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바리맨’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
전국을 무대로 활동하는 ‘바바리맨’은 많다. 아름다운 섬 제주도에도 특이한 바바리맨이 있었으니, 바로 ‘검찰의 별을 단 사나이’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 하룻밤 사이에 여자 고등학교, 관사, 심지어 왕복 7차선 도로변에서 총 5차례에 걸쳐 바지 지퍼를 내려 남성성을 과시(?)했다.
아무것도 부러울 게 없는 그가 배트맨도 슈퍼맨도 아니고 바바리맨으로 변신한 이유는 무엇일까? 한편 경찰은 수사 열흘 만인 지난 8월 22일,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지만 정작 검찰은 한 달이 다 되도록 김 전 지검장에 대한 조사조차 하지 않아 “제 식구 감싸기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진단 ▶ 도착증 증세 중 노출증 환자
Solution│자신이 ‘바바리 킴’이라면 단추가 10개쯤 달린 바지를 사자. 하나씩 풀다 보면 어느새 흥분도 식을 테니까. 구경하는 입장이라면 바바리맨에게 “애걔~~~”라는 말과 함께 스마트폰 카메라를 들이대면 황급히 단추를 채우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 ‘신(?)의 손’ 박희태 전 국회의장
“딸만 둘이다 보니 딸 같은 여자들을 보면 예쁘다, 귀엽다고 하는 게 내 버릇이다.”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박희태 전 국회의장의 영혼 없는 항변이다. 박 전 국회의장은 지난 9월 11일 강원도 원주의 한 골프장에서 라운딩 중 담당 캐디 A씨의 가슴을 ‘찌른’ 혐의로 경찰에 고발됐다. 피해자 A씨는 “라운딩 중 성적 수치심을 느낄 정도의 신체 접촉을 당해 무전으로 캐디 교체를 요구했다”고 진술했다.
예쁘고 귀엽다는 표시를 신체 특정 부위를 손으로 ‘툭툭’ 치며 하는 아버지가 세상에 또 있을까? 한편 경찰은 9월 16일 박 전 국회의장에게 출석요구서를 발송했으나 박 전 의장 측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남아일언중천금’은 이럴 때 쓰는 말이 아닐 텐데 하루속히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기를 바란다.
진단 ▶ 성추행
Solution│그의 ‘신의 손’에 전자팔찌를 가차 없이 채우자. 그게 싫다면 손모가지를 내놓든지.
■ ‘악마를 보았다’ 보험사기단
자동차 접촉 사고가 나면 사람들을 악마로 변하게 하는 무언가가 있나 보다. 최선아(가명)씨는 지하주차장 입구에서 주차권을 찾다가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는 바람에 앞차를 들이받았다. 범퍼에 흠집 하나 없을 만큼 경미한 사고인 데다 동료들이 동승하고 있어 “보험 처리 해드리겠다”며 자리를 뜬 게 화근이었다.
얼마 후 최선아씨는 피해 차량 운전자였던 김문회(가명)씨에게 전화로 “입원 중이니 보험 청구하겠다. 옆에 탔던 여자친구는 장애인이니 더 많이 준비해야 할 것”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들었다. 현장에서 멀쩡하던 커플이 갑자기 중증 환자에 장애인이란다. 이 커플의 정체는?
진단 ▶ 보험금에 눈먼 카멜레온 커플
Solution│잡지나 신문에서 오늘의 운세를 찾아봐라. 맞을 확률 0.1%도 안 될 것 같은 운세에 ‘오늘은 손 없는 날’이라고 써 있다면 바로 보험회사에 전화해 모든 것을 위임하자. 엄한 곳에 시간을 버릴 만큼 인생은 길지 않다.
■ ‘예의 없는 것들’ 뻔뻔한 사람들
세상에는 정말 뻔뻔하고 ‘예의 없는 것들’이 많다. KBS 조우종 아나운서는 운전하다 접촉 사고를 낸 적이 있다. 보험 처리 문제로 사고 당사자와 두세 번 연락하게 된 조 아나운서는 얼마 뒤 황당한 우편물을 받았다. 사고 당사자가 동생 결혼식의 사회를 봐달라며 청첩장을 보낸 것. 조 아나운서는 “경조사는 대체 어디까지 챙겨야 합니까?”란 말로 당시 억울했던 마음을 표현했다.
진단 ▶ 안면 몰수형 철면피
Solution│침착하게 휴대폰을 꺼내 전화번호 목록에서 청첩장에 써 있는 이름을 확인한 뒤 모르는 사람이면 쓰레기통으로!
■ ‘넌 어느 별에서 왔니’ 낙하산 인사
‘낙하산’ 인사에도 엄연히 룰이 있는데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뜬금포’ 유형은 주변 사람들의 반감만 산다. 한국관광공사 감사로 선임된 방송인 쟈니 윤(본명 윤종승)이 대표적인 예. 지난 18대 대통령 선거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 해외동포 재외국민본부장과 재외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을 역임한 것이 감사(感謝)해서 감사(監事)를 시킬 수는 없는 일. 이 정도면 ‘특급’ 낙하산이다.
그의 이력서 마지막은 1992년 SBS에서 토크쇼를 진행한 것이 전부인데 평생 회사 생활 한 번 하지 않은 그가 공기업의 경영을 감독하고 부정이나 비리를 적발하는 일을 할 수 있을까? 노조를 포함, 직원들은 실망감을 넘어 모욕감마저 느끼고 있다는 후문이다.
진단 ▶ 용두사미형 인사
Solution│사내에서 처음 낙하산(?)을 발견한다면 여유를 갖고 대하라. 어차피 밑천 없는 장사는 오래가지 못하는 법. 그래도 불만이라고? 그럼 불만 있는 사람이 ‘대통령’ 하기!
■ ‘민폐남’ 할리우드 리포터 비탈리 세디우크
도대체 이 ‘민폐남’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 할리우드 연예 리포터 비탈리 세디우크는 제67회 칸영화제 레드 카펫 행사에서 팬들의 알권리(?)를 찾아주고 싶었는지 여배우 아메리카 페레라의 드레스 속으로 뛰어들었다. 안전요원에게 바로 끌려나왔지만 현장 분위기가 순식간에 얼어붙은 것은 당연지사. 그래도 정신을 못 차린 그는 영화 <말레피센트> 시사회 때 몸값 비싼 브래드 피트의 얼굴을 때렸다가 경찰에게 체포당하기도 했다. 예전에는 윌 스미스에게 뽀뽀 세례를 퍼붓다가 뺨을 맞은 적도 있다나? 당신 혹시 ‘관심병’ 환자?
진단 ▶ 매너 장애 및 개념 탑재 오류
Solution│무반응이 상책. 군 입대를 권유, 관심병사로 제대로 관심받고 오라 해도 나쁘지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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