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12일 오전 11시, CJ제일제당 백설요리원에 <우먼센스> 독자 18명이 모였다. 시댁에서 점수 좀 따고 싶은 새댁, 명절 요리를 도맡아 하고 있는 시어머니에게 제대로 된 요리를 대접하고 싶은 워킹맘 등, 저마다 사연을 가지고 클래스에 모인 참가자들은 클래스가 시작되기에 앞서 카메라와 필기도구를 챙기며 눈빛을 반짝였다. 이날 명절 요리를 전수한 한명숙 강사는 EBS <최고의 요리비결>과 저서 <엄마가 차려준 밥상> 등으로 이름을 알린 요리연구가로 요리 과정이 복잡한 갈비찜 대신 간단하게 완성할 수 있는 ‘닭날개북어찜’, 당면 대신 조랭이떡과 건나물을 넣은 잡채, 다과상에 내기 좋은 강정을 소개했다.
한명숙 강사는 시연이 끝날 때마다 다양한 질문 세례를 받아, 참가자들이 모두 요리에 관심이 많고 적극적이라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싶다며 질문자 맞춤형 답변을 이어갔다. 드디어 참가자들이 고대하던 실습 시간. 조리대마다 지글지글 맛있는 소리와 고소한 냄새가 나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폼 나는 명절 손님상 요리가 완성되었다. 참가자들은 보기엔 어려워 보이지만 명절을 쇤 뒤 남은 재료로 간단하게 만드는 방식이라 짧은 시간에 근사한 요리를 만들 수 있었다며 클래스 후기를 전했다.
1 닭날개북어찜 실습 중 닭날개를 볶고 있는 김수민씨. 닭고기를 낮은 온도에서 볶으면 육즙이 새어나오므로 중불에서 볶는 것이 좋다.
2 각자 만든 요리 시식에 앞서 기념 촬영 중인 강지연, 김세진씨.
뻔한 잡채 말고
■ 건나물 잡채
재료 조랭이떡 200g, 쇠고기(불고깃감) 50g, 마른 표고버섯·애호박 고지·마른 가지나물·미나리 15g씩, 양파·파프리카 1/4개씩, 목이버섯 1개, 떡양념(참기름 1큰술, 간장 1/3작은술), 쇠고기양념(간장 1작은술, 설탕·청주·다진 마늘·참기름 1/2작은술씩, 후춧가루 약간), 잡채양념(간장·매실당 1큰술씩, 들기름 1작은술, 요리유·구운 소금·잣가루 약간씩)
만들기
1_조랭이떡은 끓는 물에 살짝 삶아 부드럽게 한 뒤 찬물에 여러 번 헹궈 물기를 빼고 떡양념에 재운다.
2_쇠고기는 키친타월에 감싸 핏물을 제거하고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뒤 쇠고기양념에 재운다.
3_마른 표고버섯, 애호박 고지, 마른 가지나물을 각각 찬물에 1시간 이상 불린 뒤 물기를 꼭 짠다.
4_양파와 파프리카는 채 썰고 미나리는 4~5cm 길이로 자른다.
5_목이버섯은 미지근한 물에 불려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6_달군 팬에 요리유를 두르고 양파-파프리카-애호박-가지나물-표고버섯-목이버섯 순으로 각각 볶으면서 소금으로 간한다.
7_달군 팬에 양념한 쇠고기를 볶는다.
8_큰 볼에 조랭이떡과 볶은 채소, 쇠고기, 미나리를 넣고 잡채양념을 넣어 골고루 버무린 뒤 그릇에 담고 잣가루를 뿌려 완성한다.
차례 지내고 남은 북어포 활용
■ 닭날개북어찜
재료 닭날개 250g, 밑간양념(청주·요리유 1큰술씩, 후춧가루 1/8작은술, 북어포 1/2개, 물 1/2컵, 브로콜리 1/4개), 찜양념(간장·올리고당 1과 1/2큰술, 굴소스 1큰술, 맛술·설탕·다진 마늘·꿀 1/2큰술씩, 참기름 1/4큰술, 후춧가루 1/2작은술)
만들기
1_닭날개는 흐르는 물에 씻어 물기를 제거한 뒤 후춧가루를 뿌린 청주에 10분간 재운다.
2_북어포는 지느러미와 가시를 제거하고 물에 살짝 불려 부드럽게 한 뒤 가위를 이용해 3cm 길이로 자른다.
3_브로콜리는 작은 송이가 되도록 뗀다.
4_달군 팬에 요리유를 두르고 닭날개를 앞뒤로 뒤집어가며 노릇하게 구운 뒤 키친타월에 올려 기름기를 뺀다.
5_팬에 분량의 찜양념을 넣고 바글바글 끓으면 닭날개와 북어포를 넣고 섞는다.
6_⑤의 국물이 자작해지고 닭날개에 간이 배면 브로콜리를 넣어 살짝 익힌 뒤 꿀을 넣어 윤기를 낸다.
냉동실 속 견과류, 다과상으로
■ 너트강정
재료 호두 1/2컵, 땅콩·아몬드 슬라이스·해바라기씨·잣 1/4컵씩, 검은깨 1작은술, 올리고당·설탕 4큰술씩, 포도씨유 약간, 대추 2개
만들기
1_대추는 돌려 깎기 하여 씨를 제거하고 돌돌 말아 얇게 채 썬다.
2_달군 팬에 포도씨유를 두르고 견과류를 노릇하게 볶는다.
3_다른 팬을 달궈 올리고당, 설탕을 넣고 끓이다가 걸쭉하게 거품이 오르면 ②의 볶은 견과류를 넣어 골고루 섞는다.
4_쟁반에 비닐을 깔고 ③을 납작하게 담은 뒤 꾹꾹 눌러 모양을 잡아 식힌다.
5_④가 식으면 한입 크기로 썰거나 동그랗게 모양을 잡아 대추로 장식한다.
참가자들에게는 오늘 배운 너트강정의 핵심 재료인 '건강한 끈기 올리고당'을 비롯해 '홈베이킹 믹스' '알래스카 연어' '크림파스타 소스' '쁘띠첼 미초'가 증정되었다.
백설요리원에서 행복한 순간을 맛보세요. 뚝딱뚝딱, 자글지글, 보글보글… 행복이 몽글몽글 피어 오르는 소리가 들리나요? 사랑하는 이를 위해 직접 음식을 만드는 때만큼 행복한 순간이 또 있을까요? 백설요리원에서라면 그 행복이 더욱 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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