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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케이퀸’ 박정원 회장

나의 에너지 K-QUEEN

누구나 인생 곡선이 바닥을 친 순간 박차고 올라가게 만드는 에너지가 있다. K-QUEEN 콘테스트의 본선 진출자 모임 ‘더 케이퀸’의 박정원 회장에게 K-QUEEN은 그 에너지였다.

On June 02, 2017



미세먼지 없는 하늘을 볼 수 있었던 5월의 어느 날 <우먼센스> 모델 콘테스트 K-QUEEN 1기 멤버로, 1기부터 5기까지 본선 진출자 100인의 모임인 ‘더 케이퀸’의 박정원 회장을 만났다.

박정원 회장은 지난 3월 회장직을 맡은 후로 방방곡곡을 누비며 K-QUEEN이 더 많은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었다. ‘더 케이퀸’의 첫 번째 활동은 4월에 열린 미래회 자선 바자회에서의 자원봉사였다. 그리고 5월 말께 인천대학교 견학을 앞두고 있다. 대부분 자녀를 키우는 주부로 구성된 K-QUEEN에게 유익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서다.

박정원 회장이 K-QUEEN을 위해 이토록 노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저도 ‘내가 열정을 이만큼 쏟아도 될까, 쏟아서 뭐가 남을까?’란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다 나한테 돌아오겠거니’ 하고 일단 에너지를 쏟았죠. 그랬더니 정말 그 에너지가 다 저한테 돌아왔어요.”

박정원 회장에게 K-QUEEN은 시작부터 에너지를 불어넣는 존재였다. 전업주부로 지내다 사회에 나와 어려움을 겪으면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었을 때, K-QUEEN 콘테스트에 도전한 일이 활력을 불어넣었단다.

“주부로 지내다 사회생활을 시작하니 많이 힘들었어요. 49살에서 50살로 넘어가는 시점이라 우울증도 있었죠. 때마침 아들이 고등학교 3학년이었어요. 모든 게 절 힘들게 했죠. 그때 아들한테 ‘엄마는 대회에 출전해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아들은 수능시험을 잘 봤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K-QUEEN에 지원했어요.”

박정원 회장은 그렇게 무작정 K-QUEEN 콘테스트에 지원했다. 2012년 당시 K-QUEEN 콘테스트는 1회 대회라 아무런 사전 정보를 얻을 수 없었고, 준비를 할 심리적·시간적 여유도 없었다. 그저 최선을 다해 정해진 순서에 따르다 보니 20명이 뽑히는 본선에 진출했단다.

“당시 제가 제일 뚱뚱했던 것 같아요.(웃음) 제 나름의 관리를 했는데 그렇더라고요. 특별한 장기도 없어서 예전에 배웠던 에어로빅을 선보였죠. 그래도 아들하고 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했어요. 그 모습이 좋게 보였던 거 아닐까요?”

박정원 회장은 비록 수상은 못 했지만 아들과의 약속을 지켜 뿌듯했다. 더불어 새로운 도전이 성공을 거뒀다는 사실에 그동안의 슬럼프를 잊고 활기차게 생활할 수 있었단다. 물론 아들도 엄마의 기운을 받아 원하는 바를 이루었다.

“아들이 원하는 대학에 진학했어요. 사실 아들과 갈등이 많았어요. 고민 끝에 과감하게 아이를 내버려두고 K-QUEEN에 도전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렇게 아이와의 갈등을 중단하면서 관계가 더 이상 나빠지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K-QUEEN에 큰 애정이 있어요.”

인터뷰 내내 K-QUEEN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던 박정원 회장은 9월에 열릴 ‘제6회 K-QUEEN 콘테스트’ 참가 지원자들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녀가 강조하는 것은 자신만의 색깔을 지닌 콘텐츠다. 거창한 스토리가 아니어도 된다. 자녀나 남편, 시댁, 친정과의 에피소드를 전달해도 좋다고.

박정원 회장은 인터뷰 막바지쯤 강렬한 눈빛으로 ‘더 케이퀸’ 회장으로서의 마음가짐을 전했다.

“K-QUEEN이 각자의 역량을 잘 다듬어 더욱 발전하도록 돕는 게 제 역할이에요. 그래서 더 열정적으로 뛰고 있어요. 제가 좋은 결과를 보여줘야 다른 K-QUEEN들도 더 힘을 낼 테니까요. K-QUEEN 대회를 참가하고, K-QUEEN으로 활동하면서 받았던 좋은 에너지를 다른 K-QUEEN들에게 돌려 주고 싶어요. 에너지가 순환될 수 있게요.”

CREDIT INFO
객원에디터
김지은
2017년 06월호
2017년 06월호
객원에디터
김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