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월 5일, 망종(芒種)
오늘은 벼, 보리같이 수염이 있는 까끄라기 곡식의 종자를 뿌리는 24절기의 아홉 번째 절기 '망종'입니다. 이 시기는 모내기와 보리 베기에 알맞은 때입니다. 또 매화가 열매 맺고, 반딧불이가 나타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망종에는 각 지방마다 재미있는 풍습이 있어요. 제주에는 망종날 풋보리 이삭을 뜯어 손으로 비벼 보리알을 모아 솥에서 볶아 맷돌에 갈아 보릿가루로 죽을 쑤어 먹으면 그해 여름 탈 없이 지낸다는 풍습이 있고요, 전남에는 풋보리를 베어 그을음을 해서 먹으면 그해 보리농사가 풍년이 든다고도 합니다.
어느 절기보다 부지런 떨어야 하는 바쁜 망종입니다. 보리를 빨리 베어야 빈터에 벼도 심고, 밭갈이도 할 수 있으니까요. 이런 망종에 먹을거리는 무엇이 있을까요? 우선 망종의 바쁨을 잊게 하는 다디단 오디는 배고픔을 없애주는 고마운 간식이었고, 오디로 청을 담그는 시기이도 합니다. 쇠비름, 참비름 나물도 무쳐 먹고, 밀 이삭을 군불에 넣고 그을려 까먹기도 합니다. 음력 5월 감잎은 황금과도 안 바꾼다는 철이기도 해서 이즈음 감잎을 따다 말리고 덖어서 감잎차로 만들어 놓고 따끈하게 1년 내내 차로 마시면 좋답니다.
오디청
재료 생오디3kg, 설탕 3kg, 올리고당 300g, 꿀병 1개, 랩 약간
만들기
1.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빼 놓은 꿀병을 준비한다.
2. 생 오디를 준비한다. 꼭지 있는 그대로 써도 좋다.
3. 꿀병에 생오디를 한 켜 넣고 설탕을 넣고 다시 생오디와 설탕을 켜켜로 담는다.
4. 오디와 설탕이 켜켜로 담겨지면 올리고당을 뿌리고 랩으로 감싸 뚜껑을 밀봉한다.
5. 그늘지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10일 정도 숙성시킨다.
6. 숙성시킨 오디는 넓은 볼에 부어 놓고 굵은 체에 맑은 청만 내린다.
7. 내린 오디청은 병에 담아 밀봉해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음료수로, 드레싱으로, 각종 요리에 쓴다.
오디스무디
재료 오디청·우유 50ml씩, 탄산수 100ml, 얼음 5조각
만들기
1. 믹서에 오디청과 우유, 얼음을 넣고 곱게 간다.
2. ⓛ에 탄산수를 넣고 다시 한 번 갈아 차갑게 해둔 컵에 담는다.
요리연구가 이보은…
쿠킹 스튜디오 쿡피아 운영. 에쎈, 우먼센스, 리빙센스 등 월간 여성지 요리 메뉴 개발과 기고 및 MBC <기분 좋은 날>, <찾아라 맛있는 TV>, TV조선 <내 몸 사용설명서>, KBS2 <생생 정보통>의 ‘황금 레시피’, KBS1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등 프로그램 고정 패널 출연중. 주요 저서로는 <왕초보 가위 요리>, <명의 14인의 365일 건강밥상>, <한식 세계화 연구단 프로젝트 실용어 사전>, <한국인이 즐겨찾는 매일레시피 190>, <잘 차린 밥상> 등 다수
01. 입춘(立春) 레서피 - http://www.smlounge.co.kr/woman/article/26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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