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0일 네 번째 절기 춘분
24번째 절기 중, 경칩과 청명 사이의 절기인 춘분, 음양이 서로 반인 만큼 낮과 밤의 길이가 같고 추위와 더위가 같다고 알려진 절기입니다.
이 절기를 전후로 농가에서는 농사의 풍흉을 알아 보았는데 날이 어두워 해가 보이지 않는 것과 해가 뜰 때 동쪽 중앙에 푸른 구름 기운이 있으면 보리가 나기 적당하게 보리풍년이 드는 것을 점치기도 했답니다. 또 춘분 무렵에는 묵은 것을 날리는 꽃샘 바람이 불기도 하는데 바람은 부드러우나 꽃샘바람 설늙은이 얼어 죽는다는 옛말이 있듯이 꽃샘 추위가 매섭기도 하는 것이 바로 춘분 무렵입니다.
춘분즈음에는 가장 바쁜 것이 농가인데 퇴비를 띄워 가짓과 열매들에게 거름을 많이 주는 무렵도 바로 이때입니다. 들판에는 푸릇한 봄나물들이 지천을 이룰 때인데 원추리 쑥 돌나물 개망초 씀바귀 냉이 달래는 물론 돌미나리까지 한몫을 합니다. 또 밥에 가면 지난겨울에 씨뿌려 놓은 배추밭에는 쪽파 대파 들이 움터서 싹을 내어 어느 정도 자랄 시점이라 춘분의 밥상은 미네랄 비타민 풍부한 활력 넘치는 음식들로 나열되기도 합니다.
된장 풀어 슴슴하게 맛을 낸 쑥국, 냉이국이 좋은 절기이며 쌉쌀한 고추장에 무친 씀바귀 또한 입맛을 되찾아주는 보약 식재료이기도 합니다.
대파김치
재료 대파3단 굵은 소금1/2컵
양념 멸치액젓1/3컵, 황석어젓1/4컵, 새우젓3큰술, 마른홍고추5개, 고운고추가루1/2컵, 다진 마늘4큰술, 다진 생강1작은술, 찹쌀죽(된것)1/2컵, 생수2컵, 소금 약간
만들기
1. 대파는 뿌리를 자르고 20cm 길이로 잘라 반을 가른 후에 물에 헹궈 건져 굵은 소금을 고루 뿌려 재운다.
2. 믹서에 멸치액젓과 잘게 자른 마른 홍고추 황석어젓 고운 고춧가루 마늘 생강을 넣어 곱게 간다.
3. 2의 양념에 찹쌀죽을 넣어 생수를 붓고 고루 섞어서 새우젓과 소금으로 간을 한다.
4. 소금에 재웠던 대파의 숨이 살짝 죽으면 물에 헹궈 건진 후에 3의 양념을 고루 발라 양념이 베이도록 해서 잠시 둔다.
5. 양념이 고루 베이면 맛을 보아 소금으로 모자라는 간을 맞춰 밀폐용기에 담아 하룻밤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보관하였다가 냉장고에서 익혀 먹는다.씀바귀초고추장무침
재료 씀바귀 1팩(200g) 구운 김1장 소금 약간 쌀뜨물1컵
초무침 양념장 고추장2큰술, 고운 고춧가루1작은술, 다진 파1큰술, 다진 마늘1작은술, 생강즙1/4작은술, 식초2큰술, 물엿2큰술, 참기름1/4작은술, 통깨1작은술, 소금 약간
만들기
1. 씀바귀는 다듬어 씻어서 소금을 약간 푼 쌀뜨물에 담가 쓴맛을 약간 우린 후에 찬물에 여러번 헹궈 물기를 뺀다.
2. 끓는 물에 씀바귀를 살짝 데쳐서 찬물에 헹궈 물기를 꼭 짠 후에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3. 김은 손으로 비벼서 불에 직화로 구워서 잘게 부순다.
4. 볼에 고추장과 고운 고춧가루를 넣고 파와 마늘 생강즙 물엿 참기름을 넣어 섞어서 식초를 넣고 새콤하게 간을 맞춰 통깨를 넣는다.
5. 씀바귀와 김을 넣고 4의 양념장으로 조물조물 무쳐서 모자라는 간을 소금으로 맞춰 그릇에 담아낸다.
tip 씀바귀는 씁쓸한 맛을 살짝 없앤 후에 무쳐야 더욱 초무침이 맛이 나는데 쌀뜨물에 소금을 풀어서 씀바귀를 담가 쓴맛을 우린 후에 데쳐야 한다.
요리연구가 이보은…
쿠킹 스튜디오 쿡피아 운영. 에쎈, 우먼센스, 리빙센스 등 월간 여성지 요리 메뉴 개발과 기고 및 MBC <기분 좋은 날>, <찾아라 맛있는 TV>, TV조선 <내 몸 사용설명서>, KBS2 <생생 정보통>의 ‘황금 레시피’, KBS1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등 프로그램 고정 패널 출연중. 주요 저서로는 <왕초보 가위 요리>, <명의 14인의 365일 건강밥상>, <한식 세계화 연구단 프로젝트 실용어 사전>, <한국인이 즐겨찾는 매일레시피 190> 등 다수.
<이보은의 24절기 음식> 시리즈 기사
01. 입춘(立春) 레서피 - http://www.smlounge.co.kr/woman/article/26127
02. 우수(雨水) 레서피 - http://www.smlounge.co.kr/woman/article/26787
03. 경칩(驚蟄) 레서피 - http://www.smlounge.co.kr/woman/article/2738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