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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이윤석 부인, 한의사 김수경이 추천하는 임신-출산 가이드

On March 29,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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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는 임신 중기와 말기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임신 중기가 되면 대체로 몸이 가벼워집니다. 임신 초기에 불편했던 증상이 사라지고 입덧도 없어지면서 입맛이 돌아옵니다. 이 시기에는 많이 먹으면 갑자기 살이 많이 찌고, 그렇다고 적게 먹으면 에너지와 영양이 부족해져 문제입니다. 임신 중에는 호르몬의 영향으로 섭취한 것을 바로바로 저장하기 때문에 이전과 달리 체중이 급격히 증가합니다. 그렇지만 날씬한 몸을 유지하고 배만 나오도록 하고 싶은 욕심은 금물입니다.

체중 증가가 두려워 탄수화물 섭취를 지나치게 제한하면 에너지가 부족해 쉽게 피로해지고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의외로 임신 중기에 피로감을 호소하는 분이 많은데요. 이런 경우에는 과일을 먹어 당분을 보충하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서너 종류의 과일을 반찬처럼 소량씩 철분이 풍부한 쇠고기와 함께 섭취하면 피로 증상과 어지럼증이 사라집니다.

임신 중기에는 대체로 뼈의 통증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요. 주로 허리나 치골, 꼬리뼈의 통증을 호소합니다. 이 시기에 운동을 충분히 하지 못하면 임신 말기에 고생할 수 있으므로 미리 가벼운 걷기와 스트레칭으로 대비해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한 번에 15분 이상 요가 동작을 하면 ‘배뭉침’이 왔기 때문에 집에서 5~10분씩 나누어 2회 정도 했습니다. 요가나 스트레칭을 하고 나면 확실히 다음 날 뼈의 통증이 사라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몸 상태에 맞게 운동 시간과 강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산전 운동과 마사지가 좋다고는 하지만 배뭉침이 자주 온다면 가벼운 산책 정도로 대신해야 무리가 없습니다. 그 외에 임신 중기에 체크해봐야 하는 것은 ‘자궁경부 길이’입니다. 오랜 시간 출퇴근하거나 장시간 서서 일하는 등 몸에 무리가 오면 자궁경부가 무력해지면서 아기가 너무 일찍 내려오기도 합니다. 조산의 전조 증상이 없을 수도 있으니 체크해보아야 합니다.

임신 중 안전한 시기란 없으니까요. 임신 후기가 되면 태아가 커지면서 주변 장기를 압박합니다. 그래서 숨쉬기가 힘들어지고 소화불량, 변비, 치골통 등 여러 가지 통증으로 고생하는 시기입니다. 저는 임신 말기에 감기에 걸려 고생했습니다. 추운 데서 잠깐 자고 나니 목이 아프고 미열이 나더라고요. 평소에는 그 정도면 다음 날 없어지는 증상이라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요. 밤이 되니 39℃까지 열이 오르면서 기침이 시작되었는데 밤새 기침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임신 중에는 면역 기능도 이전과 다르므로 가벼이 여기다가는 크게 고생할 수 있습니다. 태아가 커짐에 따라 폐를 압박하므로 기침이 쉽게 진정되지 않고 누우면 더욱 심해지기 때문입니다.

또한 장과 위장의 공간이 부족해지면서 소화불량과 변비로 고생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과식한 날에는 숨이 차고 답답해 숙면을 취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임신 후기에는 조금씩 나눠 자주 먹는 방법이 좋습니다. 산달이 가까워오면 몸이 더욱 무거워지고 관절 통증이 심해지므로 반드시 운동량과 활동량을 줄여야 조산의 위험성이 줄어듭니다. 출산하는 그날까지 조심하여 순산하시기를 응원합니다.
 

글쓴이 김수경 원장은…

글쓴이 김수경 원장은…

진료 전문 11년 차 한의사. 한약만큼이나 식생활 개선을 강조하며, 블로그 ‘한의사 김수경의 착한 밥상(blog.naver.com/kidzfood)’을 운영 중이다. 2008년 개그맨 이윤석과 결혼한 8년 차 주부로 ‘남편 건강 프로젝트’를 몸소 실천 중이다.

CREDIT INFO
기획
하은정 기자
사진
서울문화사 DB
2016년 03월호
2016년 03월호
기획
하은정 기자
사진
서울문화사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