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YPE 1. 내 애인은 아이돌
이동건 ♥ ‘티아라’ 지연 (13세 차이)
최근 배우 이동건과 티아라 지연의 열애 사실이 전해져 큰 화제였다. 지난 5월 한중 합작 영화 <해후>를 함께 촬영하며 가까워졌단다. 두 사람의 다정한 모습이 담긴 사진이 중국 내 SNS를 통해 퍼지면서 열애설이 불거졌는데, 양측은 교제 사실을 곧바로 인정하는 쿨한 모습을 보였다. 적지 않은 나이 차지만 이동건은 “한 번도 나이 차를 느껴본 적이 없을 만큼 현명하고 신중한 사람”이라고 지연에 대한 사랑을 공개적으로 표현했다. 자신은 철이 덜 들었으니 잘 맞는 커플 아니냐며 너스레도 떨었다.
최자 ♥‘f(x)’설리 (14세 차이)
최자와 설리의 열애는 오랜 기간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밤에 함께 손잡고 산책하는 사진이 공개되었음에도 “친한 오빠, 동생 사이일 뿐’”이라며 선을 그었다. 하지만 최자가 잃어버린 지갑 속의 커플 스티커 사진 때문에 더 이상은 발뺌하기 어렵게 됐다. 2010년경 한 인터뷰에서 좋아하는 걸그룹이 있느냐는 질문에 최자는 “군대에 와서 가요 프로그램을 챙겨 보며 걸그룹을 잘 알게 됐다”며 “국군방송 홍보대사인 ‘f(x)’의 설리를 특히 좋아한다”고 답한 것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최자의 나이는 31세, 설리의 나이는 17세였다. 네티즌 사이에서는 한때 “힙합계의 조상님이 설리를 오래전부터 노렸던 건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가 돌기도 했다.
TYPE 2. 우리 남편은거물급
배용준 ♥ 박수진 (13세 차이)
교제 사실조차 몰랐던 배용준과 박수진이 결혼을 발표했을 때 대한민국 연예계는 크게 들썩였다. 익히 알려졌듯 배용준은 김수현, 김현중, 한예슬 등이 소속된 키이스트의 대주주다. 소속 배우 중 한 사람인 박수진은 한순간에 소속사 사모님으로 신분이 바뀌는 셈이다. 둘이 함께 손을 맞잡은 사진이 인스타그램에 올라왔을 때, 네티즌은 ‘나이 차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며 감탄의 댓글을 달기도 했다. 하긴 운동 마니아로 알려진 배용준의 탄탄한 몸과 일본 열도를 달아오르게 한 부드러운 미소를 보고 누가 원래 나이를 가늠하겠나. 상당한 나이 차이지만 골프와 와인을 좋아하는 취미 덕에 말이 더욱 잘 통했다는 이들 커플은 7월 27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비공개로 결혼식을 올린다.
백종원 ♥ 소유진 (15세 차이)
백종원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남자다. 다양한 종류의 외식 브랜드를 차례차례 성공시키며 요식업계의 대부로 자리 잡았다. 두 사람의 결혼 소식이 전해졌을 때 여러 가지 말이 많았다. 30대 초반인 소유진과 언뜻 보기에 나이도 많고 투박해 보이는 백종원의 모습이 잘 어울린다고 하기는 어려웠던 것. 그러나 알고 보니 그는 사업 수완만큼이나 구수한 입담의 소유자였다. 쉴 새 없이 시청자들과 소통해야 하는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도 타고난 재치를 보여주며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다. 떨리는 목소리로 “우리 아내는 참 좋은 사람”이라고 말하는 그에게 반했다는 주부들이 한둘이 아니다. 소유진은 순식간에 만인의 부러움을 받는 ‘새댁’이 됐다.
TYPE 3. 가요계의 도둑 같은 오빠들
이민우 ♥ 고서현 (11세 차이)
최근 ‘신화’의 이민우와 모델 고소현이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이 커플의 나이 차는 무려 11세. 친한 오빠, 동생으로 지내다 올해 초 연인 사이로 발전했단다. 이들은 최근 함께 미국 여행을 떠나기도 했다고. 이화여대 컴퓨터공학과 출신 고소현은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 3>’에서 TOP5에 오르며 강한 인상을 남긴 바 있는 실력파 모델이다. ‘신화’ 팬들은 국내 최장기 아이돌의 팬답게 이들의 열애를 축복하는 성숙한 팬 문화를 보여주고 있다. 심지어 한 팬은 적지 않은 이들의 나이 차이에 대해 “데뷔 때와 다름없는 비주얼과 정신연령의 이민우라면 11살 나이 차가 별 문제가 안 될 것”이라며 디스인지 칭찬인지 헷갈리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서태지와 아이들’의 어린 신부들
사실 가요계의 원조 아빠같은 오빠들은 따로 있다. 바로 ‘서태지와 아이들’이다. 그들이 처음 만났을 당시 이은성의 나이는 20세, 서태지의 나이는 36세였다. 철저히 비밀에 부친 교제 끝에 이들이 결혼을 발표했을 때 대한민국은 술렁였다. 25세 때 19세의 이지아와 결혼한 전적이 있는 서태지. ‘역시 서태지는 어린 여자를 좋아한다’는 말이 돌았다. 양현석도 마찬가지다. 이은주를 보는 순간 첫눈에 반했지만, 적지 않은 나이 차 때문에 3년간 그녀를 향한 사랑을 몰래 간직하고 있었다고 한 토크쇼에서 밝히기도 했다. 그는 “아내는 언제나 내게 존댓말을 쓰고 배려해줘서 한 번도 싸운 적이 없다. 내겐 제일 예쁜 사람”이라며 애처가임을 드러냈다. 타고난 춤꾼 이주노와 그의 상큼한 부인 박미리씨의 나이 차이는 무려 23세. 장인어른보다는 네 살 적고, 장모님보다는 두 살 많은 ‘친구 같은 사위’다. 인터넷에서는‘서태지와 아이들’에서‘아이들’의 진짜 의미는 나이 어린 아내들을 가리키는 게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가 나돌기도 했다.
TYPE 4. 아빠 같은 오빠 해외 편
조지 클루니 ♥ 아말 알라무딘 (16세 차이)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중년으로 불리는 조지 클루니. 할리우드 최고의 바람둥이로 알려진 그의 청혼을 받은 여인은 바로 국제변호사 아말 알라무딘. 미모에 지성까지 갖춘 그녀에게 첫눈에 반한 조지 클루니는 적극적인 애정 공세를 펼쳤단다. 아말 앞에서는 16세의 나이 차가 무색할 만큼 소년 같아진다는 주변 사람들의 목격담도 있다. 정치에 대한 야심을 품은 조지 클루니인지라, 그 부분에 관해서는 어린 신부에게 전적으로 의지하며 조언을 귀담아 듣고 있다고.
브래드 피트 ♥ 안젤리나 졸리(12세 차이)
이른바 ‘브란젤리나 커플’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는 이들의 나이 차는 12세. 익히 알려진대로 둘은 영화 촬영장에서 만나 사랑에 빠졌다. 할리우드 최고의 미남 배우 브래드 피트이기에 띠동갑 아내 옆에서도 전혀 굴욕이 없다. 오히려 점점 식사량을 줄여 몸무게를 감량하는 안젤리나 졸리가 언뜻 더 나이 들어 보일 정도. 그녀는 살에 대한 강박증으로 무리한 식이요법을 진행하고 있는데, 건강을 걱정해 만류하는 브래드 피트와 심각하게 다툰 적도 여러 번이란다. 한때 결별할 뻔한 적도 있다지만, 최근 파파라치 사진을 보면 애정 전선엔 이상이 없는 듯.
회장님과 어린 사모님
재계의 ‘나이 차 많이 나는 커플’들을 살펴보면 재혼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첫 타자는 지난 2008년 결혼한 이무진(82세) 영풍제지 회장과 노미정(47세) 부회장 부부. 이들의 나이 차는 무려 35세다. LG가의 구본능(66세) 희성그룹 회장도 지난 1998년 17세 연하의 차경숙(49세)씨와 부부의 연을 맺었다. 고현정의 전남편으로 유명한 정용진 부회장도 12세 연하의 플루티스트인 한지희씨와 재혼했다. 대중과 격의 없이 소통하기로 유명한 정 부회장은 부부의 오붓한 모습을 인터넷상에 올리기도 한다.
사실 이런 고액 자산가들의 재혼은 전 배우자의 자식들과 얽힌 경영권 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그래도 어린 사모님이 좋은 걸 어떡하나. 회장님이 정상적인 경영 승계를 원한다면 사전에 자녀에게 지분을 증여하면 해결되는 문제지만, ‘어린 사모님’이 재산권 침해를 주장하면 문제의 소지가 다분해진다. ‘아빠 같은 오빠’들 머리 꽤나 아프시겠구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