가? 한 곳만 꼽기 어렵다. 유럽에는 테러가 성행했고, 동남아는 지카 바이러스로 경직되지 않았나.
새롭게 떠오르는 여행지가 있다면? 쿠바를 눈여겨보고 있다. 미국과 쿠바를 잇는 항공편이 재개됐다. 공산 국가지만 치안이 좋고 여행하기도 편하다.
나만 알고 싶은 여행지가 있다면? 프랑스 북부 도시인 릴이나 아미앙 같은 곳은 클래식하면서도 전형적인 프랑스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스위스 취리히 근처에 위치한 샤프하우젠도 추천한다. 샤프하우젠의 라인 폭포는 유럽 최대의 폭포다.
요즘 직장인 사이에서는 주말여행이 유행이다. 10월에 주말여행을 떠나기 좋은 곳은 오사카다. 단풍 시즌이라 최고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최근 ‘한 달 살기’가 유행이다. 추천해준다면?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라면 뉴질랜드. 대자연의 경관이 워낙 아름다운 곳이니 캠핑차를 빌려 온 가족이 함께 지내보는 건 어떨까? 싱글족이라면 단연 발리. 서핑같은 동적인 활동과 요가같은 정적인 활동을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MUSIC 스트라디움 김경진 부관장
국내외 음악의 트렌드는? 알 수 없다. 현재의 상황을 설명할 수는 있다. 국외 음악을 살펴보면 확실한 건 록 음악은 약세다. 최근 빌보드 차트에도 록 장르의 음반은 겨우 4장뿐이며 그중 하나는 작년에 발매된 콜드플레이의 음반이었다. 힙합과 일렉트로닉이 강세라지만 이제는 팝송에도 그런 요소들이 섞여 있어 구별하는 것이 무의미하다.
국내 음악을 살펴보면 더욱더 ‘트렌드는 없다’. 7년 전엔 R&B와 ‘소몰이 창법’ 발라드가 강세였고 5년 전엔 아이돌이 판쳤다. 지금은 힙합이 대세라지만 <쇼미더머니>를 보며 힙합 팬을 자처하는 이들 중에는 미국 힙합계의 전설적인 래퍼이자 프로듀서인 ‘카니예 웨스트’를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다.
올해 최고의 음반을 꼽자면? 리한나, 브리트니 스피어스 등 대형 팝스타의 신보들이 좋았다. 하지만 역시 올해의 아티스트는 ‘엔젤 올슨’이다. 그녀의 음반
최고의 신인은 누굴까? 국내외 통틀어 인디밴드 ‘이상의 날개’. 이전부터 활동하다가 올해 첫 정규 앨범을 냈다. 올해 클래식에서도 주목할 만한 이슈가 많았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활약으로 미디어가 클래식을 주목했던 것은 사실. 하지만 ‘클래식의 대중화’는 아니다. 클래식 전문 공간 ‘풍월당’의 강좌나 메가박스에서 진행하는 매트 오페라단의 공연 상영 등을 소비하는 이들은 아직도 극소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