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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가 강조한 코딩 교육

2018년부터 일선 초·중·고교의 정규 과목으로 지정되면서교육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코딩. 박상희(세실코딩영재스쿨) 원장으로부터 코딩 교육의 중요성을 들었다.

On April 08,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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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정규 과목으로 채택

‘코딩(CODING)’은 ‘코드(CODE)’라는 컴퓨터의 언어를 사용해 프로그램을 만들어내는 일을 지칭하는 말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프로그램 설계 단계까지 포함해서 쓰이기도 한다. 즉, 코딩은 모든 컴퓨터적인 사고 체계를 뜻하는 말이다. ‘세실 코딩영재스쿨’의 박상희 원장은 “우리 아이들이 태어나서 도전하는 큰 과업 중 하나가 말을 배우는 겁니다. 자연스럽게 터득한 언어는 인생을 살아가는데 가장 기본이죠. 코딩은 ‘컴퓨터 언어’입니다. 앞으로는 컴퓨터 없는 삶을 생각 할 수 없기 때문에 ‘컴퓨터 언어’를 배우는 것은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데 꼭필요한 기초 교육이죠”라고 설명했다. 핀란드는 만 4세부터 코딩을 시작하고 유럽의 여러 나라와 미국 등 이미 많은 나라에서 코딩을 유치원과 학교의 정규 과목으로 개설해 일찌감치 교육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2018년부터는 초·중·고교의 정규 과목으로 개설한다. 벌써부터 정보 영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등 교육계의 새로운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물론 정책적인 영향도 크지만, 코딩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코딩이 단순히 기술을 배울 뿐 아니라 생각하는 방법을 습득할 수 있는 교육이기 때문이다. 컴퓨터는 정확하지 않거나 뒤죽박죽으로 말을 하면 알아듣지 못한다. 여러 가지 생각을 하면서 살아가는데 그 생각을 구체적으로 말하거나 표현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 코딩을 통해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자신의 생각을 구체적이고 논리적으로 말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 스티브 잡스 역시 “모든 사람이 코딩을 배워야 한다. 코딩은 생각하는 방법을 가르쳐주기 때문이다”라는 말로 코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원장은 “결국 코딩 교육은 사고력 수업입니다. 순차적 사고 즉, 알고리즘을 알고 사고를 디자인하는 방법을 배웁니다.

 

저희 수업은 먼저 코딩의 기초 원리를 배우는 단계인 창의적으로 생각하기, 두 번째가 알고리즘과 문제 해결 역량을 기르는 단계인 문제 해결하기, 세 번째는 나만의 프로그램을 만들며 논리력을 키우는 단계인 코딩하기, 마지막으로 상상력을 현실로 만드는 단계인 직접 만들어보기 순서로 진행됩니다.” 현재 세실 코딩영재스쿨에는 유치부 과정과 초등부 과정이 개설되어 있다. 유치부 과정에서는 월 주제 아래 아이들이 직접 언플러그드 활동을 하며 코딩을 응용한다.

예를 들어 4월의 주제가 ‘나무’라면 그 주제 안에서 자유롭게 상상하며 무엇을 만들지 정한다. 스토리텔링을 통해 자동으로 물을 주는 화분을 만들기로 정하면, 화분을 만들 때 무엇이 필요한지 스스로 찾아보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프로그래밍을 한다. 그다음 제품 키트를 이용해 직접 만들어보는 것이다. 이렇게 월별 주제에 맞는 작품을 하나씩 만들고 졸업 전에는 아이들이 스스로 주제를 선택하고 만들 수 있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Job Creator를 꿈꿔라

“7세 아이들이 공기청정기를 직접 만들었어요. 디지털 스토리텔링을 통해 이야기를 먼저 꾸미는데, 우리 생활에 공기청정기가 왜 필요한지부터 시작해 환경에 관한 이야기까지 발전을 시킵니다. 그러고 나서 공기청정기를 움직이기 위해서는 어떤 조건 변수와 환경이 필요한지 생각을 확장하며 코딩의 원리를 배우고 직접 공기청정기를 만들어봤습니다.” 초등부는 유치부보다 좀 더 복잡한 비행 물체인 드론이나 직접 움직일 수 있는 자동차 만들기, 관절이 들어간 로봇 만들기 등의 프로젝트 과정을 진행한다. 수업은 교사와 함께 충분히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도록 소그룹으로 진행한다. 아이들은 스스로 원리를 찾아내고 실수와 실패, 그리고 또다시 도전하는 과정을 거듭하며 자신감과 성취감을 경험한다.

박상희 원장은 다년간 영어 유치원을 운영한 경험과 캐나다에서 생활하며 공부했던 경험을 토대로 ‘세실 코딩영재스쿨’을 만들었다. 3세부터 7세까지의 유치부 아이들은 코딩뿐 아니라 균형 잡힌 다양한 교육을 받는다. 아이들의 호르몬과 바이오리듬에 맞게 요일별 특화 수업을 진행하고 하루 일과도 소그룹 수업과 대그룹 수업, 개인 수업 등을 적절하게 배치해 균형을 맞춰나간다. 친환경 식재료를 사용한 먹을거리로 아이들의 영양에도 세심한 신경을 쓰고 있다.

또 주기적으로 전문가가 창의 영재 심리검사를 진행해 아이들의 강점을 강화하는 일대일 개별 코칭 과정을 도입해 아이들의 발달을 돕고 있다. “제 아들이 네 살인데 이 아이가 나중에 선택할 수 있는 직업이 어떤 것들일까 고민하게 되었어요. 얼마 전 화제가 됐던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만 봐도 AI(인공지능) 분야가 얼마나 발전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하던 업무를 컴퓨터가 대신하는 날이 곧 올 겁니다. 마크 주커버그는 초등학교 6학년 때 여동생과 함께 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 코딩을 처음 배웠다고 합니다. 그는 결국 정해진 직업 가운데 내가 할 일을 찾는 ‘구직자(Job Seeker)’가 아니라 자신이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을 창조하는 사람(Job Creator)’으로 성장했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코딩 교육을 통해 스스로 사고하는 힘을 길러 글로벌 리더로 자라나기를 바랍니다.”
 

Q & A 코딩에 관한 궁금증

어린아이들이 배우기에 코딩이 너무 어렵지 않나?
아이들은 그림 그리기나 공 차는 법을 배우는 것처럼 시도해보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익힌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쉬운 도구들을 사용하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배운다.

컴퓨터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어 하는 아이들에게만 필요한 교육이 아닐까?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는 컴퓨터와 관련되지 않은 일이 거의 없을 것이다. 코딩을 제대로 이해하고 익히면 오히려 컴퓨터 사용 시간을 줄일 수 있다. 필요한 작업만을 집중해서 컴퓨터에게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일찍부터 미디어에 노출되는 부작용은 없는가?
미디어에 대해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는 사람이 많다. 식당에 가면 부모들이 밥을 편하게 먹기 위해 아이에게 휴대폰을 보여준다. 어디를 가든 곳곳에 TV가 있으니 미디어에 노출되는 것을 막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중요한 것은 아이가 무엇을 왜 봤는지 깨닫는 것이다. 부모의 통제가 아닌, 코딩을 통해 필요할 때만 미디어를 사용하고 아이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코딩 교육은 영어로 진행하나?
한국에서 만든 코딩 프로그램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코딩은 영어로 입력해야 한다. ‘세실 코딩영재스쿨’의 경우 이중 언어구사가 가능한 교사가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고, 아이들은 영어와 한국어 중 언어를 선택해 수업을 받을 수 있다.

‘세실 코딩영재스쿨’에서는 어떤 도구를 사용해 코딩을 배우는가?
전 세계 수많은 교육 선진국의 아이들이 배우고 있는 스크래치 프로그램은 물론, 우수 전문 연구 개발 업체의 기술에 세실의 아동 교육 노하우를 입힌 ‘어린이 전용 코딩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문의 세실 코딩영재스쿨 (02-535-4647, http://www.cecel.co.kr)

CREDIT INFO
기획
정지혜 기자
취재
박현구(프리랜서)
사진
신빛
2016년 04월호
2016년 04월호
기획
정지혜 기자
취재
박현구(프리랜서)
사진
신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