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분과 곡우 사이의 절기가 바로 청명입니다. 24절기중 다섯 번째 절기에 해당하지요. 보통 청명은 한식과 같은 날 겹치기도 하는데 올해는 청명이 한식 하루 전날이네요.
2016년 4월 4일, 청명
하늘이 차츰 맑아진다는 청명에 한식날이 겹치면 보통은 불을 피우지 않고 찬밥을 먹게 하는 유래가 있는데 이것은 불씨를 임금께 바치고 백성들에게 나눠주는데 다음날 백성들에게 나누니 묵은 불은 끄고 새불을 기다리는 동안 밥을 지을 수 없어서 찬밥을 먹는다는 데서 붙은 명칭이 바로 한식, 찬밥의 유래 또한 그래서 시작이 됐다고 합니다.
많은 분들이 성묘를 가서 조상에게 예를 갖추기도 하는 날입니다. 청명에 가장 바쁜 곳은 논농사, 밭농사를 준비하는 곳이지요. 논밭의 흙을 고르는 가래질을 시작한다고 해서 비로소 봄밭갈이를 한다고 합니다. 청명은 농사와 관련된 풍습이 많은데 청명과 한식에 날씨가 좋으면 그 해의 농사는 풍년이 든다는 속설을 믿고 어촌 역시 청명과 한식에 날씨가 좋아야 어획량이 늘어 풍어를 기대한다고 합니다. 워낙 청명의 빛이 좋고 날씨도 화창해서 청명에는 부지깽이를 꽂아도 싹이 난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라고...
화전
조리시간 30min 재료분량 4인분 난이도 중
재료 찹쌀가루 2컵, 소금 ½작은술, 설탕·꿀 적당량씩, 기름 약간, 끓는 물 4큰술 장식 대추·쑥갓·국화·맨드라미 적당량씩
1. 찹쌀가루에 소금을 뿌려 비벼 체에 내린 다음 끓는 물을 넣고 엉킬 정도로 반죽한다.
2. 반죽은 두께 0.5cm, 지름 4~5cm 크기로 동글납작하게 빚는다.
3. 빚은 반죽 위에 대추는 돌려 깎기 하여 말아 꽃잎 모양으로 썰어 쑥갓과 함께 꽃모양으로 장식한다. 국화, 맨드라미 등 다양한 꽃으로 장식한다.
4.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고 장식한 반죽의 바닥이 밑으로 가게 하여 투명하게 익을 때까지 약한 불에서 지진 뒤 뒤집어 살짝만 더 익힌다.
5. 지진 전은 뜨거울 때 설탕이나 꿀을 뿌려 낸다.
요리연구가 이보은…
쿠킹 스튜디오 쿡피아 운영. 에쎈, 우먼센스, 리빙센스 등 월간 여성지 요리 메뉴 개발과 기고 및 MBC <기분 좋은 날>, <찾아라 맛있는 TV>, TV조선 <내 몸 사용설명서>, KBS2 <생생 정보통>의 ‘황금 레시피’, KBS1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등 프로그램 고정 패널 출연중. 주요 저서로는 <왕초보 가위 요리>, <명의 14인의 365일 건강밥상>, <한식 세계화 연구단 프로젝트 실용어 사전>, <한국인이 즐겨찾는 매일레시피 190> 등 다수.
<이보은의 24절기 음식> 시리즈 기사
01. 입춘(立春) 레서피 - http://www.smlounge.co.kr/woman/article/26127
02. 우수(雨水) 레서피 - http://www.smlounge.co.kr/woman/article/26787
03. 경칩(驚蟄) 레서피 - http://www.smlounge.co.kr/woman/article/27387
04. 춘분 레서피 - http://www.smlounge.co.kr/woman/article/283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