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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생겨도 매력적인 남자들

못매남 소환

여자들이 맹목적으로 잘생긴 남자를 좋아할 거라는 생각은 착각이다. 요즘 여심은 못생겨도 매력 있는 남자에게로 향하고 있다는 사실. 2%의 외모 결함을 매력으로 승화시킨 10명의 ‘못매남’을 소환한다.

On February 24, 2016

  • 개리

    갖고 싶은 남자 강개리. 초등학교 때 같은 반에 한 명쯤은 있었을 법한 흔한 외모의 소유자다. 새까만 얼굴에 직선 몇 번 쓱쓱 그으면 완성되는 눈·코·입. 이토록 평범한 얼굴의 개리가 매력적인 이유는 여자를 행복하게 만드는 법을 알기 때문이다.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에 배려와 여유가 묻어 있다. 거기다 천재적인 음악성까지. 그래서 여자들은 외친다. “갖고 싶다! 강개리!”

  • 류준열

    <응답하라 1988>이 방영된 후 남초 사이트와 여초 사이트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신선한 외모의 류준열에게 무한한 애정을 쏟는 여자들과 달리 남자들은 시큰둥했다. “류준열 잘생겼나요?” “류준열 정도면 일반인 외모 아닌가요?” 하지만 센스 있는 패션 감각과 180cm가 넘는 훤칠한 키, 잡티 하나 없는 피부까지. 이토록 멋진 일반인 남자 어디 없을까?

  • 유재석

    혹자는 안경 벗은 유재석과 뽀로로는 상상도 할 수 없다고 말하지만 사실 유재석의 안경 벗은 민낯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서로 못생겼다고 놀리는 정준하, 박명수와 비교했을 때도 군계일학. 여기에 1인자로서의 겸손함과 젠틀함까지 겸비하고 있으니, 그의 매력에 빠지지 않을 여자 누구인가!

  • 류승룡

    천만 관객을 동원한 <7번방의 선물> 이후 이렇다 할 흥행작을 만나지 못한 류승룡. 그래도 우리는 아직 <내 아내의 모든 것>의 더티 섹시 ‘장성기’를 기억한다. 이름부터 범상치 않았던 그가 “전 그냥 한 마리 수컷에 불과해요. 맘에 드는 암컷 보면, 물불 안 가립니다”라며 저돌적으로 여주인공에게 들이대던 장면이 잊히질 않는다. 중년의 섹시함으로 여성 관객들의 심장을 쿵 내려앉게 만든 매력남.

  • “난 나쁜 남자야”라며 셔츠를 풀어 헤치고 노래하던 그는 기존의 꽃미남들과 달랐다. 사슴 같은 눈망울과 베일 듯한 콧날 대신 태평양 어깨와 귀엽고 섹시한 분위기로 데뷔와 동시에 누나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비쩍 마른 동료 아이돌 사이에서 육체파 매력을 발산, 현재는 김태희의 연인으로 살고 있는 이 남자. 당신을 가장 성공한 못매남으로 임명합니다.

  • 김우빈

    아기 공룡 ‘둘리’와 뽀로로의 ‘크롱’이 생각나는 공룡상 연예인. 하지만 187cm의 큰 키와 다부진 몸매, 모델과 배우로 종횡무진하며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까지, 올해 스물여덟의 어린 나이지만 이런 남자를 보면 괜히 기대고 싶어지는 게 여자 마음이다. 아마 5살 연상의 연인 신민아도 이런 그의 매력에 빠진 게 아닐까?

  • 베네딕트 컴버배치

    영국 드라마 <셜록>으로 전 세계 여성들을 향해 ‘출구 없는 매력’을 발산 중인 이 남자의 별명은 참혹하다. ‘연기하는 오이’ ‘호빗’ ‘수달’에 이어 심지어 ‘발바닥’을 닮았다는 말도 있다. 잘생긴 듯 잘생기지 않은 오묘한 외모의 소유자지만, 영국 남자 특유의 매너와 유머 그리고 흠잡을 데 없는 연기력이 매력 포인트. 그의 작품을 본 여자들은 집단 최면에 걸린 듯 입을 모아 그를 잘생겼다고 말하지 않던가!

  • 유해진

    <삼시세끼-어촌편>에서 보여준 유해진의 따뜻한 모습을 기억한다. 차줌마 차승원의 잔소리도 살갑게 받아주고, 등산을 좋아하며 매일 저녁 라디오를 듣는 게 낙이라는 이 남자. 소박한 취향이 매력적인 못매남으로, 평생 나만 바라봐줄 것 같은 순수함도 엿보인다.섹시 스타 김혜수의 마음을 얻었던 전력으로 보아 의외의 옴므 파탈 매력까지 예상된다.

  • 정우

    지난 1월 품절남이 된 쓰레기 형님. 아주 잘생기진 않아도 못생긴 얼굴은 절대 아니다. 평범한 동네 오빠 이미지에 가까운 그는 화려한 동료 남자 연예인들과 비교해 외적으로 살짝 밀리는 게 사실. 그렇지만 앞에서는 까칠하게 굴어도 남몰래 따뜻하게 챙겨주는 부산 사나이의 매력에 빠지면 헤어 나올 수가 없다. 친근하고 소탈한 성품으로 여심을 사냥하는 저격수.

  • 추성훈

    로맨티스트 파이터, 사랑이 아빠 추성훈은 격투기 선수답지 않은 수줍은 미소가 사랑스러운 남자다. 들고 다니기 무거워 보일 만큼 우람한 팔뚝으로 딸 사랑이를 안는 야성미는 물론 최고의 패션 센스까지 탑재했다. 이쯤 되면 못생긴 게 무슨 상관이랴! 그의 아내인 일본 톱모델 야노 시호는 일찍이 이런 추성훈의 진가를 알아보는 선견지명을 발휘,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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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INFO
취재
서미정 기자, 오현민 객원기자
일러스트
최희정
2016년 02월호
2016년 02월호
취재
서미정 기자, 오현민 객원기자
일러스트
최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