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병헌(44세)이 20대 여성 2명에게 협박을 당했다. 협박 내용은 50억을 주지 않으면 자신들과 나눈 음담패설을 인터넷상에 유포하겠다는 것이었다. 지난 9월 1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병헌이 20대 여성 2명에게 협박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병헌을 협박한 이들은 이병헌과의 술자리에서 그가 음담패설을 하는 모습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했고, 8월 말 이병헌에게 50억을 주지 않으면 해당 동영상을 인터넷에 공개하겠다고 협박했다.
이 사건에서 충격적이었던 것은 두 여성 모두 연예계 종사자였으며, 특히 한 사람은 이제 갓 이름을 알린 걸그룹 글램의 멤버 다희였다는 사실이다. 압수수색 결과 경찰은 이병헌과 관련된 영상이 담긴 노트북과 휴대전화를 확보할 수 있었고 영상 속 인물이 실제 이병헌인지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분석을 의뢰했다. 경찰 조사 끝에 두 사람은 혐의를 모두 인정했고 그를 협박한 이유를 “세계적인 스타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공갈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이병헌의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는 “지난 8월 28일 이병헌씨는 본인의 개인 영상을 공개하겠다며 50억을 요구하는 협박을 당했다”며 “연예인들이 말도 안 되는 요구나 협박에 시달리는 것은 늘 있는 일이지만 이것은 지나치다고 생각하여 바로 소속사에 해당 사실을 전달하고 즉각 신고 조치하였다”고 밝혔다. 이어 “이병헌씨는 28일 바로 소속사 측에 협박 사실을 알리고 소속사는 그 즉시 경찰에 신고, 9월 1일 새벽 이들은 검거되었다”고 했다.
소속사는 협박을 한 여성들이 이병헌이 아는 동생의 지인들로 협박 사실을 인정했으며 이들을 압수수색한 경찰 조사 결과 별다른 특별한 자료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상대방이 유명한 연예인으로 많은 대중이 평소 모습을 궁금해한다는 점을 악용한 악질적인 범죄라고 생각한다며 선처 계획은 없다고 했다.
50억짜리 음담패설, 그 내용은?
이병헌이 그녀들과의 술자리에서 나눈 음담패설은 과연 어떤 내용일까? 용의자 이지연과 다희는 지난 9월 1일 검거됐고 문제의 동영상이 담긴 휴대폰과 노트북이 경찰에게로 넘어갔다. 그 동영상에는 모두가 궁금해하는 음담패설의 실체가 담겨 있었다.
이병헌과 소속사 측은 “경찰이 이들을 압수수색한 결과 별다른 자료는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중은 그 말을 의심했고 궁금증은 증폭됐다. 그러던 중 한 매체에서 이병헌의 음담패설 내용이라는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병헌이 그녀들에게 던진 음담패설은 두 가지였다. 하나는 “첫 (성)경험이 언제냐?”였고, 두 번째는 “너는 남자의 어느 부분을 보면 흥분이 되냐?”였다. 이에 대해 소속사는 일반인이 술자리에서 할 수 있는 내용임에도 연예인이기 때문에 협박으로 악용됐다며 안타까움과 당혹스러움을 드러냈다.
실제로 많은 대중이 그가 던진 음담패설의 수위에 대해 ‘술을 먹었으면 그럴 수 있지’ ‘술자리에서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수준의 이야기였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대중이 비난의 화살을 던진 이유는 그가 결혼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유부남이었기 때문이었다. 여론이 들끓자 이병헌은 소속사 SNS에 자필로 쓴 편지를 공개했다. 아래는 이병헌이 쓴 자필 편지의 전문이다.
“이번 일로 인해 여러분이 느끼셨을 실망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라는 걸 알기에 저 역시 머리도 마음도 그 역할을 못할 만큼 그저 숨만 쉬며 지내고 있습니다. 계획적인 일이었건 협박을 당했건 그것을 탓하기 이전에 빌미는 덕이 부족한 저의 경솔함으로 시작된 것이기에 깊은 후회와 반성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또한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았던 배우로서의 큰 책임감에 대해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하고 가슴 아픈 건 제게 가장 소중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큰 실망과 상처를 주었다는 것입니다. 저로 인해 수많은 시선을 받았고 많이 아프고 힘들겠지만 여전히 내 옆을 지켜주는 아내와 가족에게 더 이상의 실망을 주는 일이 없도록 평생을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께 드린 실망감 또한 되돌릴 순 없겠지만 앞으로 모든 일에 신중히 임하며, 여러분께 받는 사랑과 관심의 무게감이 얼마나 큰 것인지에 대해 잊지 않고 늘 반성하는 마음으로 제게 주어진 일들에 최선을 다하며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하지만 대중의 반응은 싸늘했다. 게다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두 번째 용의자인 모델 이지연이 3개월간 이병헌과 교제했다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대중은 이병헌의 아내 이민정에게 시선을 돌렸다.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그녀가 더욱 안쓰러워 대중은 비난의 강도를 높여갔다.
협박 용의자 중 한 명인 모델 이지연의 변호인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씨는 3개월 전부터 이병헌씨를 만나기 시작해 서울 강남구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몇 차례 만났다고 했다”며 “이병헌씨가 8월경 ‘더 만나지 말자’고 하자 마음의 상처를 입고 동영상을 이용해 협박하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렇게 이병헌 협박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다. 이에 이병헌 소속사는 “이병헌씨는 피의자인 이씨와 김씨를 지인의 소개로 6월 말경 알게 되었고 단 한 번도 단둘이 만난 적도 없는데 어떤 의미에서 결별이라는 말이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병헌씨가 피의자들이 요즘 경제적으로 많이 힘들다는 둥 무언가 다른 의도를 가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기에 더 이상 지인으로 지낼 수 없겠다고 판단해 그만 연락하자고 했던 말이 결별로 와전된 것 같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병헌 측의 항변은 통하지 않았다. 이지연의 것으로 보이는 인스타그램 게시물이 인터넷상에서 급속도로 확산된 것이다. 지난달 29일에는 이병헌이 광고 모델을 했던 것과 동일한 모델의 휴대폰 사진이 “단언컨대 당신은 가장 완벽한 사람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올라왔던 것.
그에 앞서 3일 전인 26일에는 “올 때마다 선물 한 보따리 들고 오는 이 산타씨”라는 글과 함께 향수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 계정에 사용된 이름은 이지연이 아니었지만 함께 구속된 글램 멤버 다희가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기도 했다. 그 밖에도 선물받은 와인과 화장품 등의 사진이 게시되었는데 선물 사진마다 ‘소울메이트 B’라는 태그가 걸려 있어 ‘병헌’의 이니셜이 아니냐는 추측이 일고 있다.
한편 이민정은 사건이 불거지기 직전 자신의 SNS에 간접적으로 심경을 드러냈다. 이민정은 8월 중순경 “God only knows”라는 글과 함께 노을 사진을 게재했다. 이에 네티즌은 이민정이 이번 사건이 불거지기 전부터 뭔가 눈치챘던 것이 아니냐며 해당 게시물이 이번 일에 대한 심경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 아닌지 추정하고 있다.
이병헌 집에 직접 가보니
지난 9월 16일,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이병헌의 집을 찾았다. 50억 협박 사건이 일어난 지 2주가 지났다. 그의 집 앞에는 그를 보기 위해 아침 7시부터 기다렸다는 일본 팬들이 무리지어 있었다. 이병헌의 집은 요새처럼 보일 만큼 높은 담과 울창한 나무에 둘러싸여 있었다. 이른 아침이어선지 집을 둘러싼 나무의 초록이 더욱 싱그럽게 느껴졌다.
하지만 싱그러움이 넘치는 마당과 달리 집 안 내부에선 냉랭한 기운만 감도는 듯했다. 인기척이라곤 찾아볼 수가 없었다. 인근 주민들에게 부부의 근황에 대해 물었다. 이병헌은 사건 이후로도 자주 집에 들렀다고 했고 같이 사는 이병헌의 어머니는 사건 전과 다름없이 매일 오전 시간에 외출하는 모습을 종종 보았다고 했다.
기자가 이병헌의 집을 찾은 날에도 집 뒤편에 위치한 조그마한 공터 주차장에는 이병헌이 이용한 것으로 보이는 밴이 주차돼 있었다. 차 안에는 이병헌이 출연을 결정한 영화 <내부자들>의 대본과 촬영 시트도 눈에 띄었다. 이병헌은 스캔들 이후에도 이곳에 거주하며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됐다.
인근 주민은 “이병헌이 바쁜 스케줄일 텐데도 거의 매일같이 집에 온다. 배우자인 이민정의 모습은 본 지 오래됐다”며 “들리는 말로는 서울의 집에서 살고 있다더라”고 전했다.
2시간여를 기다렸지만 그의 집 문은 여전히 굳게 닫혀 있었다. 기다림에 점점 지쳐갈 때쯤 주차장 문이 열렸고 이병헌의 집 밖에서 기다리던 일본 팬들의 환호성이 이어졌다. 차는 잠시 멈칫하더니 유유히 주차장을 빠져나와 집 앞 도로를 빠져나갔다. 이후에도 몇 대의 외제차가 그의 집 주차장을 빠져나갔지만 그의 모습을 직접 볼 순 없었다.
한편, 이민정은 사건이 터진 직후인 지난 9월 2일 지인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프랑스로 출국했다. 대중들은 사건 때문에 출국한 것이 아니냐고 술렁였지만 예정보다 조금 앞당겨 출국했을 뿐, 예정됐던 스케쥴로 밝혀졌다.
그리고 2주 뒤인 16일 귀국했고 이후 신혼생활을 즐기던 이곳이 아닌, 서울 청담동의 친정집에서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불거진 불화설에 대해 이민정의 소속사 측은 “이민정이 서울에서 촬영이 있을 때만 친정집에 머무는 것”이라며 “배우의 거취에 대한 너무 큰 관심은 부담스럽다”고 전했다.
한편, 이렇게 이병헌이 격동의 시기를 보내는 와중에 이번 사건과 직접적 관련이 없는 인물이 다시 한 번 주목받기도 했다. 그 인물은 바로 강병규. 강병규와 이병헌의 악연은 지난 2009년부터 시작됐다.
강병규는 드라마 <아이리스> 촬영장에서 이병헌의 사생활을 폭로하겠다며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징역 1년과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후에도 SNS에 “똥배우 똥제작자 이병헌, 정OO”라며 모욕한 혐의가 인정돼 벌금 7백만원을 구형받은 적이 있다.
이후 강병규는 SNS상에서 이병헌에 대한 발언을 일절 하지 않았지만 그로부터 1년 7개월 만인 지난 9월 11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병헌 협박한 女모델 측 변호인 ‘결별 통보에 상처받아 우발 범행’”이라는 제목의 글을 링크했다.
이어 13일에는 “‘네티즌수사대 주장’ 이병헌 협박 추정 인물 한모씨는 OOO이자 윤모씨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또다시 올렸고, 15일엔 “그 사람의 입으로 사건의 시작과 끝을 전부 들어보니 난 헛웃음이 나왔다. 내가 이젠 굳이 할 일이 없어졌다. 게임은 끝났다”라는 의미심장한 발언으로 네티즌의 관심을 끌었다.
시간의 흐름으로 본 사건 전말
6월 말 이지연과 지인의 소개로 첫 만남.
7월 초 문제의 동영상 촬영.
8월 26일 이민정, 인스타그램에 ‘God only knows’ 라고 남김.
8월 26일 이지연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인스타그램에 사진이 올라옴.
“올 때마다 선물 한 보따리 들고 오는 이 산타씨.”
8월 28일
이병헌, 이지연에게 만남 중단 통보.
협박 사건 발생. 이병헌과 소속사 두 협박녀를 경찰서에 신고.
8월 29일 이지연 추정 인스타그램 업데이트.
“고마워, 단언컨대 당신은 가장 완벽한 사람입니다.♡”
9월 1일 피의자 검거.
9월 6일이병헌, 자필 편지로 대중들에게 용서를 구함.
9월 11일 강병규, 트위터에 1년 7개월 만에 이병헌 사건 언급.
- 협박 리스트
JYJ 박유천
지인의 휴대폰에 저장돼 있던 사진과 메시지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 대가로 1억원을 요구하는 김모(30세)씨의 협박을 받았다. 피의자 김모씨는 지난 2월 새벽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박유천의 지인으로 추정되는 인물 소유의 휴대폰을 습득했다. 이후 박유천과 관련된 정보를 확인했고 소속사에 전화를 걸어 휴대폰 속 정보를 유출하지 않는 대가로 1억원을 요구했다. 김모씨는 박유천과 만나기로 한 현장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그리고 협박의 결과는 참혹했다. 징역 10월의 실형이 선고된 것.
배우 한효주
지난해 10월 한효주의 매니저였던 이들이 사생활 사진을 공개하겠다며 4억원을 요구한 바 있다. 한효주의 가족과 소속사는 협박을 받은 즉시 경찰에 신고했고 채 일주일이 되지 않아 범인은 검거됐다. 피의자 수사를 마친 검찰은 한효주씨의 사생활을 폭로하겠다며 가족을 협박해 돈을 뜯어낸 혐의(공갈)로 윤모씨를 구속 기소하고 매니저인 이모씨 등을 불구속 기소했다. 이후 한효주의 사생활이 담긴 사진에 대한 대중의 궁금증이 증폭됐지만 한효주와 지인들의 일상이 담겨 있었을 뿐, 별다른 민감한 사진이 아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가수 비
지난 2009년 비가 소유한 청담동 건물에 월세 4백만원 임대차 계약을 맺고 입주한 박씨는 월세를 내지 않았다. 이에 비는 지난 2012년 “계약이 만료됐음에도 집을 비우지 않고 있다”며 박씨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에 박씨는 건물에 비가 새는데도 보수해주지 않아 자신의 작품이 훼손됐다며 비를 상대로 2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지만 패소했고, 이후 허위 사실이 담긴 현수막을 서울 중앙지검과 비의 건물 앞에 게시하는 등 비에 대한 비방을 일삼았다. 이에 비는 박씨를 명예훼손으로 법원에 고소장을 제출했고, 결국 박씨는 비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 등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 스타들의 음주 문화 룸보다는 집!
일반 남성이 여성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와 함께 술을 먹는다는 것은 또 다른 의도가 있기 때문이라고 의심할 만한 상황이다. 물론 여성과 남성이 바뀐다고 해도 그 의도에 대한 의심을 접기는 힘들다. 이병헌 또한 그런 부분에서 더 많은 질타를 받았다. 왜 결혼한 유부남이 낯선 여자의 집에서 술을 먹느냐 하는 의문이었고, 단순한 지인의 관계가 아닌 좀 더 깊은 사이가 아니냐는 의심이었다.
사실 문제가 된 음담패설은 호기심 많은 20대들의 술자리에서도, 혹은 호기로운 30대들의 술자리에서도 나올 수 있는 수준의 질문이라고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질문이 오간 장소가 ‘집’이었기 때문에 사건은 커졌다.
이병헌은 일반적인 남성이 아닌 연예인이다. 어딜 가서 무엇을 하든 주목을 받는다. 지인들과 술을 마시는 즐겁고 자유로운 상황에서조차 남의 눈을 의식해야 하고 조심해야 한다. 따라서 가장 편안하게 지인들과의 모임을 즐길 수 있는 장소가 바로 집이다.
호화로운 유흥 주점에서 흥청망청 술을 마실 수도 있겠지만 답답한 집을 선호할 수밖에 없는 것이 톱스타들의 현실이다. 술 좋아하고 사람 좋아하는 것은 연예인이고 일반인이고를 떠나서 모두 똑같은데 그들은 아무데서나 그럴 수 없다.
연예인들이 손님으로 많이 찾는 한 유흥주점의 종업원은 이렇게 말한다.
“아무래도 톱스타들에겐 누구와 마시느냐가 중요합니다. 각별히 친한 친구와 측근들이 좋은 술친구를 해주겠지만 매번 그들과만 마실 수는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믿을 만한 지인들이 소개하는 이들과 동석하는 일이 종종 있지요.
그렇게 젊은 여성들과 술자리를 갖게 되기도 하는데, 그게 꼭 남녀 사이에서 화학 작용을 일으키지는 않지요. 그냥 젊은 친구들과 술자리를 가지는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닐 수 있다는 겁니다.”
물론 이병헌의 모든 행동이 용납된다는 말은 아니다. 사회적 통념과 도덕적인 면에서 그는 지탄받아 마땅하다. 그들의 관계가 구체적으로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유부남이 젊은 여성들과 술자리를 가졌다는 것은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그의 행동이 잘못됐다고 날선 비판을 퍼붓기 전에 그럴 수밖에 없었던 상황에 대해서도 약간의 이해가 필요한 것이 아닐까란 생각을 해본다. 그들은 성인군자도, 신도 아니다. 그들도 즐기고 싶은 사생활이 있고 그들만의 공간에서 어떤 행위를 하건 그것은 그들의 자유다.
“전 명문대에 다니면서 아르바이트로 텐프로 일을 잠깐 했는데, 그때 잠시 만난 톱스타 B군과는 가끔 술을 마시는 사이였어요. 언젠가는 그의 집에 놀러 갔는데, 그는 조금 난감한 게임을 좋아했죠. 그중 하나가 옷 벗기 고스톱이었는데, 난잡하게 모두 벗는 수준이 아니라 그의 화려한 복근이 돋보이는 상반신을 볼 수 있는 정도였어요.
가끔 진실게임도 했는데 그건 좀 야하긴 했죠. 아마 그 대화를 녹음했으면 우리는 1백억은 요구할 수 있었을 거예요.(웃음) 이번 사건이 터지고 나서 진실게임을 같이 했던 언니랑 우리가 50억을 날렸다는 농담까지 했다니까요. MT나 미팅 같은 데서 흔한 술자리 분위기를 이분은 전혀 경험하지 못했구나 싶어 오히려 안쓰러운 마음까지 들기도 했어요. 연예인이란 직업은 참 고달파요.”