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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IVITY

K-QUEEN

한국의 집 전통 문화 체험기

On June 01, 2015


내 손으로 직접 만드는 궁중 요리

파란 하늘 아래 처마 선이 유난히 아름다운 서울시 중구 필동 ‘한국의 집’(관장 김기삼)에 8등신 미녀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관람객의 시선을 한순간에 사로잡은 이들은 <우먼센스>에서 선발한 K-QUEEN들. ‘한국의 집’에서 궁중 요리와 전통 매듭 만들기를 체험해보기 위해서다.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서도식)이 운영하는 ‘한국의 집’에서는 우리의 전통 문화를 보급하기 위한 체험관을 상설 운영하고 있다.

 


내국인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한국 문화를 체험하려는 외국인들에게는 이미 유명한 곳이다. 특히 전통 체험관은 요리하는 데 필요한 모든 시설을 갖춘 장소로, 조리장의 자세한 설명과 보조를 받으며 전통 음식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어 인기가 높다. 내·외면의 아름다움을 두루 갖춘 한국의 대표 미인 K-QUEEN 멤버들이 한국의 전통 문화를 배운다는 것은 참으로 잘 어울리는 일이다.

 



해물보김치는 큰 배춧잎에 김치 한 보시기와 낙지, 전복 등 해물을 함께 싸서 미나리로 묶는 음식이다. 완성된 해물보김치를 먹어본 이들은 하나같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K-QUEEN들이 체험한 요리는 바로 ‘해물보김치’. 큰 배춧잎에 김치 한 보시기와 낙지, 전복 등 해물을 함께 싸서 미나리로 묶는 음식이다. K-QUEEN들은 먼저 한국의 집 김도섭 조리장의 설명에 따라 준비된 색동 앞치마를 입고 머리를 질끈 묶은 뒤 조리 실습에 임했다.

해물보김치를 담그는 모습을 모니터로 보며 김 조리장이 일일이 요리 과정을 설명한 뒤, K-QUEEN들이 직접 요리에 임했다. 모델 같은 자태지만 그녀들도 엄연한 대한민국의 주부. 능숙한 손길로 재료를 다듬고 버무리는 모습에서 주부 9단의 포스가 느껴졌다. 도움을 주기 위해 조리대 옆에 대기한 ‘한국의 집’ 조리팀 요리사들도 K-QUEEN들의 요리 실력이 뛰어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완성된 해물보김치를 먹어본 이들은 하나같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은은하고 고운 빛깔의 굵은 실과 구슬을 이용해 전통 매듭 팔찌를 만드는 K-QUEEN들의 모습이 사뭇 진지해 보인다. 서울시 무형문화재 매듭장 전수조교 노미자 선생이 특별 강사로 참여했다.


즐거운 궁중 요리 클래스를 마치니 어느새 점심시간. 식사는 조선시대 궁중 음식으로 이루어진 코스요리였다. 아홉 칸으로 나뉜 목기에 채소, 고기와 각종 나물이 담긴 구절판, 호두와 곶감, 한과로 채워진 바구니, 화려한 담음새로 시선을 모았던 신선로, 두부만두, 생선구이, 양념불고기, 타래죽 등의 음식이 차려졌다. 정갈한 상차림을 보고 K-QUEEN들은 모두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고운 빛깔 전통 매듭팔찌 만들기 체험

오늘의 마지막 코스는 ‘전통 매듭 팔찌 만들기’. 특별히 K-QUEEN들을 위해 서울시 무형문화재 매듭장 전수조교인 노미자 선생이 강사로 참여했다. K-QUEEN들은 원탁에 둘러앉아 주어진 재료를 사용해 팔찌를 만들기 시작했다. 은은하고 고운 빛깔의 굵은 실과 구슬을 이용해 팔찌를 만드는 그녀들의 모습이 사뭇 진지해 보였다.

K-QUEEN들은 함께 귀한 체험을 할 수 있어 무척 즐거운 하루였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의 집이 이렇게 좋은 장소인 줄 미처 몰랐다”며 “주변 사람들에게 꼭 추천해줘야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체험을 끝내고 걸어가는 그녀들의 뒷모습에서 화창한 봄이 느껴졌다. 



조귀분 음식디미방보존회 회장과 김도섭 한국의 집 조리장


한국의 집, 새로운 한식 코스 <음식 디미방> 특선 메뉴

한국문화재재단이 운영하는 전통문화 복합 공간인 ‘한국의 집’에서 최초의 한글 조리서 <음식디미방>을 바탕으로 한 조선시대의 반가 음식 특선을 선보인다. <음식디미방>은 조선 후기 유학자인 석계 이시명 선생의 부인 장계향(1598~1680) 선생이 340여 년 전 자손들을 위해 일흔이 넘어 지은 조리서다. 고춧가루를 쓰지 않고 주로 찌는 조리법을 사용한 <음식디미방> 메뉴는 반가에서 구할 수 있는 식자재 본연의 영양과 맛을 살린 건강 음식이다.

 


당면이 없던 시대에 사대부를 위한 귀한 재료로 만들었던 원래의 ‘잡채’, 대구 껍질에 송이버섯, 꿩고기 등의 소를 넣어 삶아낸 ‘대구껍질느르미’는 그중 별미. 석계종택의 종갓집 맏며느리이자 ‘음식디미방보존회’의 회장을 맡고 있는 조귀분 여사와 함께 한국의 집 조리팀이 <음식디미방>에 수록된 반가의 음식을 새롭게 구성하여 누구나 즐길 수 있게 점심 특선으로 선보인다. 수교애, 대구껍질채, 석류탕 등 대표적인 <음식디미방>의 코스 20여 종이 제공되며 사전 예약은 필수다. 1인 5만5천원.
문의 02-2266-9101~3

CREDIT INFO
취재
정지혜 인턴기자
사진
최항석
2015년 06월호
2015년 06월호
취재
정지혜 인턴기자
사진
최항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