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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스타 위기 대처법

한류 스타들이 잇따라 위기에 빠졌다. 탈출 방법은 제각각이다. 이미지 추락이라는 최대 위기를 맞은 스타들은 대중의 마음을 어떻게 다시 사로잡을까?

On April 10,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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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 정면 돌파형

데뷔 20년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은 이병헌. 그동안 온갖 스캔들과 구설에도 독보적인 연기력을 무기 삼아 버텼던 그는 지난해 20대 여성들이 연루된 협박 사건에 휘말리며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었다. 특히 법정 공방 과정에서 모델 이 모씨와 주고받은 성적 농담이 여과 없이 공개되어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다. 유부남으로서 행실을 똑바로 하지 못한 점이 도덕적으로 지탄을 받은 것. 결국 당초 피해자임을 주장하며 당당했던 이병헌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팬들과 가족을 향해 머리를 숙이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이병헌은 이번 위기 역시 정면 돌파로 이겨낼 것으로 예측된다. 게다가 올해는 <터미네이터: 제네시스> <내부자들> <협녀> 등 어느 때보다 많은 그의 출연작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물론 그를 향한 관객의 시선은 여전히 곱지 않다. 이민정이라는 최고 미녀 배우를 아내로 두고도 한눈을 팔았다는 꼬리표 역시 쉽게 떼기 힘들 것이다. 하지만 그는 오는 4월 아빠가 된다. 아이의 탄생과 더불어 이병헌이 진심으로 뉘우치고 가정과 일에 충실한 모습을 보인다면 한껏 뿔난 팬들의 마음을 조금은 돌릴 수 있지 않을까? 이병헌은 태어날 아이와 이민정에게 백번 감사의 절을 올려도 모자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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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 모르쇠형

9인조로 활동하던 우리나라 대표 걸그룹 ‘소녀시대’가 8인조가 됐다. ‘탈퇴냐, 퇴출이냐’로 말이 많았던 제시카의 활동 중단은 어느 날 갑자기 이루어져 많은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데뷔 이후 8년 동안 멤버 변화 없이 9명으로만 활동해오던 소녀시대의 행보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는 추측이 많았다. 하지만 8명이 된 소녀시대는 여전히 두터운 우정을 보여주며 각자 활동에 열중하고 있다. 팬들도 변함없이 신뢰를 나타내며 크게 동요하지 않는 모양새다.

제시카 탈퇴 후 출연한 연말 시상식에서도 8명이 빈틈없이 무대를 채워 소녀시대의 파워를 과시했다. 올해는 일본을 시작으로 해외 활동에 박차를 가할 예정. 오는 4월 22일에는 지난 2013년 9월 발표한 ‘갤럭시 슈퍼노바’ 이후 1년 7개월 만에 일본에서 9번째 싱글 ‘캐치 미 이프 유 캔’을 발표한다. 한편 홀로서기에 나선 제시카는 중화권의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패션 디자이너로서의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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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근석 / 도피형

지난해부터 여러 차례 탈세 논란에 휘말린 장근석. 그때마다 소속사에선 사실 무근이라고 해명하며 당당한 입장을 취해왔지만 최근 1백억원 이상 추징금을 낸 것으로 확인되며 출연 예정이었던 tvN <삼시세끼>에서 하차했다. 멀리 만재도까지 내려가 녹화에도 참여했지만 첫 방송 직전 사건이 터지며 ‘통편집’ 신세를 면치 못한 것.

하지만 프로그램은 장근석 없이도 승승장구했고 장근석을 향한 차가운 시선은 여전한 분위기다. 이 때문에 장근석은 당분간 국내를 떠나 일본에서의 활동에 주력할 것으로 예측된다. 조용히 몸을 낮추고 자숙 중인 한국에서와 달리 일본에서는 최근 세 번째 정규 앨범을 발매했고, 도쿄에서는 팬들을 상대로 자신이 주연으로 출연한 단편영화 시사회 행사도 계획 중이라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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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애니원(2NE1) / 자숙형

박봄의 마약 스캔들로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은 걸그룹 ‘투애니원’. 청소년의 우상인 아이돌 그룹 멤버가 마약류로 분류되는 약을 밀반입했다가 적발당한 것으로 알려져 처벌 여부와 관계 없이 많은 비난을 샀다. 이 때문에 최근 진행된 광고 촬영 등에는 박봄이 빠진 채 3명의 멤버만 참여하는 모습을 보이며 자숙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멤버 한 명의 잘못 때문에 그룹 전체가 잠정 휴업할 수는 없는 일. 따라서 최근 투애니원은 개별 활동을 적극 시작하려는 움직임이다.

특히 리더인 씨엘은 미국 유명 프로듀서들과 작업하며 올봄 미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싸이의 미국 내 성공을 도운 스쿠터 브라운과 손잡아 성공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으며 빌보드, 롤링스톤, 데이즈드앤컨퓨즈드, MTV 등 주요 외신들도 씨엘의 미국 데뷔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한다. 위기를 타파하기 위한 투애니원의 각개전투가 성공할지 여부는 이제부터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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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중 / 은둔형

드라마 <꽃보다 남자> 속 부드러운 캐릭터로 제2의 배용준이라 불리며 인기를 끌었던 ‘SS501’ 출신 김현중. 하지만 지난해 여자친구 최 모씨를 폭행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동안 쌓아온 로맨틱한 이미지가 한순간에 물거품이 됐다. 게다가 본지 3월호를 통해 김현중과 폭행 사건의 당사자인 최씨 사이에 아이가 생겼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임신 여부와 결혼설을 두고도 잡음이 계속돼 한 편의 막장 드라마를 보는 듯하다. 오랜 시간 그의 곁을 지켜온 팬들도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미 폭행 사건으로 망가진 이미지가 바닥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런 와중에 김현중은 올 상반기 군 입대를 앞두고 있다. 자의든 타의든 대중의 눈을 피해 숨었다는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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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J / 각개전투형

‘동방신기’에서 ‘JYJ’로 독립하며 위기를 겪었던 김재중, 박유천, 김준수. SM과 결별 이후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 출연이 어려워지며 국내 활동이 불가능한 듯 보였다. 하지만 세 사람은 ‘따로 또 같이’ 전략으로 각각 드라마, 뮤지컬 등 개별 활동에 주력하며 음악 외적인 재능을 어필했다. 먼저 박유천과 김재중은 뛰어난 연기력을 인정받아 방송가의 숱한 러브콜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특히 박유천은 첫 영화인 <해무>를 통해 신인연기자상을 휩쓸며 충무로의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김준수는 솔로 콘서트와 각종 뮤지컬을 성공시키며 공연계의 흥행 보증수표라 불린다. 또 세 사람은 JYJ로서 음악 활동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국내에서는 활동이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세계 여러 도시에서 JYJ의 이름으로 콘서트를 개최하며 매년 수만 명의 팬들과 만나면서 한류 스타로서의 위상을 톡톡히 높이고 있다.  

CREDIT INFO
취재
이현경
사진
서울문화실 자료실
2015년 04월호
2015년 04월호
취재
이현경
사진
서울문화실 자료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