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열여섯번째 절기 추분(秋分)
낮과 밤의 길이가 같다는 추분은 본격적인 가을을 알리는 절기입니다. 오늘을 기점으로 계절의 분기점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추분에 비가 내리면 길하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오늘은 청명하고 밝은 푸르른 하늘이네요. 혹시 소나기라도 오실런지 기다려 볼까요?
추분이 지나면 각종 작물을 수확하여 말리고 갈무리하는 때이기도 하고 풍성한 곡식을 거둬들이는 추분은 건조한 바람이 불면 다음해의 농사가 대풍이 든다고 점쳤다고도 합니다. 그만큼 농촌에서는 추분의 절기 날씨에 민감하기도 했었네요.
가을볕이 아주 좋은 이맘 때 호박고지, 박고지, 고구마순도 딱 지금 말려 갈무리를 해야 겨우내 드실 수 있구요. 빨갛게 잘 익은 고추도 따서 일일히 손질하여 볕에 말리는 작업을 해야 태양초 고추로 맛나게 일년을 먹을 수 있습니다.
가을볕 딸 내보낸다고 하는 말처럼 귀한 이 볕에 말리는 작물은 영양도 그만큼 크답니다. 특히 버섯류가 해당하는데요 표고버섯도 좋지만 요즘 새롭게 건목이버섯의 비타민 D는 표고버섯보다 훨씬 많다고 합니다.
추분이 지나면 점차 밤의 길이가 길어지므로 여름 볕이 없어져 단풍이 드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가장 가을다움이 짙은 추분, 오늘 맘껏 가을 맞이 하시기 바랍니다.
요리연구가 이보은…
쿠킹 스튜디오 쿡피아 운영. 에쎈, 우먼센스, 리빙센스 등 월간 여성지 요리 메뉴 개발과 기고 및 MBC <기분 좋은 날>, <찾아라 맛있는 TV>, TV조선 <내 몸 사용설명서>, KBS2 <생생 정보통>의 ‘황금 레시피’, KBS1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등 프로그램 고정 패널 출연중. 주요 저서로는 <왕초보 가위 요리>, <명의 14인의 365일 건강밥상>, <한식 세계화 연구단 프로젝트 실용어 사전>, <한국인이 즐겨찾는 매일레시피 190>, <잘 차린 밥상> 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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