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의 시작과 함께 배우 이정재의 열애설이 터졌다. 상대는 대상그룹 장녀 임세령 상무다. 임 상무는 삼성그룹 이재용 부회장과 11년간 결혼생활을 하다 2009년 이혼했으며, 현재 대상그룹 식품 사업 총괄부문 마케팅 상무와 외식 사업 담당 자회사 와이즈 앤피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두 사람의 은밀한 데이트는 이정재가 소유한 삼성동 고급 빌라에서 이루어졌다. 2009년 9월 이정재가 부동산 사업에 뛰어들면서 같은 해 12월 부지를 매입해 2013년 완공한 호화 빌라 ‘라테라스’다. 지하철 2호선 삼성역에서 도보로 1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하고, 탄천을 사이에 두고 잠실종합운동장이 빌라 맞은편에 있다. 라테라스는 이정재가 “아시아 최고의 빌라를 만들겠다”며 호언장담한 야심작으로, 그가 직접 내부 설계에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건물은 지하 3층부터 지상 16층 규모로 총 18가구가 입주 가능하다.
두 사람의 은밀한 데이트는 이정재가 소유한 삼성동 고급 빌라에서 이루어졌다. 이정재가 살고 있는 꼭대기 층의 매매가는 30~40억대
이정재는 현재 복층 구조의 건물 15층에 거주하고 있고, 등기부등본에 나와 있는 이 집의 전용면적은 15·16층을 합쳐 148.18㎡(약 45평) 규모다. 이정재의 절친으로 알려진 배우 정우성은 이정재와 같은 층을 분양받아 거주하고 있으며, 이정재의 집 바로 아래층은 그룹 JYJ의 박유천이 소유하고 있다. ‘연예인 빌라’로 유명한 곳이지만, 분양 실적은 그다지 좋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곳의 분양가는 최저 19억, 최고 55억원이었지만 높은 공실률 탓에 분양가를 하향 조정했다. 작년 11월에는 단층형 구조의 5층이 분양됐는데, 113.31㎡(약 34평) 규모의 빌라 거래액은 16억원 선이었다.
이정재는 이 빌라 외에도 청담동에 아파트를 한 채 소유하고 있다. 이 아파트가 위치한 곳은 상지카일룸, 리츠빌 등 고급 빌라가 밀집한 지역이다. 이정재는 1999년 당시 109.53㎡(약 33평)규모의 아파트를 분양받아 여태껏 보유하고 있다. 해당 아파트의 현재 매매가는 11억~12억원 선에 형성돼 있으며, 전세가 7억원에 거래되고 있다.
12억원대 청담동 아파트.
이정재는 2011년에 신사동에 있는 빌딩을 매입하기도 했다. 부동산 사업을 시작하고 자신의 명의로 매입한 첫 번째 건물이었다. 내년이면 지은 지 20년이 되는 비교적 낡은 건물로, 3개 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2011년 4월 건물 매입 당시 거래가는 271.1㎡(약 82평)의 대지를 포함해 47억 5천만원이었다. 강남의 한 빌딩 매매 전문가는 “이곳의 현재 시세는 60억원 정도다. 향후 건물 신축을 해도 유리한 지역에 위치해 꽤 성공한 투자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정재가 건물을 매입하기 직전인 2010년 봄, 그가 임 상무와 함께 필리핀으로 동반 출국한 사실이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당시 이정재는 부동산 사업을 위해 현지를 견학하려고 떠난 출장이었다고 밝히며 소문을 일축한 바 있다. 하지만 그로부터 1년여 후 그가 매입한 이 건물이 임 상무의 건물 바로 맞은편에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두 사람의 결혼설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한편, 이정재는 최근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소장이 접수된 상태다. 자신이 부동산 사업체의 등기이사로 재직 중이던 시절 삼성동 고급 빌라 라테라스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시공사 대표였던 동양그룹 이혜경 부회장으로부터 채무를 부당하게 변제받은 혐의다. 이정재의 소속사 측은 “빚을 탕감받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입장을 밝힌 상황이다. 하지만 많은 피해자를 낳은 ‘동양 사태’인 만큼 이정재가 의혹의 눈초리를 벗어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정재의 60억원대 신사동 빌딩.
'이정재의 여자' 임세령이 소유한 부동산은?
1. 삼성동 A빌라
임 상무가 2009년 42억을 들여 매입한 삼성동의 고급 빌라. 현재는 전세보증금 19억원에 다른 사람이 살고 있다. 다른 층에는 과거 이휘재가 부모님과 함께 거주했었고, 장동건 부부도 현재 전세로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빌라의 바로 옆 탄천을 따라가면 이정재가 거주하는 ‘라테라스’와도 가깝다.
2. 청담동 빌딩
이 건물은 압구정 갤러리아백화점과 청담사거리 사이, 분당선 압구정로데오역 4번출구에서 100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본래 영화배우 김지미의 건물이었던 곳을 임 상무가 2백60억원에 매입해 새로 건물을 올렸다. 지하2층, 지상6층 규모로 1층과 2층에는 임 상무가 운영하는 프렌치 레스토랑이 입점해 있다. 대로를 사이에 두고 불과 360여m 떨어진 곳에는 이정재의 빌딩이 있다.
3. 청담동 S빌라
지하 3층에 지상 20층 규모의 고급 빌라로, 현재 임 상무가 거주하고 있다. 임 상무는 2010년 분양면적 273.88㎡(약 83평)의 복층 형태 빌라를 57억원에 샀다. 한채영과 최지우도 이곳 빌라에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매매가 40억원, 전세가 27억원 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