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유상무가 논란에 휩싸였다. 강간 미수 혐의다. 논란은 SNS를 통해 만난 여성 A씨가 그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하면서 시작됐다.
유상무는 지난달 31일 경찰에 출두해 “성관계를 시도한 것은 맞으나 강제적이지는 않았다”고 진술했다. 거짓말탐지기까지 동원된 ‘유상무 성폭행 진실 게임’은 여전히 뜨거운 화젯거리다. 유상무의 연애 패턴이 화제가 된 건 현재 여자친구로 알려진 B양과의 만남도 SNS로 이뤄졌다는 사실이 공개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선 ‘SNS 만남’이 유행이다. ‘무보증팅’이라고도 부르는데, 주선자가 있는 만남은 보증은 되지만 왠지 껄끄럽기에, 좋으면 만나고 아니면 말 수 있는 단순한 만남이 오히려 편하다는 것.
SNS 속 그(혹은 그녀)의 외모나 취향, 일상을 엿보고 호감을 표현한 뒤 다이렉트 메시지를 통해 만남과 연애로 이어지기도 한다. 젊은이들이 SNS 만남을 선호하는 이유는, 피드에 올려진 이미지의 글을 보고 상대방의 취향, 외모, 라이프스타일을 알고 있기에 단순한 소개팅보다 실패의 확률이 적다는 이유다.
실제로 한 결혼정보 업체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42%의 응답자가 “SNS를 통해 연애를 해보고 싶다"고 답했다. 이상형을 만나기 쉬울 거라는 생각에 SNS 연애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 DM을 통해 호감을 표시해본 적이 있는 사람도 40%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보여주기식 SNS에 속아 신원 확인이 제대로 되지 않은 채 연인으로 발전하는 것은 위험이 수반된다.
오늘도 이상형을 찾아 인스타그램을 헤매는 청춘들이 득실거리고, 보여주기식 라이프로 피드를 메우는 청춘들도 가득하다. 서로 밀당을 즐기다가 다이렉트로 관심을 표하고 또 어딘가에서 SNS 만남이 이루지고 있다. 드라마 <또 오해영>이 인기 있는 이유가 어쩌면 가벼운 만남에 지친, 진심과 과정이 있는 진짜 사랑에 대한 청춘들의 열망이 반영된 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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